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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한다는 것 (남창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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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나, 내 안의 자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간의 부족한 지식으로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불안해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병에 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사람들은 언제 걸릴지 모르는 암 때문에 보험을 들기도 하고 병에 안 결리려고 아주 어릴 적부터 많은 종류의 백신을 맞는다. 인간이 지구라는 곳에서 홀로 살 수 없음은 아주 당연한 사실이다. 인간은 자기를 둘러싼 생명체들, 그리고 무생물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살기위해서는 주변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올바르게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탐구해야 한다. 영국에서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당신은 바로 당신이 먹은 음식이다. You are what you eat'라는 제목이었다. 인간이 먹는 ..
탐구는 신나고 신비로운 일 사람은 자연학적으로는 한번 태어나고 죽지만 인문학적으로는 여러번 태어나고 죽는다. 우리의 앎과 믿음, 감각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다. 나를 사로잡던 일도 어느 날 갑자기 시시해질 수 있고,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산 세상이 오늘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꿀벌은 밀랍으로 자기 세계를 짓지만 인간은 말로써 개념들로써 자기 삶을 만들고 세계를 짓는다. 우리가 가진 말, 우리가 가진 개념들이 우리 삶이고 우리 세계이다. 따라서 삶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일은 항상 우리 말과 개념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하고 또 그것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깨우침과 우리의 배움이 거기서 시작하고 나타난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며 삶을 배우고 세상을 배운다. 그들은 그렇게 말을 배워가며 삶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