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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우리 모두의 이야기(패멀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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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러시: 세계화의 여명1 콜럼버스는 아시아가 아닌, 장식 금방울을 매단 타이노족과 마주했다. 무엇보다 금에 흥분한 콜럼버스와 선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투자가가 홀릴만한 표본과 이야기를 수집했다. 그 뒤를 따른 에스파냐인들이 찾아낸 것은 금덩어리가 아니라 은덩어리였다. 유럽 탐험가들과 군주들은 재빨리 신세계의 전리품과 무역로를 나눠가졌고, 그러고나서 원자재를 축적하고, 생산규모를 늘려 세계적인 규모로 무역을 시작한다. 탐욕에 사로잡힌 이들은 원주민을 노예로 만들어 상품을 정제하고, 추수하고 배로 운반하는 일을 강요한다. 에스파냐 사업가 바르톨로메 데 메디나는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캐낸 저순도 은괴를 고순도 은으로 만드는 화학공정을 발견한다. 재물을 향한 욕망은 우리의 인류를 아무도 예기치 못한 곳으로 데려갔다. 새로운 발명은 지..
신세계: 제국과 탐험의 시대2 포르투칼왕 주앙2세에게 거절당한 콜럼버스는 에스파냐로 돌아섰다. 그는 1486년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 1세에게 처음으로 탐험계획을 제안했다. 에스파냐는 5년째 그라나다와 치열하게 대치하던 중이라서 탐험대에 내줄 자원이 없었다. 1492년 무어인의 항복을 받아낸 이사벨여왕은 콜럼버스의 탐험을 후원 하기로 했다. 에스파냐에 거주하는 부자들과 제노바 상인들도 돈을 댔다. 1492년 콜럽버스가 세척의 유명한 니냐호와 핀타호, 산타마리아호를 이끌고 항해를 시작했다. 콜럼버스는 나흘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70일이 걸렸다. 콜럼버스는 바하만 제도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도 일본이라고 생각했다. 콜럼버스는 섬의 원주민들에게 평화적인 태도를 보였고, 타이노족도 똑같이 응대했다. 콜럼버스의 목적은 금을 찾..
신세계: 제국과 탐험의 시대1 탐험욕의 인자를 타고난 인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지나갈 수 없는 산과 지도에 없는 망망대해 뿐이다. 1000년전에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던 바이킹 한 무리가 그린란드에서 항해를 시작해 처음으로 북극해를 건넜다. 당시 지식인층 대부분은 지구가 둥글다면 배가 유럽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줄곤 항해하면, 아시아 해안가에 도착하리라 가정했다. 목적은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중계상을 우회하는 새로운 무역항로 개척이었다. 아메리카대륙은 발견을 주장하는 유럽인에게만 새로운 대륙이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수천만명의 아메리카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정복자에게는 엄청난 부가 기다리고 있었고, 원주민에게는 엄청난 파괴가 기다렸다. 오스만 튀르크가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는 다시 한번 갈등에 직면했다. 천연자원에..
새로운 시대: 근대의 시작2 20년전 금 세공업자인 요하네스 쿠텐베르크는 유럽에서 지식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교회에 소속된 필경사나 신부들이 열심히 필사한 책을 매년 수천 건씩 팔았다. 필경사 한명이 성경 한권을 필사하는데 3년이 걸렸고, 작은 집 한 채 값이었다. 1435년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를 사용해 인쇄를 시도했다. 인쇄기를 설치하고, 새로운 금속합금을 만들고, 활자를 주형 하고, 잉크를 이것저것 써보는 등 비밀리에 작업했다. 새로운 활자체를 만들고 주형을 뜨고 인쇄기를 설치하여 성서를 찍어냈다. 책의 가격이 내려갈수 밖에 없었다. 중세에는 염소나 양의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에 글을 썼다. 성경을 만들려면 200마리의 가죽이 필요했다. 종이 만드는 기술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건너오게 된 것은 이슬람..
새로운 시대: 근대의 시작1 전염병이 할퀴고 간 유럽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무지였다. 이탈리아인과 포르푸칼인은 비단과 향신료를 찾아 아프리카의 뿔주변을 거쳐 인도양까지 항해한다. 낙타 대상들은 금과 소금을 교환하려고 사하라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모래바람을 뚫고 육로로 여행한다. 그런데 그 길을 따라 새로운 생각도 전해진다. 힌두 수학과 그리스이 철학이 무슬림 세계의 도가니를 거쳐 재해석된다. 12세기에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던 생각들이 받아들여지면서 서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유럽인들은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중국 명나라는 새문화를 건설하였다. 명왕조는 최초의 총포로 무장한 지도자가 건립한 나라였다. 은행이 탄생했고, 인쇄술이 발명되었다. 1324년 말리제국의 무사는 수도 니아니를 떠나 메카로 순..
전염병: 대륙에서 대륙으로2 병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역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도시는 외부인에게 문을 굳게 닫았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외국인을 병의 원인으로 비난했고, 그 화살은 동양과의 교역에 종사했던 지역 유대인에게 돌아갔다. 유대인이 우물에 독을 풀어서 병을 유발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인간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전국적으로 유행병이 번지거나 경제가 실패하면, 커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은 원인을 전가할 수 있는 소수집단을 찾아 군중으로 하여금 폭력을 행사하도록 부추긴다. 군중은 집단 히스테리에 사로잡힌다. 고대 로마에서 박해받은 기독교인, 16세기 유렵의 마녀사냥, 19세기 러시아와 폴란드에서의 반유대주의,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 등이 그렇다. 초기 흑사병이 창궐하던 4년동안 유럽인구의 절반인..
전염병: 대륙에서 대륙으로1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출현한 우주의 지도자는 유목민족을 이끌고, 최초의 유라시아 제국을 건설했다. 아명이 테무진인 칭기즈칸은 유목민의 전쟁기술을 정주문화의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고안했다. 몸집이 작은 몽고말을 최고의 전쟁무기로 만들었다. 짧은 시간안에 몽골제국은 중국에서 지중해까지 모든 땅과 사람을 지배했다. 이무렵 한 질병이 아시아에서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휩쓸었다. 그것은 바로 흑사병으로 전세계 인구 절반이 이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멀리 떨어진 아메리카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일어났다. 칭기즈칸이 권력을 잡은 때는 날씨가 제법 따뜻한 중세온난기의 끝자락이었다. 대략 800년부터 1200년 사이 수백년간 유럽인들은 온화한 겨울과 기나긴 여름, 그리고 풍작을 누렸다. 유럽의 최북단지역에 ..
문명의 충돌: 문명은 동방에서2 999년 유럽의 기독교인들은 세계가 곧 끝난다고 믿었다. 유럽 곳곳에서 일어나 일식, 빗방울과 흙이 섞여 적갈색으로 내리는 혈우, 바이킹 공격이 묵시록의 징후라고 해석되었다. 샤를마뉴 대제는 교회에서 일할 남자아이들을 훈련하기 위하여 수도원과 대성당 부속학교를 설립했다. 귀족 조차 글을 모르던 시대에 읽기와 쓰기와 간단한 산수를 할 줄 안다는 것은 최고의 지적수준이었다. 상급학생들에게 7개 교양과목, 문법, 수사학, 논리학의 하위 3과목과 산수, 기하학, 천문학, 음학의 상위4과목을 가르쳤다. 훗날 과학자 교황으로 알려진 제르베르는 유럽 최초의 에스파냐와 시칠리아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배워온 몇 안되는 학자중 한명이었다. 제르베르는 돌아오면서 아라비아 숫자와 대수학을 유럽에 소개했다. 아랍학문에 대한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