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869)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사 3 반정이라는 이름의 쿠데타로 즉위한 왕답게 중종의 치세는 대대적인 개혁의 바람으로 출발했다. 태종과 세조도 그랬듯이 정변으로 즉위한 왕은 개혁의 기치를 높이 치세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중의 경우는 달랐다. 국왕의 임명권자가 사대부인 만큼 왕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었다. 중종은 형과 달리 성품이 유약하고 학문을 좋아했으니 사대부의 입맛에 꼭 맞는 군주였다. 이로써 또다시 공신이 생겨났는데 이 추세라면 얼마 안가 반정공신들이 종래의 훈구파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게 뻔하다. 세조 집권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비정통적인 왕위계승이 있을 때는 새로운 공신세력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비기득권층 사대부 세력이 생겨나 대립하는 것도 필연이다. 이것이 나중에 당쟁의 뿌리가 된다. 만일 정상적인 욍.. 한국사2 이성계는 조선의 건국이 최종목표였지만 정도전은 그렇지 않았다. 이성계가 조선의 시공자라면 정도전은 건축가다. 이성계는 건물이 다 올리는 것에 만족하지만, 정도전은 실내장식이 끝나야 완공으로 보았다. 건국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은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개국공신, 고려 말의 신진사대부들이었다. 그들은 새 왕조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사대부 국가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유교왕국이다. 유교왕국은 국왕이 상징적으로 존재로 군림하고 사데부가 실제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체제다.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국왕의 권위가 언제까지나 권력이 바꾸지 않은 채 사대부들이 원하는 것처럼 상징적으로 남아있는 것이 가능할까? 그래서 유교왕국은 이상적 왕국일 뿐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중앙권력의 불안정에 시달렸다. .. 한국사 1 우리 역사만이 아니라 동양사 전체에서 지성이란 유학이다. 중국에서 주나라가 탄생한 기원전 12세기에 유학의 초보이념인 禮가 생겨났고 여기에 공자의 仁의 개념이 보태 유학이 성립되었다. 예는 조상에게 제사에서 나온 개념이고 인은 국가 경영원리이므로 유학은 종교와 정치가 합일된 개념이다. 동양사회가 제정祭政일치적이고 정치적 지향이 강한 역사를 전개해온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처럼 지배 이데올로기가 확립되었기 때문에 동양의 역사와 우리 역사는 유학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유학이라고 하면 동양철학의 한 분야로 여기지만 수천년 동안 유학은 우리 사회의 정치와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강력한 이데올러기이자 생활윤리였으며, 학문적으로 단지 철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문 일반을 가리키는 의미였다. 특히 유.. 불안불안한 인간 사진은 10년 전 쯤에 춘천 용화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안개 속에서 잠깐 드러나는 자연의 모습은 그야말로 세상만물이 꿈틀거리며 탄생되는 황홀하고 기묘한 순간이었다.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후 몇 번 다시 찾았지만 이런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요즘은 뉴스를 잘 보지 않지만 그래도 듣게 되는 세상 이야기에 마음은 불안하고 불편하다.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가 암울하다. 이 지구촌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금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없으니 더욱 깜깜하기만 하다. 앞으로 우리 인간이 나아질 가능성도 없다. 미국조차 팔십이 넘은 노인밖에 대통령할 인재가 없다니... 팔십이 넘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자는 그 생각만으로 무책임하고 탐욕으로 가득 찬 노욕이다. .. 한국사-요약 요약 고조선은 우리 역사의 시작이다. 역사라기보다 신화라고 해야겠지만 5천년전쯤에 단군이라는 외래집단이 한반도 원주민을 복속시키고, 고조선을 세우면서 우리 역사의 문이 열린다. 이후 2천년동안 한반도 문명권은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을 거쳐 조금씩 신화에서 탈피하는 한편 중국사와의 접촉을 계기로 알려진 역사가 시작된다. 중화문명권의 변방으로 출발한 한반도는 중국 한漢의 힘이 약해지는 시기를 맞아 도약의 기회를 만난다. 그것이 삼국 시대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문명의 빛은 밝은데서 어두운 데로 퍼진다. 중국과 가까운 고구려는 가장 먼저 중국의 문명을 전해 받아 고대국가 기틀을 다진다. 때마침 중국이 분열기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정치적 지배에서 벗어난 고구려는 북조의 왕조들로부터 랴오둥의 소유권을 인정받는 .. 서양사- 에필로그 에필로그: 서양문명의 전 지구적 이동으로 글로벌 문명 그리고 다음은 로컬 문명으로 보통 서양사라고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 다음은 역사라기보다 시사에 속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부터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서양이나 동양의 역사라기보다 세계사라 해야 할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기원전 300년경 고대 이집트 파라오는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누미디아 기병을 용병으로 고용했다.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은 갈리아 용병을 충원해 이탈리아를 침공했다. 로마제국은 결국 게르만 용병대장인 오도아케르에게 멸망되었다. 용병mercenary은 상인merchant와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은 돈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정치적 성격보다 경제적 성격이 강하다. 용병이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누구의 명령을 .. 서양사 5 두 번째 세계대전을 치룬 연합국측은 1차 세계대전 후처리에 대한 학습으로 패전국에 대해서 과중한 징계와 무책임한 처리방식을 피했다. 패전국들에 점령된 나라들의 경우에도 예전 같으면 새로 정해진 국제질서에 따라 처리했겠지만, 이제 각국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취해졌다. 독일의 주권을 회복시켜주고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으로 만든 시기가 전후 10년이 지난 1950년대 중반이었다. 현실의 변화 속도는 그들이 대처하는 속도를 앞질러갔다. 냉전체제로 현실화 된 시기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그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분단이다. 그 분단이 강력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은 종전이 되기 전에 루수벨트는 물론이고 처칠, 스탈린 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얄타에서 종전 후 독일을 처리하는 문.. 정치 政治 요즘은 날씨가 봄이었다가 여름이었다가 가을입니다.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좋은 봄날을 코로나로 시작하여 다시 목감기 때문에 고생합니다. 토요일 병원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했으나 이미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고등학교 사회참고서에 ‘정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치politics란 말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인 polis라는 말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생활하는 성질과 조직적 집단을 형성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방법은 polis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의존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