전체 글 (3869)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치와 민주주의 봄바람에 꽃비가 내립니다. 맴돌다 다시 돌아온 자리, 언제나 다시 그 자리가 그 자리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또 봄날이 갑니다. 오늘은 무엇을 하고 내일은 무엇을 할 것인지... 이제 눈은 침침해 세상을 잘 볼 수도 없고, 귀는 점점 멀어져 듣고 싶은 것만 간신히 듣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내 세상 같았는데 이제 눈앞의 세상도 남의 세상 같습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정치에 대해 잘 알까? 왜 모두들 민주주의, 민주주의 할까?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 정치에 대해서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던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일까? 민주공화국이라서 어떻다는 말인가? 주권이 국민에게.. 봄바람이 분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찾는 산이 수락산이다. 수락산 계곡에 진달래가 등불처럼 피었다. 나이들어 산을 오르고 계곡을 찾아 사진을 찍는 것도 에전 같지 않다. 그래도 나이들어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봄이 왔는데...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나의 마음의 스승은 법정 스님이다. 스님이 추천하는 책을 모두 찾아 읽었고 한동안 스님의 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글을 소개하고 써신 분이 류시화 시인이다. 류시화 시인은 법정스님의 글들을 모아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라는 잠언집을 내었다. 그 내용 중 .. 철학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눈이 멀었다’는 격언이 있다. 멀리 있는 남을 보기는 쉬워도 정작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는 자신을 지배하는 습관이나 통념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자유롭다, 철학을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얻은 지혜를 혼자서 갖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안다. 오히려 그것을 함께 나눌 때 기쁨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안다. 혼자 힘으로는 다른 생각, 다른 삶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혼자서 나의 편견과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말 힘든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모른다. 남의 잘못, 남의 문제는 빨리 알아차려도 정작 자기의 한계는 보지 못하는 게 우리들 아닌가? 나를 지켜볼 수도 있고 나에게 힘을 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친.. 생각이 공부이고 공부가 자유입니다. 뭔가를 깨닫는 것, 우리는 그것을 공부라고 말 할 수 있다. (깨닫는다는 말은 내가 모르는 새로운 것을 배워서 깨닫고,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해서 깨닫고, 내가 잘못 알았던 것을 알게 됨으로써 깨닫는다. 나의 경험 내 지식체계로 나는 행동한다. 내가 깨닫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진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게 될 때 그래서 다르게 살게 될 때 뭔가를 배웠다고 말한다. 즉 ‘공부했다’는 것이다. 철학을 하는 것은 결국 공부를 하는 것이다. 철학이라는 과목을 공부한다는 게 아니라, 철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공부한다는 말과 같다는 이야기다. 영어공부나 수학공부는 공부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똑같은 수학공식도 누군가에게는 시험을 위해 .. 인간이란 예전에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지난날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추억해보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2013년 어느 가을날 북한산 의상능선 가는 길에 국녕사에서 아침 햇살이 부처님으로부터 쏟아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날 산행은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했던 하루였습니다. 한 동안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몰입한 적이 있다. 그때 마크 트웨인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윌슨의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무석의 ‘정신분석으로의 초대’ ‘마음’ 등의 책을 읽었다. 그 중에 ‘차라투스트’라는 대학 때부터 몇 번 시도했지만 50페이지를 못 넘겼다. 그러다 니체를 공부한 다음 다시 읽고 있다. 인간의 생존도구는 지능.. 생각하는 기술, 철학 잘 살 수 있는 기술, 그게 철학이다. 철학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없다. 오히려 돈은 없는 데도 잘 사는 사람들은 많다. ‘너희 집 잘 살아?’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무슨 뜻일까? ‘너희 집 돈 많아?’ 이런 뜻일 것이다. 잘 사는 것과 돈 많은 것과 같은 말일까? 돈이 많고 적은 것과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무슨 관계일까? 무언가를 자기만 가지려 하는 사람은 결국 그것밖에 가질 수 없다. 내가 내 것을 고집하면 내 주변의 친구들도 그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서로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서로 가진 것을 나누어 친구가 된다면 우리는 모두 함께 부자가 될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신과 친구이기에 모든 물건을 굳이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 느끼는 것도 능력 장자라는 책을 펼치면 맨 앞부분에 붕새와 참새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바다에 곤이라는 거대한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그 물고기가 어느 날 바다에서 솟아나와 붕이라는 새로 변한다. 이 새는 얼마나 큰지 날개 짓을 한 번 할 때마다 수만 리를 난다고 한다. 그렇게 큰 새가 여섯 달을 날아오르고서야 비로소 한 번 쉰다고 한다. 그런데 저 아래 있는 참새가 그런 붕새를 보며 말한다. ‘아니 저 새는 왜 굳이 저렇게 높이까지 나려고 하는 것일까? 그냥 내가 있는 높이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도 말이야’ 하면서. 붕새처럼 지금의 자리에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세계를 떠날 수 없고, 자기 세계를 떠날 수 없다면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없으면 다르게 느낄 수도 없다. ‘참새처럼 아무 노력도 하지 .. 마음 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온 편이지만, 제대로 눈 산행을 해보질 못했다. 이번 주 일요일에 눈이 온다는 예보를 믿고 무조건 도봉산을 찾았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니 부슬부슬 비만 내린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멀리 도봉산을 바라보니 정상이 하얗게 덮였다. 가슴이 벌렁거린다. 이른 아침 산속은 고요하고 소리 없이 눈이 내리고 쌓여, 세상은 이미 겨울왕국이 되어 있다. 안개 속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다. 이런 눈꽃 산행이 몇 년 만이든가? 사진은 안개 속에서 잠깐 그 모습을 드러낸 도봉산 정상 봉우리들이다. 이제 칠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생 둘이 전번 주에 죽었다. 산을 오르면서 나는 내 건강을 체크해 본다. 내가 느끼는 세월의 속도만큼이나 내 몸도 빠르게 늙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 얼마나.. 이전 1 ··· 5 6 7 8 9 10 11 ··· 4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