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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과학(한나 크리츨로우 지음, 김성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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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한 뇌 개인적 행동과 자아감이 뇌속에서 어떻게 생성되는가? 자기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 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재앙과도 같은 질병에 걸릴 것이 분명한데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생체지표란 생물학적 상태나 질병을 예측 할 수 있는 측정 가능한 지표를 말한다. 예를 들면 혈구세포에 존재하는 항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감염의 생체지표이다. 질병의 밑바탕이 되는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진단 내리는 것은 모두 치료결과를 개선해주기 때문에 삶의 질을 개선하려 한다. 우리는 선천적 요인을 후천적 요인과 분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익을 좇아 이루어지는 변화 속에서 신뢰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잘못된 정보도 판을 치..
믿는 뇌 2 신념이란 판단하기 위한 조건부 준비성이라고 한다. 무언가 상호작용하기 위해 준비시키는 방법이다. 인간은 세상의 본질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신념을 갖고 있고,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 신념의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이미 확립된 관습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인류는 사회적 유대, 예술, 문화, 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정교하고 복잡한 신념을 만들어 낸다. 개인적 집단적 시스템에 결함이 있지만, 인류가 이룬 수많은 엄적들은 신념의 효용적 사용이 만들어낸 가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이 모든 신념 구축은 사회적 효용뿐 아니라 즐거움을 주고 보상체계 역할을 한다. 신념이 없다면 자동차, 배, 의료설비, 문학, 예술 같은 것이 발명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신념은 개인과 사회전체의 안녕..
믿는 뇌 1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우리가 갖는 여러 가지 신념들은 우리가 선택, 판단, 의견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여 어떤 경험에 다가서게 하고, 어떤 경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든 의견을 형성할 때, 그것에 대한 지각을 바탕으로 할 수밖에 없다. 지각은 결함이 많고 대단히 개인적이다. 우리가 의식해서 생각하는 신념조차도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뇌의 작동에 의해 대체로 결정된다. 신을 믿는 신념조차 우리가 엄격한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기 전에 마련된 셀 수 없이 많은 무의식적인 뇌 메커니즘의 산물이다. 모든 의식적 사고는 결함이 많고 편견에 빠진 지각과 현실 형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나는 사람이 세상 본질에 관해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자신만의 믿음, 혹은 신념이라 생각한다. 믿음은 오..
지각하는 뇌 2 병든 신념을 고치는 방법은 밖으로 나가 자신을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의견에 노출 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구축한 현실을 다른 것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머리 하나보다 두 개가 낫다’는 옛말은 신경학적으로 옳은 이야기다. 자신의 세계관을 세상에 드러내어 문제 제기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 뇌는 문제 제기에 저항하는 습성이 있다. 세상의 작동방식에 대한 기존 신념에 반하는 새로운 정보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 변화에 에너지라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뇌는 그런 문제를 걸러내는데 익숙하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가 어렵다. 뇌는 선천적으로 보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과 균형을 잡기위한 또 다른 경쟁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새로움을 탐구하고 추구하고 싶은 욕구다. 이것이 인..
지각하는 뇌 1 뇌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미리 정해져 있는 능력과 반응의 꾸러미를 지니고 있다. 뇌는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이 방식을 지휘하고 상호작용결과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에 의해 형성되는 새로운 신경회로를 통해 변화한다. 뇌는 수많은 서로 다른 시간척도위에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인생단계를 거치면서 의식하는 시간척도가 있다. 이 척도 위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법을 베운다. 또 깨어있는 동안 대부분 의식 못하는 사이에 밀리초 단위로 일어나는 엄청난 처리과정이 존재한다. 뇌는 끊임없이 자기의 주변을 지각해서 그로부터 일관성 있는 모형을 구축한다. 그래야 삶을 이어갈 수 있다. 뇌는 감각을 통해 수신한 신호를 해석하고 그 신호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해 낸다. 지각perception은 단순한 것..
보살피는 뇌2 어떤 동물이든 성공적으로 번식을 하고 나면, 그 자손이 성장해서 또 다시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반드시 보살펴주어야 한다. 애착은 섹스와 번식과 연결된 선천적 욕구의 부산물이다. 인간은 아이가 자신의 사랑에 보답을 하든 안하든 자기 아이를 돌보고 사랑하도록 운명지워져 있다. 하지만 유전자, 호르몬, 환경이 모두 중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모두 함께 평가하지 않고서는 행동에 대한 신뢰할만한 설명을 할 수 없다. 애착은 번식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고 보상회로를 통해서도 동기가 부여된다. 육아는 생존에 필요할뿐 아니라 큰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친구관계 형태의 애착을 사회적으로 구축된 관계로 생각하기 쉬운데 신경과학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옥시토신은 사랑의 열병과 외부자에 대한 적대감 모두와 연관..
보살피는 뇌 1 인간이라는 종은 섹스를 통해 번식한다. 인간은 번식과 무관한 섹스도 많이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물학적 법칙이 그런 행동을 주도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섹스를 본질적으로 죄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후에도 섹스를 무의식저인 욕망과 억압된 감정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고집했다. 성행위를 하는 동안은 통제가 불가능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력한 본능과 뇌의 달콤한 쾌락, 화학물질의 유혹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성적 선택뿐 아니라 낭만적인 사랑, 배우자와 유대감, 육아, 우정 그리고 그보다 더 넓은 사회적 유대감까지 포함된다. 사랑은 번식과 인간종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뇌회로 때문에 생겨난 부산물인 것으로 보인다. 사랑은 보상체계의 기능과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온갖 종류의 사랑에 우리 뇌는 로맨스, 애착, 사회적..
3. 배고픈 뇌 2 전세계 인구중 절반이 비만확률을 25% 높이는 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만될 확률이 50% 더 높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운동을 열심히 해도 건강한 체지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의 뇌는 고지방, 고당분 음식을 섭취하도록 진화해 왔다. 개인별로 이 욕구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그 사람이 타고난 유전자와 뇌의 배선에 달려있다. 물론 음식에 관한 행동이 오로지 유전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30% 정도는 환경적 요인에 달려있다. 산모가 임신기간 동안에 먹는 음식이 아기 건강에 중요하다. 산모가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성분은 자궁 속에서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를 통해, 출산 후에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급성장중인 아기 뇌에 영향을 미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