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일을 하는 이에게
정신적 환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신은 모든 것을 지배한다. 정신은 시작하고, 완수하고, 인내하고, 마침내 성취한다. 지적인 일을 하고 싶은가? 당신 안에 고요한 공간을 만들고, 회상하는 습관을 들이고, 세상의 이해에 초연하고 절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시작하라. 그러면 공부에 온전히 몰두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적인 일에 하는 이에게는 은총이나 다름없는 상태, 곧 욕망과 아집에 시달리지 않는 영혼의 상태에 도달하라. 올바르게 사유하는 이는 한걸음씩 신을 뒤따라 가며 자신의 헛된 공상을 뒤따르지 않는다. 소명을 받은 사람은 경박함과 무책임함, 공부를 겁내는 마음, 물질적 야망, 자만심과 감각적 욕망, 갈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흔들리는 의지와 인내심, 기꺼이 비위를 맞추려는 태도, 적의와 표독스러운..
꾸준함, 인내
생산적인 일에 대한 덕목은 꾸준함, 인내, 끈기다. 공부하는 삶이 편한 삶일 거라고 상상해서는 안된다. 꾸준함과 고요함만큼 우리 본성에 반하는 것도, 우리에게 혼자 있기를 요구하는 것도 없기 때문 이다. 반면 변화와 외부의 일은 활동에 나서게 하고, 주의를 어지럽혀 우리 자신을 잊게 한다. 우리 목표는 언제나 지성인으로 지내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몰두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다. 우리는 대충해도 되는 일이라거나, 정시에 시작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자주 시간을 낭비한다. 우리는 자투리 시간이야말로 공부를 준비하거나, 정리하고 참고 문헌을 확인하고, 노트를 살펴보고, 문서를 분류하는 등의 일을 하기 위한 시간이다. 자투리 시간은 다른 시간만큼이나 유용..
자아와 세상에 초연하기
글쓰기는 물론이고, 모든 생산적인 일에는 초연함이 필요하다. 자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철학자는 생물과 무생물, 개별적 인간과 사회적 인간, 영혼, 천사, 신에 대한 탐구에 뛰어들기를 바란다. 진리의 정신은 자아에 비루하게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사람에게 깃들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사람이 격정, 허영, 야망, 남을 기쁘게 하려는 헛된 바람의 노예여서는 안 된다. 공부에 여념 없어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다수가 실은 공부보다 하찮은 성공에 더 신경을 쓴다. 이기적인 사람은 손대는 것마다 가치를 떨어뜨린다. 무엇이든 오염시키고, 천박하게 만들고, 우리가 힘을 쓰지 못하게 방해한다. 공부에 특히 해로운 적은 거의 모든 사람의 인성에 내재하는 아는 체 하고 싶은 욕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