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87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년 11월 도봉산 외 지각하는 뇌 2 병든 신념을 고치는 방법은 밖으로 나가 자신을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의견에 노출 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구축한 현실을 다른 것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머리 하나보다 두 개가 낫다’는 옛말은 신경학적으로 옳은 이야기다. 자신의 세계관을 세상에 드러내어 문제 제기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 뇌는 문제 제기에 저항하는 습성이 있다. 세상의 작동방식에 대한 기존 신념에 반하는 새로운 정보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 변화에 에너지라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뇌는 그런 문제를 걸러내는데 익숙하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가 어렵다. 뇌는 선천적으로 보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과 균형을 잡기위한 또 다른 경쟁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새로움을 탐구하고 추구하고 싶은 욕구다. 이것이 인.. 나쁜 치매 얼마동안의 구속에서 풀려나 마음 편하게 산책을 한다. 자유롭게 이렇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내 주변의 행복이 보인다. 모든 것이 차려져 있으면 그것이 일상이 되면 일상에서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만 같다. 오늘 아침 햇살의 눈부심이 행복이다. 지난 2주간 참 많은 경험을 했다. 연세에 비해 건강하셨던 장인어른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몸속에서 핏줄이 터졌으며 수술을 하기도 어렵다며 응급실에 계셨다. 장인어른은 지난 몇 년간 치매 걸린 장모님을 돌보셨다. 위독하신 장인어른에게도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집안의 장모님에게도 보호자가 필요했다. 병원에는 처남부부가 교대로 지켰고 장모님은 우리 부.. 지각하는 뇌 1 뇌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미리 정해져 있는 능력과 반응의 꾸러미를 지니고 있다. 뇌는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이 방식을 지휘하고 상호작용결과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에 의해 형성되는 새로운 신경회로를 통해 변화한다. 뇌는 수많은 서로 다른 시간척도위에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인생단계를 거치면서 의식하는 시간척도가 있다. 이 척도 위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법을 베운다. 또 깨어있는 동안 대부분 의식 못하는 사이에 밀리초 단위로 일어나는 엄청난 처리과정이 존재한다. 뇌는 끊임없이 자기의 주변을 지각해서 그로부터 일관성 있는 모형을 구축한다. 그래야 삶을 이어갈 수 있다. 뇌는 감각을 통해 수신한 신호를 해석하고 그 신호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해 낸다. 지각perception은 단순한 것.. 사람은 희망으로 산다. 사람은 희망으로 산다. 복권을 사는 것은 희망을 사는 것이다. 혹시나 하며 상위 1%의 삶을 기대하는 것도 희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이룰 수 없는 것이다. 희망이란 이룰 수 없는 것 아닐까? 희망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희망이 사라졌다는 것이고, 삶이 멈추었다는 것이다. 희망은 그 다음 희망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간은 계속 건너가야 하는 존재다. 삶이란 끝없는 변화다. 희망의 다른 말이 꿈이다. 꿈은 살다보면 세월 따라 환경 따라 변한다. 꿈은 내 삶의 방향을 인도해주는 북극성 같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에게 꿈이 중요하다. 나이 들어 되돌아보면 해놓은 것은 없는데 삶의 끝은 점점 빠르게 다가온다. 부모가 자식의 꿈이고 모델이 될 수 있다면 대체로 성공한 삶이다. 좋은 부모란 재물이 많고.. 보살피는 뇌2 어떤 동물이든 성공적으로 번식을 하고 나면, 그 자손이 성장해서 또 다시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반드시 보살펴주어야 한다. 애착은 섹스와 번식과 연결된 선천적 욕구의 부산물이다. 인간은 아이가 자신의 사랑에 보답을 하든 안하든 자기 아이를 돌보고 사랑하도록 운명지워져 있다. 하지만 유전자, 호르몬, 환경이 모두 중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모두 함께 평가하지 않고서는 행동에 대한 신뢰할만한 설명을 할 수 없다. 애착은 번식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고 보상회로를 통해서도 동기가 부여된다. 육아는 생존에 필요할뿐 아니라 큰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친구관계 형태의 애착을 사회적으로 구축된 관계로 생각하기 쉬운데 신경과학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옥시토신은 사랑의 열병과 외부자에 대한 적대감 모두와 연관.. 보살피는 뇌 1 인간이라는 종은 섹스를 통해 번식한다. 인간은 번식과 무관한 섹스도 많이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물학적 법칙이 그런 행동을 주도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섹스를 본질적으로 죄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후에도 섹스를 무의식저인 욕망과 억압된 감정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고집했다. 성행위를 하는 동안은 통제가 불가능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력한 본능과 뇌의 달콤한 쾌락, 화학물질의 유혹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성적 선택뿐 아니라 낭만적인 사랑, 배우자와 유대감, 육아, 우정 그리고 그보다 더 넓은 사회적 유대감까지 포함된다. 사랑은 번식과 인간종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뇌회로 때문에 생겨난 부산물인 것으로 보인다. 사랑은 보상체계의 기능과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온갖 종류의 사랑에 우리 뇌는 로맨스, 애착, 사회적.. 독락원獨樂園 친구가 사마 광의 ‘독락원기(獨樂園記)’라는 시를 보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렇다고 굳이 다른 사람과 억지로 인연을 만들어갈 에너지도 없다. 그래도 수년 동안 홀로 지내면서 혼자인 나에게 제법 익숙해졌다. 이제 홀로 즐길 수 있는 나만이 독락원獨樂園이 있어 다행이다. 독락원기(獨樂園記) 나 우수迂叟는 평소에 책을 읽으며 위로는 여러 성인을 스승으로 삼고 아래로는 여러 어진 분을 벗으로 삼으며 인仁과 의義의 근원을 살피고 예禮와 악樂의 실마리를 탐구한다 만물의 형체가 생기기 이전부터 사방에 끝없는 외부에 이르기까지 사물의 이치를 눈앞에 모아 놓고 가능한 것을 공부하니 가능한 것에 미치지 않고 어찌 남에게 배우기를 구하겠으며 어찌 밖에서 배우기를 기대하겠는가? ..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