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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 사람은 누구나 좌절감을 겪으며 살아간다. 좌절감의 뿌리는 욕망이다. 욕망이 없으면 좌절도 없다. 우리는 욕망이 생기면 그 즉시 충족 되길 원한다. 문제는 욕망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욕망은 삶의 원동력이다. 욕망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식욕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듯이.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욕망,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은 욕망,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망도 있다.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욕망도 있고, 명예로워지고 싶은 욕망도 있다. 인간은 욕망 덩어리이다. 좌절감을 다스리지 못하면 분노로 변하고, 분노는 과격한 행동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가 벽을 치고 고함을 내 지르거나, 얼굴이 빨개지고 화를 내며 울어대는거나 그 모든 것이 우리가 매일 겪으면서도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감정이다. 인간..
인생지도 어떤 사람의 인생지도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인생에 대한 관점이다. 어떤 사람의 인생 지도는 세상은 살벌한 곳이며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며, 또 어떤 사람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고 믿을 만한 가치가 있어 , 많은 사람들과 삶을 나눌수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믿지 못할 인간들이 많아, 그러니까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로 다른 지도를 가진 두 사람은 설령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삶을 산다 하더라도, 두 사람은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순간순간을 전혀 다르게 경험 할 것이다. 또 인생지도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점도 가지고 있다. 나라는 존재는 허약하고 ,쉽게 상처 받는가, 어려운 문제에 쉽게 주저 앉고 마는가, 아니면 잘..
나에게 부여된 임무 내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버리고 혼자 침대에 누워 있는 상상, 곁에는 월급을 받기 위해 내 수발을 들어주는 간병일 뿐. 그토록 두려워 하든 상상은 나이들어가면서 모든 이에게 현실로 된다. 휠체어에 앉지 못하면 아무 곳도 갈수 없고, 평소 나를 지탱해 주든 생활을 하나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런 상황이 닥친다. 단순한 절망감 정도가 아니다. 희망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느낌... 내가 가치 있게 여겼든 것, 의지했던 것,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잃은 느낌, 더는 고통을 견딜수 없는 상태에 이른 느낌이다. 상처가 아무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 몸 속에 다 있다. 필요한 영양분만 제대로 공급되면 스스로 알아서 치료된다. 몸의 상처가 그렇게 치유된다면,..
살아가기 위한 지혜 마음고생을 훌훌 털고 일어나 이전 보다 성숙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여전히 고통의 굴레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보았다.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았던 사람들이 자기 내면의 어둠을 직시하고, 마음의 빗장을 여는 것도 보았다. 이를 통해 용기와 희망, 그리고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샘이 태어나던 날부터 나는 샘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인생과 사랑에 대해 그리고 부모 또한 상처받기 쉬운 인간이라는 것을, 학교가 어떤 곳인지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간혹 못된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연애, 일, 돈, 마약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싶었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또 세상에서 내가 배우고 깨달은 이야기들이다. 결국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
나는 다시 아내가 되고 싶다. 이대로 혼자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나의 영원한 사랑인가 보다. 그 삶이 아주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은 얼마나 심심한 일이라는 것을 너는 모를거야. 싸우더라도 동행이 있다는 것은 매우 인간적인 일이다. 나는 가끔 다시 그 지겨운 아내가 되고 싶다. 아주 가끔 몸 빠르게 시장을 봐와서 갈비를 재고 싶다. 그리고 황태국을 끓이고 싶다. 신명나게 도마질을 하면서 도마질 만큼 수다를 떨면서, ' 여보! 여보!' 그렇게 자꾸 남편을 부르며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그에게 맛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싱거워?''아니, 맛있어?'그렇게 평범한 행복을 지금 나도 좀 가지고 싶다. 식탁에 꽃을 꽂고, 촛불을 켜고, 좀 멋을 내며 자식 걱정도 하고, 손자의 장래도 걱정하며 남편 옆에서 과일을 깍아 입에 넣어주고 싶다. 너무 ..
다시 새로운 출발 돈이 뭔지 모르는 멍청이인 대가로 세상의 손에 따귀를 맞았다. 돈이란 늘 어떻게 되겠지 하고 생각한 나에게 그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니. 너는 왜 소설을 쓰고 있으며 왜 소설가가 되려고 하니? 그것은 적어도 돈과 무관한 일인지도 모른다.명예에 대한 유혹은 있을지 몰라도, 글로 부자가 되려고는 누구도 생각지 않을 것이다. 마흔에 가까운 시간까지 시를 위해 사랑과 노력을 바쳤는데, 내 인생이 쓰러지고 있는데 시는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었다. 나는 그것이 억울했다. 이제 나의 어깨는 가벼웠다. 이세상에 내게 기대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으므로 홀가분하기도 했다. 막살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어찌 막살겠니? 죽어도 어머니는 내 가슴에 살아 있는데.. 나는 내 인생의 중대한 시점에 서 있..
운명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포기했던 사람, 아픈 사람으로서 가족에게 짐이 되면 생명을 포기하겠다던 사람. 아까운 돈을 축내며 가족을 고생시킬 바에야 차라리 자신의 생애를 반납하고 말겠다던 그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먹을 것을 주면 좋아하는 그저 살아났으므로 얼마나 다행이냐는 단순한 생각을 가진 그런 남자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주면 먹기만 하면 되고, 가만히 있으면 옷 입혀주고, 시간 맞춰 걸음마를 시켜주고, 그저 자기가 하고 싶으면 입만 움직이면 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친척들이 오면 한가지씩 좋다는 약을 환자에게 말하고 가곤 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의사인지 모르겠다. 마치 반드시 해야하는 일처럼 그것을 하면 좋아진다는 말을 해서, 환자는 그것을 해주지않는다면 성의 없다는..
중환자실 중환자실의 풍경은 거의 연옥 아니 지옥이라고 해야 맞다는 것을 . 보호자는 이미 죽은 풍경을 하고 있었고,오랜 전쟁 끝에 겨우 살아남은 난민 같은 모습은 누구랄 것 없이 같았다. 하루에 두번정도는 죽은 사람이 실려 나갔다.그 음습하고, 무겁고, 축축하고,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고, 한숨과 밭은 기침소리와 낮은 탄식이 어우러진 중환자실을 떠올리면 지금도 나는 그곳이 바로 지상의 지옥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다 불쌍한 존재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아니, 불쌍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곳에 없는 사람들 일 것이다. 복이 있는 사람들은 그 시간쯤 쾌적한 잠자리에서 사랑을 나누거나, 향기로운 식탁에서 포도주를 나눠마시거나 ,음악을 들으며 웃음 섞인 대화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가족끼리 산책을 하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