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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스리니바산 S. 필레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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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극복하기 왜 우리는 같은 실수를 거듭할까? 우리 뇌는 일단 우리가 선호하는 대상에 대한 회로가 만들어지면, 똑같은 것을 찾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다른 이유를 살펴보자.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침투할 때 전이가 일어난다. 즉 우리가 알아채지도 못한 채로 과거에 일어난 일을 현재로 전이한다.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날 때, 실제로 그 사람에게 화가 난 것이겠지만, 분노의 정도는 과거에 있었던 비슷한 경험과 관련 있을 수도 있다. 우리의 렌즈는 과거가 만들어 놓은 필터이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경험을 본다. 이 필터는 뇌에 저장된 기억들인데, 이 기억들은 그것과 관련된 어떤 일이 현재에 일어날 때 자극되어 주의회로에 가담한다. 트라우마는 이 렌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
덜 상처받고 덜 슬퍼하기 위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한 경험들이다. 더구나 그것이 트라우마 경험일 때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그것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폭력적인 범죄나 학대, 성폭력, 전쟁에 참가한 경험, 육체적 외상을 남긴 사고가 그렇다. 트리우마라고 분명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경험들도 있다. 예를 들면 깨진 사랑,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의 집을 떠나는 것, 이혼을 겪는 것, 직장을 잃는 것 같은 일들이 그렇다. 이러한 사건들을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개인적인 대처방식과 상황의 강도에 따라 다르다.트라우마에 반응하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며, 어떤 것이 옳다고 할 수 없다. 실망, 슬픔, 혹은 상실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한 경험을 얼마나 잊기 어려운지 잘 안다. 결국에는 그 일을 잊..
싫다는 편견 뒤에 숨어있는 공포 우리는 자기나름의 편견을 짊어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에 대한 편견, 영리한 사람이나 둔한 사람에 대한 편견, 여윈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 편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편견을 갖는 것 혹은 편협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종, 성, 외모, 의견, 생활방식, 정체성에 대한 관용이 없는 것이다. 세상은 다양하고, 그 속에는 많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개인적인 선호를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고, 잘살기 위해서는 차이를 관용해야 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편견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는 관용을 베풀 수 없는 것의 핵심을 뚫어보는 것이다. 편견이 신호를 나타낼 때, ..
애착불안 극복하기 신뢰, 애착, 두려움은 모두 관계와 관련 있는 개념들이다. 즉 한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이나 사물 없이는 신뢰도, 애착도, 두려움도 경험할 수 없다. 우리 뇌는 초창기 기억을 가지고 행동패턴을 발달시키는데, 모자간의 연결에 대한 기억보다 더 이른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머니에게서 활성화 되는 광범위하게 연결된 뇌부위에서 감정과 사고 회로가 서로 상호작용 하여 아기를 보살피는데, 꼭 필요한 행동을 촉진한다. 어머니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뇌변화는 자기 아이에게만 해당된다. 자식이 행복하면 어머니의 뇌에서 보상시스템이 활성화 되지만, 자식이 슬프거나 아무 감정이 없을 때는 보상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그러면 아이가 울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두려움, 공감, 무관심을 포함한 다양한 감..
옥시토신 버림받고 거부당할까봐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믿지를 못한다. 두려움과 신뢰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두려움을 덜 느끼려면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를 부르는 비밀의 약이 옥시토신이다. 음에는 옥시토신이 수유를 하는 동안 젖의 분비를 촉진하고, 출산하는 동안 자궁수축을 촉진한다고 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뿐 만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 오르가즘이 일어나는 동안에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그러니까 관계가 맺어져야할 때마다 옥시토신이 분비되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은 호르몬에 의해 매개 된다. 따라서 더욱 안정적인 애착을 맺고 싶다면 옥시토신 생산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한다. 사회적 애착의 부정적인 결과들이 어느 정도는 옥시토신의 결핍과 관련이 있다. 낮은 옥시토신 수치..
왜 나는 외로울까? 사람은 자유롭게 태어나지만 어디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장자크 루소) 해마다 100만이 넘는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을 지켜보고, 올해 태어난 아기의 절반이 열여덟살이 되기 전에 부모의 이혼으로 고통받을 것이다. 이와 같은 통계 수치들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더 깊이 갇히고 있고 그로 인해 더 나쁜 일을 겪고 있다. 혼자 있는 것은 정신과 신체에 모두 영향을 준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뇌에 성장을 촉진하는 피드백이 제공된다. 타인으로 부터 입력이 전혀 없을 때 뇌는 성장을 자극할 재료를 전혀 갖지 못한다. 이혼이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신체적 정신적 여파는 매우 크다. 나는 그 동안 인생의 반려자를 진심으로 찾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을 한 사람도 못봤는데, 그것이 새삼 놀라..
조건화와 중독 인간행동의 많은 부분이 중독성을 띠는데 왜 그럴까? 약이든 술이든 섹스든, 음식이든, 스포츠든, 우리는 그것이 필요를 채워주는 것과 무관하게 거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습관화의 길로 끌려든다. 중독에는 습관화와 소거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대신 간헐적인 강화가 일어난다. 즉 때로는 즐거운 결과에 이르고, 때로는 불쾌한 결과에 이르는 상태가 된다. 불쾌한 결과가 예측 가능하지 않을 때 문제가 일어난다. 사람들 대부분은 술을 마신 뒤의 숙취와 탈진이 예측가능 하기 때문에 과음을 그만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게다가 긍정적인 효과나 보상 역시 예측 불가능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때 뇌는 더 마시기를 원한다. 긍정적인 결과를 한번 더 찾기 때문이다. 반복은 새로운 학습과 새로운 장기강..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우리 삶에서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중립적인 사건이 날마다 일어난다. 새가 날고, 자동차가 길을 달려가고, 해가 뜨고 져도, 우리는 조금도 움찔하지 않고 잘 산다. 사실상 우리는 이러한 중립적인 사건에 습관화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이런 일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만일 별로 기분이 좋지 않는 날이었던 어느 날에 빨간 자동차를 보았다는 사실을 알아챈다면, 빨간자동차를 골치 아픈 날과 연결시킬 것이다. 이 연상은 일종의 학습으로 우리는 이것을 '습득'이라고 부른다. 만일 또 다른 날에 빨간 자동차를 본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문제가 일어나기도 전에 불안해질 것이다. 학습된 연상을 통해 조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빨간 자동차를 보아도 나쁜 일이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