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표현, 교제
교수들은 오래동안 연구실에 처박혀서 모든 일에 관해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자기 주장을 확립하여 주장이 강하다. 말끝마다 자기 주장을 들고 나와 조금이라도 거기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눈을 뒤집어 까고 분개한다. 확실히 그의 주장은 모두 지당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왜그런지 알겠느냐? 책만 읽었지, 사람과 교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문에는 조예가 깊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기 때문이다. 사사로운 모임에서 사람의 마음을 붙잡고자 할 때든, 공적인 회합에서 청중을 설득하고자 할 때든, 이야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사람의 분위기, 표정, 몸짓, 품위 목소리를 내는 방법, 사투리의 유무, 어디를 강조하는가, 억양 등 말하자면 지엽적인 부분이야말로 더 중요하다. 아무 꾸밈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