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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우리 모두의 이야기(패멀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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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문명은 동방에서1 455년 쇠퇴일로를 걷던 문명의 중심 로마가 서고트족과 훈족의 공격으로 최후의 일격을 받았다. 반달족이 로마를 침략했다. 우리가 암흑기라고 기억하는 시대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의 문명은 유럽에서는 암흑기로 접어들었지만, 동방에서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신도군을 이끌고 개종과 정복을 결합하여 아라비아사막 너머로 교세를 확산시켰다. 그 비용 대부분은 아라비아 금광에서 충당되었다. 한편 13세기 중세시대가 끝나기전 기사가 주축이 된 서구의 군대는 가슴에 십자가를 새기고, 무슬림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다. 410년 서고트의 왕 알라리크는 주변의 다른 야만부족과 탈출한 노예를 동원하여, 수천명의 병력을 이끌고 로마를 공격했다. 서고트족은 전혀 훈련받지 못한 군대였다. 지저분하고 몸..
시민의 성장: 로마 제국과 한나라2 한나라의 역사가들은 166년 중국을 방문한 로마의 공식사절단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 사실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로마인은 비단과 동양의 희귀품을 수입하여 이윤을 얻으러온 상인이었다. 중국과 서양사이에 다양한 실크로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중에서 중앙아시아 오아시스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카슈미르와 북인도로 가는 길이 있었고, 코카서스산악지대를 거쳐 가는 길, 이란의 고원이나 시리아 사막을 거쳐 지중해로 가는 길도 있었지만, 수사에서 사르데냐에 이르는 다리우스왕의 도로가 아나톨리아에서 메소포타미아로 가는 길이 주역로였다. 그러나 파르티아인과 그들의 후손인 사산왕조와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왕국은 중국과 서양의 직접무역을 방해했다. 파르티아군은 자신들의 조상 페르시아처럼 대부분 기병으로 구성 되었다. 중세와 비..
시민의 성장: 로마제국과 한나라1 두 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 하나는 동쪽을 지배하고, 다른 하나는 서쪽을 지배한다. 하나는 중앙집권국가 였고, 다른 하나는 여러 민족과 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문화였다. 유라시아 대륙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반대편에 있는 로마제국과 중국의 한나라는 고대세계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지배했다. 두 세력은 실크로드라는 무역로로 연결되었다.영국에서 시리아까지 모든 로마인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 한나라는 중국내에서 서로 소통이 안되는 언어들에 가교를 놓는 표준화 된 중국 문자를 개발해냈다. 진왕조를 전복하려던 반란은 두 반란군 무리가 서로 왕위를 차지하려는 내전으로 그 구도가 바뀌었다. 이 내전에서 농민 출신의 강력한 지도자 유방이 승리했고, 그는 한나라의 황제가 된다. 한나라 무제는 기원전 138..
철의 시대 :문명의 시작2 기원전1200년부터 이스라엘 북쪽 현재 레바논지역에서 해안선을 따라 비블로, 시돈 등 페니키아 도시국가가 출현했다. 페니키아의 바다 사람들은 대서양과 아프리카 해안까지 항해하여 지중해 세계를 확장했다. 페니키아인은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 불렸던 지브롤타 해협 부근의 해류와 바람에 대한 그들만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기원전 9세기말에는 북아프리카, 에스파냐, 사르데냐, 카르타고에 식민지를 건설했고, 카르타고는 그 후 서지중해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국가가 되었다. 페니키아인이 이룬 가장 큰 업적은 알파벳이었다. 기원전1100년에는 설형문자를 사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설형문자를 알파벳으로 대체해 갔다. 글자가 소리에 상응하는 진정한 알파벳이었다. 페니키아인의 문자체계와 수의 체계는 그리스인을 거쳐 로마인이 개..
철의 시대 : 문명의 시작1 기원전 21세기에 인간은 새로운 금속, 철을 발명했다. 철은 많은 것을 바꾸었다. 보통 사람도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많은 땅을 경작할 수 있게 되었고, 강력한 제국의 군사엘리트에 대항해 무기를 만들수도 있었다. 기원전 1250년 무렵 히타이트와 이집트, 시리아, 미케네는 청동기시대 권력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기원전1200년에서 기원전1150년 사이의 50년 동안 청동기시대의 제국들이 몰락한 첫번째 이유는 자연재해 때문이었다. 이 시기 유독 아이슬란드에서 지진과 대규모 화산폭발이 잦았다. 기원전1200년 무렵 예전에는 연료로 나무와 동물 배설물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숯을 사용했다. 숯의 탄소와 결합한 철은 청동을 대체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 이 발견으로 기원전12세기 삶의 중요한 두 영역, 곧 전쟁과 농업..
변화의 씨앗 2 빙하시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투쟁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예술이 탄생한 것도 이 시기였다. 빙하시대의 가장 유명한 예술품은 프랑스에서 시베리아까지 유라시아전역에서 발견되는 거대하고, 인상적인 동굴벽화 이다. 그림의 주제는 사슴과 야생소, 버팔로, 매머드 등 사냥감이다. 최초의 의사소통은 사슴을 그대로 재현하는 그림에서 시작되었다. 이 그림은 사슴을 의미하는 추상적인 그림이 되었다. 그림문자라고 하는 그러한 그림이 글쓰기의 가장 초기형태였다. 그림문자는 음절에 기초한 글자로 체계로 발전했다. 기원전 1만년전 무럽, 지구가 다시 따뜻해졌다. 구혈(암반巖盤으로 이루어진 하천바닥에 생긴 원통형의 깊은 구멍)과 단층이 생겼다. 해수면이 다시 올라가면서 아메리카와 유라시아를 열결하던 땅은 이제 바다이다. 남극을 ..
변화의 씨앗 1 인간이 탄생한 곳은 자연림과 초원이 울창한 아프리카 대지구대였다. 인간으로서의 발전에 중요한 사냥과 불의 사용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초기에 인간은 그저 살아야겠다는 절박함이 컸다. 과일이든, 열매이든, 씨앗이든, 닥치는대로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역사가와 과학자들은 이미 550만년전 동아프리카에서 인간의 직계조상은 아니더라도 최초의 원시인이 출현했다고 믿는다. 현생인류를 포함해 진정한 최초의 인간은 그로부터 200만년후에 나타났다. 고인류학자는 그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즉 남쪽 원숭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간단하게 '루시'라고 부르겠다. 루시는 인간보다 원숭이에 더 가까웠다. 키는 90-120센티미터 사이였고, 뇌는 오렌지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팔은 인간보다 길었고, 발가락은 ..
서문 우리가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모든 것이 역사책의 주제가 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역사책은 통계 숫자와 그에 대한 설명이 그저 사실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는 것으로 그치기 쉬운데, 이 책은 이야기 서술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독서의 장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인간과 자연사이의 인간과 발명품 사이의 고리도 복원해 준다. 인간이 지구에서 사는 것은 시작부터 도전 이었다. 온 세상을 어둠으로 만든 화산의 폭발, 수백년동안 계속된 잔인한 빙하, 인간의 몸에 파고들어 세포 하나하나를 파괴하는 치명적인전염병, 끔찍한 대량 살상 무기. 인간이 이 모든 시련을 이기고, 소규모 사냥꾼 무리에서 에너지 넘치는 대도시의 수천만 인구로 발전했다. ‘인류 우리 모두 이야기’는 이것을 기록한 승리의 역사이다. 석기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