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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디지탈시대(톰 체트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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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시대 살아남기 현재를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의 경험을 생성 시키는 도구보다는 그 경험의 본질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우리 삶속에서 기술과 별개의 공간을 만들고, 우리의 주의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터넷에 상시 접속된 기기들이 우리 삶의 순간 순간을 결정하고 강요하도록 내버려 두지말고, 시간을 의식적으로 분배할 줄도 알아야한다. 즉 생각과 행동의 습관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며,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상시 접속의 압박에 저항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단순히 공유하는 것만이 아닌 '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세상은 지금껏 유례 없던 개방적이고, 평등한 정보공유시스템과 거대한 기회를 누리고 있다. 이런 공공의 장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 안..
정치 새로운 정치는 아이디어와 이념이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며, 정치적 행동의 형태는 전통적이고 상의하달식 정당 운영보다는 프랜차이즈식에 더 가깝다. 디지털을 통해 수백만명 단위로 관심을 갖거나, 참여하는 것 모두가 가능한 21세기 시민들에게 정치는 별개의 선택적 행동이기보다도 삶의 일상적 흐름의 일부분이다. 지방자치에서부터 과세, 투표, 개인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전 세계의 디지털 네트워크로 꾸준히 이동하면서 정치적 관심에 대한 적극성과 소극성 모두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 시대의 정치를 보도하던 차원을 넘어서 정치창출에 이바지 하고 있다. 힘의 균형이 이동하면서 역사상 줄곧 지식과 조직화 도구를 독점해온 소수자들로부터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 우리가 디지털 공간에서 소비자로서나 시..
오락 '페르미 패러독스'란 1950년대 말 이탈리아계 미국인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처음으로 제기했던 다음과 같은 의문이다. “우주의 방대한 크기와 나이를 감안할 때, 또 우주안에 쾌적한 환경을 가졌을 가능성을 지닌 행성의 수를 감안할 때,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법도 한데 어째서 그런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것일까?” 현실은 물질적으로 이렇게 풍요로운데 우리 삶은 힘들까? 우리가 지상에서 천국을 건설하기보다 언젠가는 오히려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의 노력, 관심, 관계, 정체성이 대거 이주하면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우리 미음을 사로잡으려 특별히 설계된 인위적 환경으로 말이다. 미국 경제학자 에드워드 카스트로노바와 독일경제학 교수 게르트 G..
인간성 상실 성욕, 일탈적 논리가 이성에 의해 규정된 논리보다 더 강한 힘을 행사하는 것은 아닐까? 기술과 성욕의 융합에 대한 일탈적 논리를 탐구하기 위해 디지털 네트워크상에서 범람하는 포르노를 빼놓을 수 없다. 포르노를 인터넷 서비스중 하나 일뿐이라는 맥락에서 볼때 포르노 역시 디지털영토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 온라인에서 어떠한 경우든 클릭 한번이면 웬만한 건 해결될 뿐 아니라, 외톨이가 될 일도 없다. 아무리 독특한 의견이라도 온라인 공간에서 같은 취향의 삶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약점을 이용하는 것에서부터 부정한 어떤 것의 거래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상에서 원거리, 익명, 은폐가 서로 조합되면 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더 만연되어 있는 데다 도덕적으로 모호하다. 즉 수많은 사람들이 ..
권위의 종말 구글은 편리성, 효율성, 원활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구글을 이용한다. 휴대폰처럼 복잡하고 치밀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그것이 존재하기까지의 부품공급과 제조의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거의 모든 경험의 이면에는 모르는 줄도 모르는 무지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일들이 한 둘 아니었다. 그런 무지들 중에 가장 심각한 경우는 개인정보 설정과 관련된 것이었다.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막연한 불안감도 많다. 음반 저장물 같이 간단해 보이는 것 조차 특정한 기술적 포맷과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 즉 컴퓨터 파일로 저장된 책, 영화, 노래는 물리적 기록과는 달리 그 데이터를 소리나 영상으로 전환시켜줄 적절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없으면 시체..
우리 삶에 침투한 변화들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는 1940년대에 개발되었다. 1950년대 말에 이르러 차세대 컴퓨터인 메인프레임 (대형컴퓨터)이 등장했다. 주로 연구소에서 사용되었고 전문가 전용물이었다. 1970년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출현으로 연구소가 아닌 일반 가정에 컴퓨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1970년대 말 애플, 코모도어, 탠디에서 제품을 출시했을 때 수십만 대가 팔려나갔다. 대중 사이에 디지털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1970년대 이후 컴퓨터는 계속해서 성능이 막강해지고, 호환성이 높아지고, 시용하기도 쉬워졌다. 하지만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기기들이 제공하는 경험이었다. 이제는 손안의 스마트폰이나 책상 위의 테블릿을 이용해 아무 때나 전원만 켜면 네트워크안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디지털기술과 삶 ..
더 이상 불가능은 없다.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면서 점점 나빠지고 있고, 점점 자유로워지는듯 하지만 사실은 자유롭지 못하다. 디지털은 우리 삶의 시간 의미를 바꾸어 놓았으며,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과 철학, 자유와 권위에 대한 새로운 생각, 즐거움에 대한 대처 방식과 정치 과정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와 모습에 대한 불일치는 불안감, 좌절감, 심리적 고통과 현실 위기를 만들어낸다. 세상은 스마트하게 돌아가지만 나는 점점 더 고립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불가능해 보이던 것이 점점 가능해지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또 어떤가?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속도는 이전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운 속도이다. 우리는 지금 유례없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상호연결 뿐만 아니라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