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샘에게 보내는 편지

인생지도

어떤 사람의 인생지도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인생에 대한 관점이다. 어떤 사람의 인생 지도는 세상은 살벌한 곳이며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며,  또 어떤 사람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고 믿을 만한 가치가 있어 , 많은 사람들과 삶을 나눌수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믿지 못할 인간들이 많아, 그러니까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로 다른 지도를 가진 두 사람은 설령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삶을 산다 하더라도, 두 사람은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순간순간을 전혀 다르게 경험 할 것이다또 인생지도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점도 가지고 있다. 나라는 존재는 허약하고 ,쉽게 상처 받는가, 어려운 문제에 쉽게 주저 앉고 마는가, 아니면 잘 대처 하는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우리 지도의 유형이 달라진다. 거기에 내 갈 길이 어디인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인생지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세상은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 위험에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했다. 시련을 경험한 분들이니 세상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 것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대부분의 부모들은 세상은 험난한 곳이고 오직 당신들과 같은 사람들만 맏을 수 있다는 관점의 인생지도를 물려주셨다나는 내가 어떤 아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흔들리는 땅 위에 서 있는 느낌,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나는 누구인지 인간다움이 무엇이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했다. 어머님의 삶에 대한 관점이 불안과 근심에서 비릇된 것이고 약간의 우울증으로 인한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옳은가그른가는 사실 중요치 않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겠지만,  내가 추구하는 것은 내면의 안정감,즉 내 인생을 제대로 살아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웃, 공동체, 가족과 함께 더불어 살며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모든 것을 가졌다고 말 할 수 있다.

 

새로운 인생 지도를 찾기 위해서는 어둠속에서도 기꺼히 찾아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어둠을 회피하고서는 자기 인생지도를 찾기가 어렵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찾아 헤메지 않아도 어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인생지도를 찾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너만의 지도를 찾아야 한다. 어릴 때 보았던 지도가 아닌, 누군가 너에게 물려준 지도는 너 것이 아니다. 세상의 그 어떤 지도와 다른 너만의 지도를 찾아야 한다. 지금 너는 전부터 갖고 있던 지도를 꼭 움켜지고 있다첫걸음을 어떤 식으로 내 딛건, 네가 커갈수록 너 자신에 더 많은 믿음이 있으면 지도를 그렇게 움켜질 필요는 없다. 그리고 뭐든 너무 꼭 쥐고 있으면 힘이 들기 마련이다.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슬프할 때 또 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슬퍼해 줄 때 .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의 마음이 열리고 변화하는 것이다전신마비인 나에게 사람들은 나를 둘러싸고 날 사랑한다고 살아야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내겐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내게 무슨 미래가 있단 말인가? 

 

낮은 목소리로 자기 삶의 고통과 시련, 사랑을 잃은 아픔과 견디기 힘든 상실감을 이야기 했다. 내 두개골에 박혀 있는   나사못,소변이 흘러 나오는 관같은 것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내가 걸을 수 있는지, 춤을 출 수 있는지, 사랑을 나눌 수 있는지 따위는 관심이 없는 일이었다. 바로 앞에서 자기 고통을 듣고 있는 사람의 끔찍한 고통에 대해서 관심조차 없었다.  자기 자신의 고통이 전부였고, 오직 고통받는 자신을 내가 도아 주기만을 바랐다. 그런데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비관적인 내 처지도 잊을 수 있었다. 내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그리고 그 순간 나는 전신마비로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0) 2009.05.25
네 안의 호랑이  (0) 2009.05.25
좌절감  (0) 2009.05.22
나에게 부여된 임무  (0) 2009.05.22
살아가기 위한 지혜  (0)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