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871)
3. 배고픈 뇌 2 전세계 인구중 절반이 비만확률을 25% 높이는 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만될 확률이 50% 더 높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운동을 열심히 해도 건강한 체지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의 뇌는 고지방, 고당분 음식을 섭취하도록 진화해 왔다. 개인별로 이 욕구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그 사람이 타고난 유전자와 뇌의 배선에 달려있다. 물론 음식에 관한 행동이 오로지 유전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30% 정도는 환경적 요인에 달려있다. 산모가 임신기간 동안에 먹는 음식이 아기 건강에 중요하다. 산모가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성분은 자궁 속에서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를 통해, 출산 후에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급성장중인 아기 뇌에 영향을 미칠 수..
3. 배고픈 뇌1 음식선택은 감정, 정체성, 건강에 대한 열망, 가끔은 닥치는 대로 먹고 싶은 모순되는 갈망과 연관된다. 음식은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큰 불ㅇ나을 주기도 한다.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자유롭고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인간은 어떤 음식을 못견딜 정도로 맛있다고 할까? 우리 뇌는 보상을 주는 활동과 맛을 추구하려는 본능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향해 굶주려 있다. 식욕충족으로부터 어떻게 쾌락을 이끌어낼까? 음식 선택에 관한 행동은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짭짤하고 지방이 많고 당분이 많은 음식을 좋아한다. 너무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음식 선택 그리고 음식유혹에 저항하는 의지력은 외부영향력에 좌우된다. 공공의료에서..
세가지 질문 추석연휴 마지막 날 비가 내린 후 하늘은 50년 전쯤의 하늘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탄천길은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가을마중 나갑니다. 9월 6학년 독서지도 책은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입니다. 그리고 추천도서가 ‘세 가지 질문’입니다. 만일 아이들 독서지도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다음 내용은 ‘세 가지 질문’ 요약문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처음 독서지도교육을 받을 때 어떻게 아이들이 톨스토이 책을 읽고,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
발달중인 뇌 2 청소년기가 시작될 즈음 뇌는 이미 자신의 네트워크 안에 확립된 신경고속도로가 가동 중이지만, 추가적으로 계속해서 연결을 만들어 가는 것과 동시에 잘 사용되지 않는 신경로를 더 많이 가지치기하기 시작한다. 가지치기는 청소년기에 더 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가 배운 내용을 가다듬고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해 나가는 일을 동시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즉각적인 만족과 보상에 대단히 예민하지만 충동조절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 평균적으로 10대들은 안전책을 강구하지 않고 즉각적인 황홀감을 좇아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뇌회백질은 중추신경계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10대 시절에 전두엽(앞의 겉질)은 17%가 줄어든다고 한다. 회백질 일부는 백질확장으로 대체된다. 백질..
2021년 8월 두물머리
패스트 패션 코로나 덕분에 하늘이 많이 깨끗해져 파란 하늘의 흰 구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분리수거하는 날이면 산같이 쌓인 쓰레기를 보면 죄책감이 생깁니다. 추석이 가까워진 요즘 쓰레기 산은 더 높아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일주일마다 이 작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저 정도이니 전국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도대체 저 많은 쓰레기를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할까? 독서지도를 하다보면 현재 인류에게 닥친,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물부족, 바다오염, 토지오염, 빈곤, 양성평등, 에너지, 다문화, 난민 등의 문제에 대한 주제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주제의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라도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기위해서입니다..
무엇이 중한가? 10년 전 영남알프스 종주할 때 찍은 사진이다. 대학졸업후 가장 열심히 산을 다녔을 때가 50대 때이다. 가끔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고 가슴 뛰게 한다. 영남알프스는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하얀 억새가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고 온 산이 은빛물결로 일렁이던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인간의 삶은 조금은 어렵고 배고프고 힘들어야 한다. 인간이 편해지면 삶을 망치게 된다. 우리는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한다. ‘가장 편안한 상태는 죽음이다’ 노년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편안함'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즐기며 삶의 만끽하고 산다는 것은 편안하게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 삶은 조금은 외롭고, 힘들고, 배고프고 고달파야한다. 나는 좀 더 편안하고 더 나은 급여를 ..
2. 발달중인 뇌(1) 아기는 자신의 환경을 탐험하며 학습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충족할 수 있다. 아기들은 호기심과 날 것 그대로의 감정, 순수한 의지, 깊은 사회적 본능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유아의 뇌 영역들이 차츰 더 연결되면서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필요를 정중히 표현하는 법도 배우기 시작한다.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적 자산과 가족과 사회라는 맥락이 함께 작용해서 뇌의 변화가 일어난다. 아기의 뇌는 인간으로서 물려받은 유전자산, 엄마가 먹는 음식, 친할아버지가 먹었던 음식까지, 온갖 영향력을 받으면서 임신기간 열 달 동안 계속 발달한다. 아이가 태어난지 처음 3년 동안의 주변 환경이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때 인지 기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역동적인 시기다. 신경전달물질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