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탐구를 수행하라.
비교 탐구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자신의 전문탐구를 같은 갈래에 속하는 학문전체와 접목함으로써 탐구범위를 넓히고, 그 일군의 학문을 일반적인 철학, 신학과 연결하는 것이다. 어떤 학문도 혼자서는 앞길을 밝게 비출 수 없다. 고립된 학문은 점점 좁아지고 움츠러들고 시들고 시도때도 없이 엇나가기 마련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교양은 늘 빈약하고, 위태롭다. 어떤 갈래의 학문이든 다른 학문으로, 예컨대 과학에서 시로, 시와 과학에서 윤리학으로, 윤리학에서 정치학으로, 더 나아가 종교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금도 모순없이 단언할 수 있다. 수학을 빼고 물리학이나 화학을 탐구하는 것, 수학과 지질학을 빼고 천문학을, 심리학을 빼고 윤리학을, 자연과학을 빼고 심리학을, 역사를 빼고 무엇이든 탐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밤, 아침, 저녁
수면은 긴장을 이완하는 과정이다. 자는 동안 자각적 의지는 기능을 멈추고, 생활을 고민하지 않고, 어떤 목표도 겨냥하지 않으며, 그리하여 대체로 자연의 일반적인 조건을 따른다. 잠자는 동안 강렬한 삶은 활동을 멈추고, 개인의 자유의지는 우주적 힘의 자유로운 활동으로 바뀐다. 우리 내면의 힘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무리를 짓고, 우리의 생각들은 서로 가로지르면서 정렬한다. 우리는 수면의 힘이나 법칙을 활용할 수 있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밤의 정화과정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약간의 정신노동을 거쳐 이제 막 생겨난 관념, 어떤 내적, 외적사건 때문에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거나, 자연스러운 자리를 찾지 못한 관념은 밤 동안 전개되고 다른 관념들과 연결된다. 그냥 잠에서 깨어나면 모든 임무와 기록을 끝마친 수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