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샘에게 보내는 편지

좌절감

사람은 누구나 좌절감을 겪으며 살아간다. 좌절감의 뿌리는 욕망이다. 욕망이 없으면 좌절도 없다. 우리는 욕망이 생기면 그 즉시 충족 되길 원한다문제는 욕망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욕망은 삶의 원동력이다. 욕망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식욕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듯이.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욕망,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은 욕망,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망도 있다.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욕망도 있고, 명예로워지고 싶은 욕망도 있다. 인간은 욕망 덩어리이다.

 

좌절감을 다스리지 못하면 분노로 변하고, 분노는 과격한 행동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가 벽을 치고 고함을 내 지르거나, 얼굴이 빨개지고 화를 내며 울어대는거나 그 모든 것이 우리가 매일 겪으면서도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감정이다. 인간에게 욕망이 일어나는 일이 자연스런 일이듯이, 좌절의 감정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그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감정을 느끼면서 그런 과정을 반복한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울음을 터뜨리고 그리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넘어간다 이처럼  우리가 분노하고, 울고, 좌절하는 감정이 얼마나 지속되는가? 를 생각해 보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평생 지속되는 것은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은 좌절, 앞으로 마주치게 될 분노, 슬픔의 순간들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살면서 벽에 부딪히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그럴 때 어떻게 하든 빨리 평화를 찾는 수 밖에..

 

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누구나 다 그렇다. 하지만 남들과 비교해서 자기가 더 낫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저 사람은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능력 있고, 더 잘 생겼고. 그 밖에도 많은 이유들로 인해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지금의 내가, 나 자신이 바라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부끄러워 한다. 정신건강을 연구하는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이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중의 하나가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 경멸을 당했다는 이유로 많은 폭력이 발생한다. 경멸이란 어떤 사람의 시선이나 말, 혹은 행동에서 스스로 느낀 부끄러움이다. 누군가 자신의 창피한 부분이 드러나면, 스스로 따돌림 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감추고 싶은 부분이 드러나면 수치심을 느끼는 것처럼, 감추고 싶은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수치심을 치유할 수 있다. 부끄러움에 대해 다른 사람이 위로 할 때마다, 오히려 수치스런  생각이 들 수 있으며, 오히려 그런 말을 듣는  자신이 비참해지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그 심정을 이해 하지 못한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부끄러움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인지에 대해, 경험과 생각을 하다 보면 정말 부끄러워 할 만하다 싶은 것도 있지만,  전혀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는 것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지닌 좋은 면만 보여주기를 애쓴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차림이나 화장에 그렇게 신경을 쓴다. 약점이나 부끄러운 면은 최대한 감추고 극히 일부분만 보여주려 한다부끄러움은 살아가는 내내 다른 방식으로 계속 찾아 온다. 부끄러움을 느낄 때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아 가라.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자신이 드러났을 때 맺어지는 친밀감 속에는, 당신이 있는 그대로의 당신 자신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0) 2009.05.25
네 안의 호랑이  (0) 2009.05.25
인생지도  (0) 2009.05.22
나에게 부여된 임무  (0) 2009.05.22
살아가기 위한 지혜  (0)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