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 한잔 들고가게! (1003)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가란 이름의 괴물 1 김두식 교수는 2004년에 ‘헌법의 풍경’이라는 책을 썼다. 지금 시기에 꼭 읽어 보야 할 책으로 나는 추천하고 싶다. 그 중에서 국가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여 2회로 나누어 올린다. 우리나라가 지금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은 그럴만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땅에 이상한 대통령이 나타난 것도 그럴만하기 때문이다. 환경이 변하지 않으면 또다시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허약한지, 이 나라 자체가 얼마나 허약한 존재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국가는 절대적인 선善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났다. 절대적인 선에 대한 경의 표시와 충.. 국가란 이름의 괴물 2 괴물이 된 국가 권력의 폐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대충 추산해보아도 피해자 숫자가 25000-30000명에 이르는 이 대학살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무장공비들이 아니라, 국가권력의 막강한 후원을 등에 업은 토벌대였다. 월남한 서북청년단, 대동청년단, 민보단 등 우익단체들은 살인과 고문, 강간, 방화 등으로 제주도를 공포의 섬으로 만들었고, 1948년 11월의 계엄령선포 이후에는 군에 의한 초토화 작전으로 엄청나게 많은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대표적인 주민학살 사건인 ’북촌사건‘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 마을주민 전체 400여명이 국군 2연대에 의해 ..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관악산은 내가 가장 많이 갔던 산이다. 한때는 친구들과 거의 매주 주말이면 조찬 모임을 연주암에서 가졌다. 세월은 벌써 20년 넘게 흘렀다. 이제 모두들 이런 저런 사유로 잊혀져가고 있다. 나이 들어가면서 무엇보다 서로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정서적 관계가 중요하다. 그런 친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시간도 물질도 심리적으로도 친구들에게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친구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또 살아가면서 화제나 관심사나 가치관의 차이로 서로 이질감이 점점 쌓이게 되면서, 친구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지난 주말에 옛생각을 하면서 관음사에서 과천 구세군 쪽으로 코스를 잡고, 어제 내린 눈이 녹지 않은 설경을 즐기며 세월아 네월아 하며 걸었다. 아침7시 반부터 시작한 산행은 .. 설날에 설날이라 좁은 집에 아들딸네가 오고, 손자 손녀가 설치니 할배가 갈 곳이 없다. 조용히 방에 들어가 홀로 생각에 잠긴다. 지금의 내 삶을 생각한다.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게 살지는 못해도 지루한 삶을 살지는 않는다. 영감 할멈 금슬 좋게 살지는 못해도, 그냥 때가 되며 밥 먹고 밤이 되면 자고 덤덤하게 살아간다. 해외여행으로 세상 좋은 구경은 하지는 못해도 주말이면 산을 찾아 나름 자연을 즐긴다. 좋은 집은 아니어도 비바람 막아주고, 한 겨울 따뜻하게 그럭저럭 지낼 만 하다. 아들딸이 똑똑하고 잘난 것은 아니지만, 알아서 짝을 만나 아들딸 낳고 건강하게 살아간다. 다만 나이 칠십에 할멈 눈치 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 좀 거시기 하지만, 어찌 감수하지 못하겠는가? 노년에 삼시세끼 챙겨주고 빨래하고 집안일 알아.. 不失其所者久 不失其所者久 부실기소자구자기의 위치를 잃지 않으면 오래 간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언제 어디에 있든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아마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자기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자기의 존재감을 지키는 일입니다. 노년의 소임은 무엇일까요? 노년에 나는 무엇으로 나를 지킬까? 새해를 맞으면서 나의 화두話頭입니다. 이번 겨울, 눈 내리는 날 아침 우리 동네 사진입니다.인간은 태어나면 줄곧 죽음을 향해 걸어갑니다. 인생이란 그런 과정입니다. 모든 사람이 줄지어 천천히 걸어가고 그 길의 끝에는 삶의 종점이 있습니다. 나에게도 이제 그 종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일상에서 온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나를 침울하게도 하지만 성찰하게도 합니다. 노년이 되면 .. 功遂身退 天之道也 우리 동네 폭설이 내리던 날 성복천을 따라 아이들을 만나러 갔다. 언제 이런 설경을 볼 수 있겠는가?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리지만 세상은 고요하기만 하다. 인적이 드문 적막한 풍경을 홀로 즐긴다. 우산 속에서 하하 호호 깔깔거리는 연인들은 즐겁기만 하다. 가까이 다가오니 할매 할배다. 참 정겹고 부럽다. 지난 20년 동안 일상에서 항상 화두로 삼은 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먼저 생존해야 하니 먹고 살아야 하고, 그리고 의미 있고 즐겁게 사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 생각한다. 젊어서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가야 하니 생존에 더 무게를 두지만, 나이 들어 어느 정도 사회에 정착하게 되면, 의미 있는 삶을 살며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이 들어 죽음이 보이면 하루하루 성찰하며 의미 있는 삶.. 결국 일상이다 삶에서 내 역할이 없어지면 삶의 의미를 잃게 된다. 나이가 들면 역할이 하나씩 사라진다. 사회는 물론 가족 내에서도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보호대상이 된다. 내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요즘 내 일상에서 ‘뭔가 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생각해 보면 아침 산책을 마쳤을 때, 학교에서 아이들과 놀 때, 손자와 놀고 손자를 등하원 시킬 때, 주말 산행을 했을 때,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깨달음이 있을 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었을 때,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때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아직 내 역할이 많다. 어떻게 아이를 키우며 살지 막막한 너에게내 아이가 특별한 삶을 살기를 기대하지 마라. 그냥 보통사람으로 평범하게 살도록 해라. 그게 행복이다. 자존감 있고 자신의 삶을 .. AI 요즘 내가 어떤 책을 읽든 항상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현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이다. 앞으로 책을 읽고 생각하는 주제는 ‘진로’다. AI관련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본다.진로는 직업뿐만이 아니다. 진로는 꿈이고 직업이고 삶의 의미이고 가치다. 애착이 왜 중요하고 왜 꿈을 가져야 하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는 것은 결국 덜 후회하는 삶, 성공적인 삶, 보다 나은 삶을 살기위해서이다.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그러나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개인마다 다르다. 먼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꿈이란 단순히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가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요소들은 직업.. 이전 1 2 3 4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