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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 5 두 번째 세계대전을 치룬 연합국측은 1차 세계대전 후처리에 대한 학습으로 패전국에 대해서 과중한 징계와 무책임한 처리방식을 피했다. 패전국들에 점령된 나라들의 경우에도 예전 같으면 새로 정해진 국제질서에 따라 처리했겠지만, 이제 각국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취해졌다. 독일의 주권을 회복시켜주고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으로 만든 시기가 전후 10년이 지난 1950년대 중반이었다. 현실의 변화 속도는 그들이 대처하는 속도를 앞질러갔다. 냉전체제로 현실화 된 시기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그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분단이다. 그 분단이 강력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은 종전이 되기 전에 루수벨트는 물론이고 처칠, 스탈린 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얄타에서 종전 후 독일을 처리하는 문..
정치 政治 요즘은 날씨가 봄이었다가 여름이었다가 가을입니다.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좋은 봄날을 코로나로 시작하여 다시 목감기 때문에 고생합니다. 토요일 병원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했으나 이미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고등학교 사회참고서에 ‘정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치politics란 말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인 polis라는 말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생활하는 성질과 조직적 집단을 형성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방법은 polis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의존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기..
지금 내가 하는 것이 나의 전부다 도봉산 자운봉에서 우이능선으로 가는 길은 도봉산의 진달래 능선이다.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 모든 봄꽃이 이번 생은 망쳤다. 밤낮 기온 차이가 심해 피어나자마자 늙어버렸다. 제대로 피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꽃잎이 애처롭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봄은 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봄이 내년을 위해 오늘 힘을 아껴둘까? 봄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의 상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자연은 후회를 모른다. 존재가 곧 능력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지금 하고 있는 것, 그게 바로 나의 전부이다. 이 말은 지금 바로 자신을 실험하라는 의미다. 아마도 실패하고 넘어질 것이다. 그게 바로 삶이다.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성실함, 성誠이다. 동양철학에서 인간이 주어진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서양사4 불안의 과도기 1차 세계대전은 모두에게 너무 큰 상처였고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비극이었다. 그래서 유럽열강과 미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기구를 탄생시킨다. 국지연맹이다. 17세기 이래 세기마다 한 차례씩 대규모 국제전이 있었다. 왜 20세기에 국제기구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을까? 20세기에 와서 비로소 세계분할이 끝났기 때문이다. 열강은 더 이상 분쟁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중세이후 처음에는 종교로 30년 전쟁, 그 다음은 유럽영토를 두고 에스파니아와 오스트리아의 왕위 계승전쟁과 나폴레옹 전쟁 또 그 다음에는 해외식민지를 두고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이제부터 분쟁은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게 국제연맹을 신설한 열강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자가 당착이요 자기모순이다...
서양사3 부가 급속히 늘어나자 서유럽 각국은 저마다 제 몫을 챙기려 들었다. 특히 합스부르크가 여기저기 전쟁을 벌이면서 흥청만청 돈을 쓴 것은 서유럽 전체로 보면 부의 국제적 재분배를 대신 해준 것이다. 절대주의 강력한 왕권을 유지하려면 관료와 상비군이 있어야 하고 그밖에도 국가기구들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이 필요했다. 그 재원을 확보하기 좋은 방법은 전쟁이다. 다른 나라를 집어삼키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서 엄청난 국가의 부를 단기간에 크게 늘릴 수 있었다. 그런 의도에서 서유럽 각국은 국가재정 상당 부분을 군사부문에 투입했다. 그러나 아무 나라나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 부유한 나라를 정복해야 하는데 그런 나라들은 힘이 세다. 따라서 전쟁이 아닌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무역이다...
인공지능 봄 날씨가 가을처럼 을씨년스럽습니다. 봄비가 내리고 거리에는 얼마 전 피어난 꽃잎이 벌써 떨어졌습니다. 코로나로 격리되어 있는 동안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Chat GPT라는 인공지능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스마트폰 이상으로 우리 생활의 폭발적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 개요 정도는 알아야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인공지능에 관해 우리나라 최고의 뇌과학자인 김대식교수의 강의를 중심으로 내 생각과 함께 기본적인 것만 두서 없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옛날에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거의 모든 시간, 노력, 에너지를 사용했을 것이다. 지금도 무인도에 인간을 보내면 생존을 위해 거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이 예측하는 능력이다. 과거의 경험과 일상의 ..
서양사 2 신에게서 인간으로 르네상스는 프랑스어로 ‘부활’을 뜻한다. 그리스 문화가 부활했다는 이야기다.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고 16세기 무렵 서유럽 전체가 르네상스 문화를 공유하게 되었다. 르네상스는 서유럽이 1000년에 달하는 오랜 중세를 끝내고 근대사회로 접어드는 이행기이다. 르네상스가 프랑스어인 이유는 후대 프랑스학자들이 그렇게 불렀기 때문이다. 르네상스는 문화와 예술을 넘어 14-16세기 서유럽 지성운동이었다. 그리스 고전문화가 오랫동안 숨죽이고 있다가 어떻게 14세기에 이탈리아에서 부활했을까? 서양역사는 오리엔트에서 씨앗이 그리스, 로마에서 뿌리를 내렸으며 중세에 줄기가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씨앗과 뿌리, 줄기는 같은 식물의 성장 단계이므로 연속적이고 순차적이다. 이 연속선상에서 르네상스와 ..
행복에 대하여 이른 아침에 사패산에서 바라본 도봉산 능선이다. 다른 사람에게 별것 아니지만 내가 뭔가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어깨도 목도 다리도 아프다. 확대해서 찍었으니 잡티도 많고 화면이 많이 거칠다. 요즘은 그 사진이 그 사진이다. 발전이 없다. 차라리 거친 그대로가 좋다. 우리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무엇이든 이뤄지는 세상이 좋은가? 스마트폰의 편리함이 온 몸으로 살아야 하는 호모사피엔스에게 좋기만 할까?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에 등장하여 스마트폰과 인공지능과 빅데이타가 융합되면 그때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때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그때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2000년대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렇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