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년만의 휴식

(10)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 정신의학자들이 아이들을 관찰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은 다만 본능적으로 자기가 위기에 처하면 누군가 달려와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호자는 자기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늘 곁에서 대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요구에 즉각 반응한다. 그리고 아이가 방긋 웃어주기라도 한다면 왕의 은총을 받은 신하처럼 황홀해진다. 아이는 엄마의 반응을 보고 자아상을 그린다. 엄마라는 거울에 비추어진 자기 모습을 보고 자기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예쁜 아이구나. '하는 자아상을 형성한다. 이 자아상이 자기 사랑의 기초가 된다. 건강한 자기애는 인격의 핵심이다. 이런 사람은 자존심이 쉽게 상처받지도, 깨지지도 않는다. 인..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손 쉽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 마음에 민감해 지는 것이다. 이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왜 화가 나지?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지? 저 사람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싫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자신의 무의식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를 수가 있다. 마음속의 아이는 일상생활 중에 수없이 나타나서 우리로 하여금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하게 하는지, 진정한 이유를 계속 파고들어가다 보면, 나에 고통을 주는 마음속 아이를 발견 할 수 있다. 자기 분석을 해 보는 것이다. 자기를 분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반복되는 행동 찾기다. 자기 행동이나 감정 중에 반복되는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을..
마음이 나에게 말을 걸다. 우리의 마음은 연약한 듯 하면서 강하고, 불합리한 듯 하면서 합리적이고, 불가사의한 듯 하면서 이해되는 참으로 신비스러운 것이다. 흔히 마음가는 대로 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마음이란 것이 이성적이지도 않고, 통제할 수도 없는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의 움직임을 가만히 드려다 보면, 그 움직임에는 각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내가 쉽게 알수 있는 것도 있지만 쉽게 알지 못하는 것도 있다. 마음은 깨지기 쉬운 것이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마음 상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상한 마음은 못 본채 무시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상한 마음은 달래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무의식 뒤편에서 나를 붙잡고 있을 수 없게 된다. 몸이 아픈 것이 쉬라는 신호이듯, 내 마음이 불편하고..
안심하라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부모가 돈이 많고 적고, 학력이 높고 낮고는 문제가 안된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우주가 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한다고 느끼면 세상이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한다고 느낀다. 두렵고 무서울 것이 없다.성숙한 부모란 부부관계가 건강한 사이 좋은 부모다. 아이가 처음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엄마다. 생후 1.5세까지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는 한 개인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세살이 될 때까지 자신에 대한 엄마의 반응을 통해 자아상을 형성시켜 나간다. 엄마의 반응을 내재화 시키는 과장을 겪는 것이다. 아이는 따뜻하게 자신을 보살펴 주는 엄마를 통해 세상이 살만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엄마에게 좌절을 느낀 아이는 세상을 살기가 두..
어떻게 마음의 짐을 벗을 것인가? 외로운 사람은 다정한 이웃을 만들어야 한다. 너무 자존심을 내 세우지 말고 이웃을 향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 단절된 인간관계가 도시생활의 특징이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졌다. 외로움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주제다. 외로운 사람은 병에도 잘 걸리고 회복도 더디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역설적이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주변으로 돌려야 한다. 자신만 바라보면 '나만 이렇게 외로워, 아무도 날 찾지 않아 ,남들이 나를 버리고 있어' 라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외로움에 지친 당신이 누군가의 생각 속에서는 그들을 버리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나의 외로움을 곱씹으며 힘들게 하던 시선을 주변으로 옮겨 보자. 정작 당신은..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자. 돈, 학벌, 외모 같은 조건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38평 짜리 아파트에 입주한 열등감 많은 부인은 입주하자마자 60평에 사는 동창생에게 열등감을 느낄 것이다. 또 학벌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이 어렵게 국내 박사학위를 받으면 외국 박사 앞에 열등감을 느낄 것이다. 세상이 이쁜 여자에게 인기를 몰아주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우등상을 주고 돈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때문에, 어느새 우리가 여기에 길들여져서 자신의 가치를 그런 조건에 팔아버리고 있다. 그래서 억울하게도 우리는 곧 잘 생기고,,예쁜 여자들 앞에서 주눅들고, 돈 많은 자에게 아부하고, 힘있는 자 앞에 비굴해지는 열등감의 노예가 되고 만다. 한 인간으로서의 독특한 자기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은 잘 생긴 박사 친구가 60평짜리 아파트에 예쁜 부..
분노의 처리 분노의 처리는 우리의 큰 숙제다. 마음속의 성난 아이의 분노는 더욱 큰 문제다. 무의식에 있어서 이성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의 아이는 유년기에 만들어진 허상일 뿐이다. 마음의 상처를 받고 생겨나 무의식에서 살아왔던 아이다. 그래도 허상은 허상이다. 실상은 현재의 어른인 자기가 실상이다. 실상인 어른이 허상인 마음속의 아이의 감정에 지배를 당하면 살아온 것이다.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통찰이다. 통찰이란 자기 성찰과 이해다. 허상은 허상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분노의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 할 수 있다. 내가 작아져 있는 것이다. 분노의 원인이 무엇이든 나를 작게 느끼게 하기 때문에 분노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을 무시했다고 느낄 수 있고, 남..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이다. 직장생활을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다. 대기업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조직내 인간관계 갈등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 1위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대인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행복한 관계를 만끽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머리로는 아는데 실생활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속으로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오히려 사람들과 불화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가 되는 사람들도 많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우리가 인간관계의 지혜, 처세술을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러나 아는 경우에도 아는만큼 실행하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