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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낯설다 (티모시 윌슨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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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주장했다. ‘ 사람은 먼저 미덕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미덕을 익히고... 공정한 행위를 실천함으로써 공명정대한 존재가 되고, 자제를 실천함으로써 자제심을 발휘하는 존재가 되고, 용기 있는 행동을 수행함으로써 용기 있는 사람이 된다’. 윌리엄 제임스도 그와 비슷한 조언을 내놓았다. ‘ 당신이 품은 그 모든 결심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는 첫 기회를 잘 포착하라. 그러면 당신은 감정적 자극이 일어날 때마다 당신이 얻고자 하는 그 버릇이 점점 깊어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우리의 비의식적인 기질을 바꾸는 첫단계는 우리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행동은 두가지 면에서 무의식에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첫째 사람들 앞에서 논의한 자기지각의 과정에 따라 자신의 행동에서 스스로 편..
행동을 관찰하면 내면이 보인다. 자신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관찰자가 됨으로써, 우리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 우리의 성격의 진짜 본질을 알고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유익할 때가 종종 있다. 심리학자 대릴 벰에 따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관찰'은 자기지식의 중요한 원천이다. 그가 주장하는 자기지각 이론의 핵심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행동의 바탕에 어떤 감정과 특징이 깔려있는지를 짐작함으로써 자신의 내면 상태를 추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외부의 관찰자가 우리를 관찰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말이다. 그런 식으로 자신을 관찰할 때, 사람들은 그런 행동이 일어나게 된 조건에 주목하게 된다. 마음은 과학자에게만 블랙박스인 것은 아니라고 ..
나를 알려면 밖을 보라. 자서전에 쓸 글감으로는 내면의 정보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외부정보 또한 각양각색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들이 내면을 바라봄으로써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외부정보가 더 우수할 수도 있다. 흡연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외부정보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심리영역에서도 그와 똑같은 현상이 그대로 통한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 중 많은 대다수는 자신이 평균적인 사람으로 여겨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평균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믿고 싶어한다. 우리는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리게 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흡연이 암 발병의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광고들이 약 15분마다 한번씩 프로그램을 방해하게 된다. 모든 광고들은 잠재의식으로만..
심사숙고와 글쓰기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그것을 거듭 반추하는 경향을 보인다. 수전 놀런-혹세마는 이런 성찰을 어떤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은 취하지 않은 채, 자신의 감정과 그런 감정이 일게 된 원인들을 거듭해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녀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심사숙고를 지나치게 하게 되면 부정적이고 자멸적인 사고의 패턴이 생겨 일을 더욱 그르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비통함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더 서툴고, 자신의 과거중에서도 특히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자신들의 행동을 더 자멸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고, 그들 자신의 미래를 더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경향을 보인다. 의기소침한 학생들이 생각에 잠길 때는 일의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이..
사람들이 그렇게 탄력적인 이유는 뭘까? -2 어떠한 사건이라도 우리에게 안겨줄 수 있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암시가 담겨있다. 만약 사람들이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이든,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친 상태로 오래 가지 못하게 입력 되어 있다면, 거기에는 부정적인 상태를 오래 경험하지 않도록 막는 보호 메커니즘이 있다는 점이다. 감정을 반응을 야기하는 내면의 변화에 답하여 생리적 및 신경화학적 차원에서 그런 메커니즘 작동한다. 대립과정에 따르면 극단적인 감정반응을 부르는 육체적인 사건들은 파괴적이며, 그 때문에 신체는 균형을 복구하는 일부 수단을 가져야만 한다. 우리는 그 감정과 반대되는 감정반응을 야기하는 대립감정을 일으킴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한다.대립과정 이론은 마약과 같은 육체적 작용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탄력적인 이유는 뭘까?-1 라 로슈푸코가 4세기전에 이미 주장한 것처럼 행복과 비탄은 운수 못지않게, 그 사람의 기질에도 좌우된다.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 행위가 그 목표를 성취하는 것보다 더는 아니라 해도, 그에 못지않게 즐거운 일이다. 인생에서 추구할 뭔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한 목표를 성취하자마자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새로운 목표를 추구한다. 한 작곡가는 곡을 쓰는 경험을 이렇게 묘사한다. ‘황홀경의 상태에 빠진다. 어느 정도냐 하면, 나 자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지에까지 이른다... 손도 없는 것 같고, 그때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음악이 저절로 그렇게 흘러 나온다". 예술가들만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도 어느 일에서나 그런 몰입을 경험..
정서적 반응 오래 지속될 행복을 가로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하는 무능함이라고 우리 대부분은 생각한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만 가진다면 훨씬 더 행복할텐데”라고 그 무엇이 어떤 사람에게는 진정한 사랑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1백만 달러이다. 우리는 감정예보를 올바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예보는 중요한 형태의 자기지식이다.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아기를 가질 것인지 등 크고 작은 결정은 그 일들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것인지에 대한 예상을 바탕으로 한다. 현재 사건들에 대한 우리의 정서적 반응들이 종종 의식에 닿는 것과 똑같이 미래 사건에 대한 정서적 반응 역시 중요한 형태의 자기자식이다. 불쾌한 결과를 일으킬 막대기는 피하고 즐거운 결과..
적응 무의식도 느낀다 진화는 포유류의 뇌에 환경에서 나오는 정보를 각각 다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경로 두 개를 부여했다. 르두는 이 경로를 감정의 '로우로드'와 '하이로드'라고 불렀다. 두 길은 같은 곳에서 시작하여 똑같은 지점에서 끝난다. 즉 환경에서 나온 정보가 감각수용기에 닿는 그 지점에서 감각 시상까지 여행한다. 전뇌의 아몬드처럼 생긴 부분인 편도체에서 끝난다. 로우로드는 감각시상에서 편도체로 곧장 가는 신경경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가 매우 빨리 도착하지만, 정보처리는 최소한에 그친다. 반면에 하이로드는 먼저 대뇌피질로 간다. 정보처리와 생각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이다. 그런 뒤에 편도체로 간다. 하이로드는 느리긴 하지만, 대뇌피질안에서 정보에 대한 분석이 보다 상세하게 이뤄진다. 의식체계가 잘못 추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