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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마음 (월터 프리먼지음 진성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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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의미 모든 인간들과 동물들은 생물학적 지능의 메커니즘 때문에 각자의 울타리 안에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이 고립은 지향적인 존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그 큰 물질세계의 극히 작은 일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편린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인간이 삶은 아무 탈 없이 돌아갈 수 있다. 우리는 그 편린들과 화해해가면서 스스로를 형성해 간다. 그렇다고 그 편린들을 우리 안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가설을 내놓고 그것에 대한 시험을 통해 그 편린들에 동화해가는 것이다. 우리가 의미를 알고 전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가설들 모두와 그 가설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의 결과일 뿐이다. 지난 50만년 동안 일어난 생물학적 진화 중에서 가장 명백한 사실 하나는 바로 ..
자각, 의식, 그리고 인과관계 의미 있는 상태라고 말할 때에는 그 생명체의 상태공간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신경계와 신체의 어떤 활동패턴을 뜻한다. 의미들을 만들어내는 밭은 신경망의 뉴런들 사이의 시냅스 연결 전부와 신경조절물질에 의해 결정되는 유발지역의 민감성, 그리고 이런 것들보다는 조금 약한 수준인 나머지 신체부위의 성장과 모양과 적응들이다. 운동선수와 댄서와 뮤지션들의 기술은 그들의 시냅스에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팔다리와 손가락과 몸통에도 살고 있는 것이다.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학습의 분자적 증거를 연구하는 신경생물학자들은 확장된 근육과 멋진 면역체계들 또한 맡은 일을 하는 것을 배운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뉴런과 신체의 특성사이 연결의 강도는 평생을 통하여 학습과 연습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있다. 우리 ..
감정과 지향적인 행동 습관적인 일상과 목표추구를 위한 혁신, 그리고 그곳에 없는 어떤 자극에 대한 강력한 반응의 혼합이 지향성의 정수를 이룬다. 우리의 행동은 하나이 지속적인 고리를 통해 나타난다. 이 고리는 세 단계로 나눈다. 첫 단계는 우리 뇌 안에서 미래의 상태에 대한 목표들이 출현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지는 과정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그 목표 쪽으로 맞춘다. 두 번째 단계는 행동을 하고 그 행동에 따르는 감각적 결과를 받아들이고, 행동의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 전개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학습을 통해 우리의 뇌를 조절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세 단계를 거치는 동안에 뇌와 몸에서는 역동적인 작용이 벌어진다. 우리 몸으로 다가올 행동에 필요한 준비를 시키고, 그 행동을 현실로 옮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
감각과 지각 코와 눈과 피부와 같은 감각기관들이 엄청난 수의 수용기 세포들을 갖고 있다. 뇌는 어떻게 하여 그 자극들을 똑같은 것으로 지각하는 것일까? 지각의 이런 특징을 우리는 자극의 향상성 혹은 지각의 불변성이라고 표현한다. 신체부위들 역시 빛과 긴장, 기온, 호르몬과 혈액의 화학적 특징들을 관장하는 감각수용기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고통을 관장하는 감각수용기는 들어있지 않다. 수용기의 아웃풋 끝은 뇌나 척수의 일부부위로까지 퍼져나가는 축삭이다. 감각수용기 뉴런 각각은 막 안이나 그 주변에 매우 다양한 화학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이 화학적 구조가 감각수용기 뉴런에게 후각과 미각에서처럼 특정 화학물질에 특별한 호감을 갖거나 아니면 청각과 시각, 감각에서처럼 기계적인 힘과 진동, 열, 빛과 전위와 같은 특정..
뉴런들과 뉴런 집단들의 동역학 뇌는 신체의 다른 모든 장기들과 마찬가지로 세포들로 이뤄진 하나의 집합체이며, 각 세포는 어느 정도 자율권을 누리는 행위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각 세포는 사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닮았다. 여러가지 면에서 뉴런의 하나의 세포이다. 다른 세포들과 다를 게 없다. 뉴런은 막에 완전히 싸여있다. 뉴런의 유전물질은 세포질 안에 박혀있는 세포핵 속에 들어있다. 뉴런은 미토콘드리아로부터 활동에 필요한 힘을 얻는다. 그러나 다른 세포와는 달리 뉴런은 두 종류의 실을 뻗는데 그것들은 막의 연장이다. 한 종류는 마치 나무처럼 수상돌기이다. 하나의 뉴런은 수상돌기 가지들을 여러 개 갖는 것이 보통이다. 이 가지들은 거듭하여 갈라진다. 또 하나의 가는 실은 축삭이다. 뉴런 하나에 하나씩 있으며 이것 역시 옆으로 ..
의미와 표현 근본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인간 활동의 하나가 바로 의미의 추구이다. 사람들은 의미 있는 관계와 경험, 명분을 추구한다. 그런 것들을 의미 없는 상황이나 우연한 조우, 허약한 명분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들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내리는 유익한 선택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나타날 전망이 있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우리의 내면에서 의미가 형성되는 방식은 독특하다. 우선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의미가 형성된다. 우리는 처음에는 부모나 또래 혹은 동료들을 통해 각자의 믿음 체계에 따라 사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선택은 우리 모두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 중에서도, 우리가 얽혀있는 부분을 우리의 독특한 경험에 맞춰 우리 자신의 언어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
자기통제와 지향성 당신의 실제 주인은 누구일까? 우리 모두는 선택을 한다. 선택할 기회를 피하거나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조차 사실은 선택이다. 우리 인간은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돌처럼 그저 환경에 휘둘리고 만은 있지 않다. 우리의 산택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 선택의 바탕에는 우리 각자가 과거에 겪은 모든 경험이 깔려 있다. 결정의 바탕이 된 경험들도 단순히 기억들을 수평으로 긁어모아 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의 의미를 이루는 수많은 영향과 욕망, 증오와 재능 등을 재료로 촘촘히 역어낸 바로 그 경험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 선택들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정신적 작용을 명쾌히 밝히고, 뒤죽박죽 일 것 같은 선택들이 겉으로 어떤 질서감과 명료한 느낌을 풍기게 하는 그 속성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려고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