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다고지( 파울루 프레이리, 남경태 옮김)

(9)
왜 지금 다시 페다고지를 읽어야 하는가? 왜 지금 다시 페다고지를 읽어야 하는가? (심성보 부산대 교수) 억압을 깨기 위한 의식고양 교재로 많이 읽히는 책이 ‘페다고지’다. 교육철학자이며 사회운동가인 파울루 프레이리는 브라질의 빈민 지역에서 문명퇴치교육과 문자해독교육을 했다. 프레이리는 실존주의, 마르크시즘, 인격주의를 기조로 여러 사상가의 생각을 융합하여 민중들의 ‘의식화 교육론’이라는 자신만의 사상체계를 만들어 냈다. ‘ 의식화’는 페다고지의 핵심사상이다. 의식화라는 말은 기독교회가 교육운동을 하면서 이야기 했다. 인간화는 개인과 개인 간의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비인간화와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다. 인간화는 인식, 감정, 활동이 결합된 인격화를 지향한다. 억압은 부당한 질서가 내면화된 결과로 길들이기다. 이런 비인간화의 길들이기에 순응하지 않고..
반대화反對話와 대화對話 3 지배집단은 권력 도구를 그냥 사용하면 되자만 혁명집단은 권력을 반대로 사용해야 한다. 지배집단은 근본적 이해관계에 대한 위협이 발생하면 즉각 단결한다. 지배자들 단결은 민중과 적대적 관계에서 비롯되지만 혁명지도부는 민중과 친교에서 비롯된다. 피억압자 민중은 모호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자유를 두려워한다. 지배자는 신비스런 힘으로 억압자의 권력으로 피억압자를 현실에서 소외시킨다. 피억압자의 자아의 일부는 고착된 현실 속에 있으며 일부는 신비스런 억압자의 힘 속에 있다. 그 힘이 현실을 좌지우지 하는 것처럼 보이므로 피억압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고착을 분쇄하고 현실을 객관화할 수 있을 때 주체로서 통합되기 시작하고 현실을 직면할 수 있게 된다. 피억압자를 분열시키기 위해 억압의..
반대화反對話와 대화對話 2 조작造作은 반대화적反對話的 행동이론의 또 다른 측면이다. 조작을 통해 지배 엘리트들은 대중을 자신의 지배에 따르도록 만든다. 민중에 대한 조작은 여러 신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조작은 보통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계약에는 대화가 없다. 지배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지배자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또 조작으로 거짓형태의 조작을 이끌고 지배계급에 위협적인 조직화를 회피한다. 조작에 대한 대책은 비판의식을 갖춘 혁명적 조직화를 이루는데 있다. 대중의식이 올바르지 않으면 뿌리를 잃고 몰락하게 된다. 지배 엘리트와의 불가능한 대화를 피하고 피억압자와 더불어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조작의 목적은 민중을 마비시켜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다. 조작기법 중 하나로 개인적 성공..
반대화反對話와 대화對話1 동물은 세계를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 묻혀 살아간다. 인간은 세계를 객관함으로써 자신의 노력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변혁한다. 인간행위는 행동과 성찰로 이루어진다. 그것이 프락시스 praxis(행위)다. 레닌이 말한 유명한 문구 ‘혁명이 없으면 혁명운동도 있을 수 없다’ . 피억압자가 존재하는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이론이 필요하다. 교육자가 진정으로 학생을 교육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성찰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성찰을 필요로 한다. 학생을, 피억압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민중과의 대화는 모든 참된 혁명에서 필수적이다. 어느 시점에서든 참된 혁명은 민중과 용기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혁명은 민중의 발언과 권력의 참여를 우려하지 않는다.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것은 곧 민중을 사..
대화2 주제들은 서로 대립적이고 때로는 정반대로의 타자까지 아우르며 수행하고 완성해야 할 과제들을 말해주기도 한다. 대립물들끼리 변증법적으로 상호작용한다. 한 시대의 상호작용하는 주제들의 복합체가 그 시대의 주제 영역을 구성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 구조를 유지하려하고 어떤 사람들은 바꾸기 위해 애쓴다. 주제가 한계 상황으로 은폐되어 있는 탓에 명확히 인식되지 않는 경우 그에 따른 과제는 비판도 실현될 수도 없다. 나는 우리 시대의 근본적인 주제를 '지배'라고 본다. 여기에 그 대립물인 '해방'의 주제가 달성해야 할 목표로 내재되어 있다. 비인간적 억압의 제거를 전제로 하는 인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이 사물로 환원되는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회내의 지역들과 그 하위 지역들은 모든 전체..
대화 1 말은 단지 대화를 가능케 하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말에는 성찰과 행동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참된 말을 하는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변화에 헌신하지 않으면 비판이 불가능하며 행동 없이는 변화도 없다. 반면에 행동만 지나치게 강조되고 성찰이 부족하면 행동주의가 된다. 행동주의는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존재한다는 것은 이름 지어지고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름 지어진 세계는 인간문제로 나타나고 새로운 이름 짓기를 요구한다. 인간존재는 말과 성찰과 행동 속에서 성장한다. 누구도 어떤 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말할 권리를 빼앗는 명령적 행동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대화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매개로 어떤 것을 이름 짓기 위해 만나는 행위다. 대화는 창조행위이므로 어..
문제제기식 교육 설명의 내용이 가치관이든 현실적 경험이든 상관없이 설명되는 과정에서 생명력을 잃고 무미건조한 경향이 있다. 교사의 임무는 학생들에게 자기 설명을 주입하는데 있다. 교사 이야기는 공허하고 구체성이 결여되기도 하고 장광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 설명은 학생들이 내용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도록 한다. 학생들을 교사가 주입하는 용기用器로 만든다. 그 내용을 잘 채울수록 다 나은 학생으로 평가받는다. 이렇게 해서 교육은 예금행위처럼 된다. 이것이 은행저금식 교육 개념이다. 탐구정신과 프락시스(실천하여 익혀야한다 의미))이 없으면 진정한 인간이 되지 못한다. 지식은 창조와 재창조로 생겨나고, 인간은 지속적인 탐구정신으로 세계 속에서 세계와 더불어 타인과 더불어 살갈 수 있다. 은행 저금식 교육관에서 지식이란 지식을 가지..
피억압자를 위한 교육2 피억압자는 자신을 억압자의 숙주로 인식해야 한다.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의 이중성에 머무는 한 그리고 그 되고 싶은 내가 사실은 억압자로서의 ‘나’인 한, 억압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피억압자 교육은 피억압자가 비판적으로 인식하기 위한 도구다. 억압자도 피억업자도 모두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억압자는 피억압자에게 가부정적으로 대하는 죄의식을 합리화하면서 종속 입장에 두려워한다. 연대감이 생기려면 연대감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같은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진정한 연대는 그들을 서로 타인의 존재로 만드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함께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위선적이고 감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태도를 버리고 과감히 사랑의 행위에 나서야 한다.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모순은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