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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나, 내 안의 자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간의 부족한 지식으로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불안해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병에 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사람들은 언제 걸릴지 모르는 암 때문에 보험을 들기도 하고 병에 안 결리려고 아주 어릴 적부터 많은 종류의 백신을 맞는다. 인간이 지구라는 곳에서 홀로 살 수 없음은 아주 당연한 사실이다. 인간은 자기를 둘러싼 생명체들, 그리고 무생물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살기위해서는 주변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올바르게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탐구해야 한다. 영국에서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당신은 바로 당신이 먹은 음식이다. You are what you eat'라는 제목이었다. 인간이 먹는 ..
우리 아이 인생은? 2014년 4월 해남 두륜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금 이 사진을 보면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10년 전이다. 그리고 앞으로 10년후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나는 거의 상노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내 인생의 시간은 더 빨라질 것이다. 살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들, 내 주위에 모든 것들, 물질이든 명예든 그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일 뿐이다. 만일 해야할 일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누구도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인간 개인이 가진 시간, 열정,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그 시간, 열정, 에너지를 어디에 쏟을 것인가는 ..
탐구는 신나고 신비로운 일 사람은 자연학적으로는 한번 태어나고 죽지만 인문학적으로는 여러번 태어나고 죽는다. 우리의 앎과 믿음, 감각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다. 나를 사로잡던 일도 어느 날 갑자기 시시해질 수 있고,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산 세상이 오늘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꿀벌은 밀랍으로 자기 세계를 짓지만 인간은 말로써 개념들로써 자기 삶을 만들고 세계를 짓는다. 우리가 가진 말, 우리가 가진 개념들이 우리 삶이고 우리 세계이다. 따라서 삶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일은 항상 우리 말과 개념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하고 또 그것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깨우침과 우리의 배움이 거기서 시작하고 나타난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며 삶을 배우고 세상을 배운다. 그들은 그렇게 말을 배워가며 삶을 만들어..
정치와 민주주의 봄바람에 꽃비가 내립니다. 맴돌다 다시 돌아온 자리, 언제나 다시 그 자리가 그 자리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또 봄날이 갑니다. 오늘은 무엇을 하고 내일은 무엇을 할 것인지... 이제 눈은 침침해 세상을 잘 볼 수도 없고, 귀는 점점 멀어져 듣고 싶은 것만 간신히 듣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내 세상 같았는데 이제 눈앞의 세상도 남의 세상 같습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정치에 대해 잘 알까? 왜 모두들 민주주의, 민주주의 할까?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 정치에 대해서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던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일까? 민주공화국이라서 어떻다는 말인가? 주권이 국민에게..
봄바람이 분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찾는 산이 수락산이다. 수락산 계곡에 진달래가 등불처럼 피었다. 나이들어 산을 오르고 계곡을 찾아 사진을 찍는 것도 에전 같지 않다. 그래도 나이들어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봄이 왔는데...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나의 마음의 스승은 법정 스님이다. 스님이 추천하는 책을 모두 찾아 읽었고 한동안 스님의 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글을 소개하고 써신 분이 류시화 시인이다. 류시화 시인은 법정스님의 글들을 모아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라는 잠언집을 내었다. 그 내용 중 ..
철학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눈이 멀었다’는 격언이 있다. 멀리 있는 남을 보기는 쉬워도 정작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는 자신을 지배하는 습관이나 통념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자유롭다, 철학을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얻은 지혜를 혼자서 갖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안다. 오히려 그것을 함께 나눌 때 기쁨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안다. 혼자 힘으로는 다른 생각, 다른 삶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혼자서 나의 편견과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말 힘든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모른다. 남의 잘못, 남의 문제는 빨리 알아차려도 정작 자기의 한계는 보지 못하는 게 우리들 아닌가? 나를 지켜볼 수도 있고 나에게 힘을 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친..
생각이 공부이고 공부가 자유입니다. 뭔가를 깨닫는 것, 우리는 그것을 공부라고 말 할 수 있다. (깨닫는다는 말은 내가 모르는 새로운 것을 배워서 깨닫고,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해서 깨닫고, 내가 잘못 알았던 것을 알게 됨으로써 깨닫는다. 나의 경험 내 지식체계로 나는 행동한다. 내가 깨닫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진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게 될 때 그래서 다르게 살게 될 때 뭔가를 배웠다고 말한다. 즉 ‘공부했다’는 것이다. 철학을 하는 것은 결국 공부를 하는 것이다. 철학이라는 과목을 공부한다는 게 아니라, 철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공부한다는 말과 같다는 이야기다. 영어공부나 수학공부는 공부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똑같은 수학공식도 누군가에게는 시험을 위해 ..
인간이란 예전에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지난날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추억해보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2013년 어느 가을날 북한산 의상능선 가는 길에 국녕사에서 아침 햇살이 부처님으로부터 쏟아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날 산행은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했던 하루였습니다. 한 동안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몰입한 적이 있다. 그때 마크 트웨인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윌슨의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무석의 ‘정신분석으로의 초대’ ‘마음’ 등의 책을 읽었다. 그 중에 ‘차라투스트’라는 대학 때부터 몇 번 시도했지만 50페이지를 못 넘겼다. 그러다 니체를 공부한 다음 다시 읽고 있다. 인간의 생존도구는 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