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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스리니바산 S. 필레이 지음,

조건화와 중독

인간행동의 많은 부분이 중독성을 띠는데 왜 그럴까? 약이든 술이든 섹스든, 음식이든, 스포츠든, 우리는 그것이 필요를 채워주는 것과 무관하게 거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습관화의 길로 끌려든다. 중독에는 습관화와 소거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대신 간헐적인 강화가 일어난다. 즉 때로는 즐거운 결과에 이르고, 때로는 불쾌한 결과에 이르는 상태가 된다. 불쾌한 결과가 예측 가능하지 않을 때 문제가 일어난다. 사람들 대부분은 술을 마신 뒤의 숙취와 탈진이 예측가능 하기 때문에 과음을 그만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게다가 긍정적인 효과나 보상 역시 예측 불가능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때 뇌는 더 마시기를 원한다. 긍정적인 결과를 한번 더 찾기 때문이다.

 

반복은 새로운 학습과 새로운 장기강화의 열쇠다. 그렇지만 반복에는 감정적 헌신, 깨어있는 마음, 긴장이 없는 상태가 뒤따라야 한다. 명상을 통해 당신은 가장 깊은 자아감과 연결될 수 있고, 이 상태가 되면 변화 과정에서 부담을 적게 느낄 수 있다. 명상이 제공하는 이완된 상태는 몸에 밴 습관을 내려놓고, 새롭고 바람직한 인생행로를 따라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 명상 수행자는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기 모습으로 행동할 수 있다. 이 상태가 되면 불안이 사라진다순수하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때 주의가 더 깊어지고 의미 있어진다. 불안한 상태에서 어떤 주제에 억지로 주의를 기울이면, 두려움 조건화를 없애기 어렵다. 주의는 우리를 지금 이 순간으로 데려다준다.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면, 미래 감각이 사라지기 때문에 예기불안이 줄어든다.

 

우리는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습관을 정당화 하고, 자신이나 타인의 뇌세포가 절대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변화없이 늘 똑같은 패튼을 지속하다보면, 얽매인 인생을 살게 된다. 우리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만, 이 두려움을 대체로 의식하지 못하고 산다. 인생에서 원치 않는데 감내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지금 당장 감내하고 있는 일이 적어도 세가지는 있을 것이다. 차선으로 선택한 직업, 자기 중심적인 연인, 따분한 사회생활은 사람들이 흔히 감내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체와 체념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인생을 좀더 충실하게 살도록 돕는 도구다. 어떤 것 혹은 누구를 통제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사랑을 얻을 수 는 없다. 잡고 있던 것을 놓고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