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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이란 무엇인가? 자연과학이란 무엇인가?- 앎을 바탕으로 물질세계를 설명하고 탐색하는 체계 (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장회익) 자연과학은 앎의 틀을 바탕으로 물질세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담아내는 앎의 체계라 할 수 있다. 자연계에는 이미 경험을 통해 친숙한 현상도 많고 미처 찾아내지 못한 현상들도 많다. 자연과학에서는 이 앎의 틀을 바탕으로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대상에 따른 적절한 도구와 함께 중간단위 이론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통일된 이론 속에서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리는 사물을 볼 때 하나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떤 사고의 틀에 맞추어 이해하려 한다. 무엇이 어떠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 틀에 맞추어 사물을 이해하려는 성향을 지닌다.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 이..
손자 고민 손자와 ‘이게 천국일까?’라는 그림책을 읽는다. 손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책을 매개로 대화하는 것이 전부다. ‘왜 사람들은 천국을 가고 싶어할까? 천국이 어떨거라고 생각해? 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어? 요즘은 주로 무얼 해? 좋아하는 것이 뭐야? ...’ 일곱 살 손자가 공부 이야기를 하면서 영어, 수학공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엄마에게 못한다고 매번 혼난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 독서지도를 하면서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노력한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쳐본 적도, 아이들 공부에 대한 경험도, 자식이 어릴 때도 공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성적이 나쁘면 그것만 지적하고 나무랐다. 독서지도를 하게 되면서 공부에 대해 강의도 듣고 관련 책도 찾아 읽으며, 아이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
인문학, 사회과학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표현 ( 정대현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물음 만큼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행위가 있을까? ‘이게 뭐야’라고 두 살배기 아기가 묻는다. ‘강아지야 하고 대답하면 ’강아지가 뭐야?‘ 하고 되묻는다. 아기 엄마의 대답은 아기의 다음 물음을 낳고 또 하나의 대답은 다른 물음으로 이어진다. 아기 물음 속에 인문학의 씨앗이 들어있는 것이 아닐까? 인문학의 또 하나의 계기契機는 문자다. 불, 석기, 자동차, 컴퓨터 같은 도구가 인간 삶을 바꾸었다면 문자는 인간존재의 양식을 바꾸었다. 문자 이전의 인간은 기억에 의해서만 정보와 지식을 유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말은 바로 사라진다. 문자가 공동체에 도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억은 기록으로 대체되고 인간의 사유는 기록으로..
2022년 관악산에서
인간이 어떻게 괴물이 되는가? 나는 산을 올라 도시를 내려다 볼 때 마다 경이로운 점은 ‘어떻게 천만이 넘는 인간들이 함께 저렇게 모여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또 우려되는 점은 ‘만일 도시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면 똥오줌은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무엇을 먹고 살 것이며, 식수는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전기와 가스공급이 중단되면 어떻게 될까? 또 삶의 많은 부분을 정보통신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통신이 두절된다면 어떻게 할까? 인공지능이니 빅데이터니 사물통신망이니 로봇이니 하는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만능인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못하면. 카드와 돈만 가지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전쟁을 무슨 인터넷게임 같이 쉽게 이야기한다. 실시간으로 전쟁을 중계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우..
공부 요 며칠 동안 제법 겨울다운 기세를 보였지만, 우리 동네 탄천 버들강아지 봉오리가 햇살에 눈이 부신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씨다. 인간세상이 코로나로 난리를 치든 말든 어김없이 겨울은 가고 또 봄이 온다. 요즘은 나의 공부는 周易이다. 예전에 몇 번 시도했다 포기하였는데 요즘은 주역의 오묘한 재미에 빠져 있다.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은 피흉취길避凶取吉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궁극적 목적 또한 가능하면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선택하기 위함이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려 노력하며, 흉한 것을 피하고 보다 나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동양사상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주역에 대한 이해가 그 기반이 되어야 한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시작이듯이 동양에서는 주역이 모든 학..
학문의 세계 물음이 사유의 경건함이다. 學問은 배우며 묻는 것이다. 물음은 사유에서 비롯된다. 기술은 과학기술 외 예술도 포함된다. 이제 예술도 제품이 되어버렸다. 인간은 에너지를 토해내는 배설구를 찾아야 한다. “... 대학은 그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그 시대의 가장 바람직한 의식을 형성한다. 대학은 오직 진리만을 탐구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 대학의 목적은 지적욕구실현이다. 진실은 학문 탐구를 통해 추구된다. 진리는 심오한 인간정신을 형성한다.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사실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주관적 판단으로 필요한 지식을 재창조해내는 능력이며, 사실의 핵심을 파악하고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야스퍼스 ‘대..
독서지도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잘 찍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행동하게 합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몰입하고, 그 과정을 통해 치유 받습니다. 사진을 통해 위안을 받고 목적이 생깁니다. 좀 더 잘 찍어보고 싶어 가끔 사진 공부도 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합니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실망하고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찍을 때의 그 경험, 감동, 느낌-쓸쓸함, 고요함, 고독함, 편안함 등-으로 일상의 활기를 느낍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생명체중에서 생존능력이 약한 존재입니다. 생물학적 생존도구가 미약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진 존재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잠재능력은 공부를 통해 계발되고 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