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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할 길( M. 스캇 펙 지음,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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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성장 우리는 '알다' 또는 '앎'이라는 말을 되풀이해 써왔다. 악한 사람은 자신의 상태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신의 개으름을 얼마나 아는가?' 하는 것은 영적 진보를 가늠하는 잣대다. 의식이 발달한다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가진 지식을 - 이미 무의식은 알고 있는 지식- 인식하는 것이 향상된다는 뜻이다. 인식이란 의식을 무의식과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우리의 무의식이 바로 神이다.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이다. 우리는 언제나 신의 일부분이다. 하느님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무의식을 겉으로 드러난 '의식'이라는 작은 식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튼튼한 뿌리라고 상상하면 좋을 것이다. " 삶이란 뿌리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식물과도 같다. 진정한 삶의 뿌리속에 감추어져..
기적 놀랍다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일상적인 과정을 벗어날 때 또는 자연법칙으로 예측할 수 없을 때 쓰는 말이다.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있어서, 그 힘이 최악의 환경에 처한 대다수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유지시켜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힘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알 수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별어려움 없이 견뎌내는 질환을 어떤 사람은 개인적인 특성 때문에 이겨내지 못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모른다. 그저 놀랍다는 것 밖에. 심장병이나 뇌졸중, 암, 위궤양 들과 같은 흔한 병들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질병을 대해서 우리는 똑같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최근 병의 상태가 정신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즉 정신이 신체의 저항 체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
사랑과 정신치료 그리고 종교 정신과에서 신기한 말들과 신기한 기술들로 정신의 매듭진 것들을 풀어 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정신치료를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그 본질적인 요소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무조건 적극적인 말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신기한 마술같은 말도 아니며 기술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참여다. 치료자가 기꺼이 자신을 던져, 환자의 성장을 돕기 위해 감정적인 관계에 뛰어들어 환자와 자신과 투쟁해 나가고자하는 의욕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성공적인 정신치료의 근복적인 요소는 사랑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는 어떤 관계든 서로 정신치료적 관계다. 나는 아내의 비판보다 아내의 칭찬을 더 좋아한다. 그녀의 힘을 길러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의존성을 길러주려고 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내 이미지는 공급자 그 자체였다..
사랑은 책임, 겸손, 올바른 비판, 존중... 크든 작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모든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 기반이 된다.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성공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책임의식이 생겨나지 않는 관계는 부서지기 쉬우며 병적일 우려도 있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가끔 우리는 책임감을 갖는다는 것이 아주 힘들다는 것을 망각할 때가 있다. 아내가 임신을 한 후 생겨난 우리의 책임감은 우리를 생물학적인 부모에서 심리학적인 부모로 전환시킨다. 진정한 사랑의 관계라면 그 안에 언제나 책임감이 내재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을 참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나 자신 안에 공간을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 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바로 자신을 분리시키는 훈련이며 자신의 확대..
사랑은 사랑은 '노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자신을 확장시킨다고 했다. 쉽게 말해 마음을 넓게 가지고, 좀 더 발전하고자 할 때 우리는 공포에 저항하고 게으름이라는 타성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된다. '노력'이란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애쓰고, 게으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을 말한다. 알지 못하는 마음의 세계로 나아간다는 공포감을 극복하고자 애쓰는 것이 '용기'다. 그렇게 보면 사랑은 일종의 '노력과 용기'다. 특히 사랑은 우리 자신의 발전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성장을 위해 행해지는 노력과 용기다. 현장 관리자 정도의 지위가 되면 읽는데 1시간, 대화에 2시간, 듣는데 8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당면하게 되는 일들이 꼭 일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잘 듣..
행동하는 것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영양 섭취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 이외의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만족과 행복을 갈망한다. 그러나 성장과 그에 수반되는 불행과 고독 그리고 고통을 견디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이 의존할 상대인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에 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로지 관심이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곁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군인들 중에는 아내에게도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소망 그리고 목적을 주입시켜, 애완동물을 데리고 느끼는 것에 가까운 것을 가지기를 바란다. 아내가 자신을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남편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남성에게 사랑이란 아내가 애완동물이란데서 생겨난 것이므로, 아내의 힘이나 독립성이나 개성..
사랑 사랑을 간단히 정의하면 ‘자기 자신이나 또는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이다. 정신적 성장이 그 목적이다. 자기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는 과정이란 진화의 과정이다. 타인의 성장을 목적으로 할 때도 사랑의 행위는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는 진화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사랑은 힘든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사랑하려는 욕구자체는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행위로 표현되는 것 만큼만 사랑이다. 사랑은 의지에 따른 행동이며, 의도와 행동이 결합된 결과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주관적으로는 참된 사랑의 경험으로서 대단히 강하게 경험되므로, 이것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사랑에 빠질 때 남자든 여자..
포기 자유로운 사람이 되려면 우리는 자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동시에 진실로 우리의 책임이 아닌 것은 거절할 줄 아는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복잡한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우리는 분노를 표현할 줄 아는 능력뿐만 아니라 표출하지 않을 줄 아는 능력도 소유해야 하지만, 때로는 심사숙고해서 자기를 평가한 다음 감정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또 어떤 때는 직접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잡는 훈련에서 근본적으로 배워야하는 것은 '포기'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무엇인가 포기하는 것이란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삶의 여러가지 길과 협상할 때 자신의 일부를 포기해야만 한다. 항상 이겨야만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