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869)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모는 왜 중요한가? 오랜 만에 글을 올린다. 인서 독서지도를 하면서 인서를 보면 이 정도면 참 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성도 올바르고 공부 지능도 뛰어난 편이다. 엄마를 어려워하면서도 엄마와의 애착 형성이 잘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 마음이 또래에게 가 있을 때 아이는 부모와 반대편이 선다. 부모와 닮은 것을 혐오하고 최대한 부모와 달라지고 싶어 한다. 누군가와의 친밀감을 추구하게 되면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은 배척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아이들이 또래지향성을 띠게 되면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부모는 졸지에 경멸, 조롱, 멸시, 모욕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어른을 따르지 않는다. 순진하지도 않다. 세상에 대해 감동하거나 자연과 세상의 경이로움을 탐구하는 열의도 부족한 것 같다. 많은 .. 아이를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이가 인생의 의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은 부모와 교사가 존재하는 목적이다. 배운 지식의 가치와 이를 가르치는 올바른 방법은 이 목적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자녀를 시민 신분과 사회에 걸 맞는 사람으로 기르는 데는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부모, 어른의 행위를 위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 부모의 역할, 지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모로서 사회의 어른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계를 꾸리려면 준비가 필요하지만, 한 사회의 어른이 되고 자녀를 기르는 데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모두들 자부하는 모양이다. 우리 삶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책임 즉, 가정을 세우고 가꾸는 일을 위해서 단 한 시간도 쓰는 법이 없다. 너무 쉬워서 그런가? 그렇지도 않다. 어른.. 왜 애착이 중요한가? 무더운 여름날 자꾸 밖으로 나가자는 손자를 데리고 가까운 율동공원을 나갔다. 무더운 여름날 손자를 따라다닌다는 것은 아무리 손자를 좋아한다지만 할배에게는 무척 힘든 고역일 수밖에 없다. 한 동안 주어진 환경 내에서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하고 내 싶은 것을 하며 여유롭게 지내다 올해 들어 갑자기 삶의 여유가 없어졌다. 육십대 후반에 들어서 할아버지역할, 부모역할, 자식역할, 배우자역할, 아이들 돌봄역할을 하게 되면서 요즘은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역할 중 어느 하나도 대충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은 할아버지역할과 아이들 돌봄역할이다. 우리 아이들이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풍요롭게 산다고 하지만, 돌봄 선생역할을 하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요즘 아이들이.. 결국 일상이다 삶에서 내 역할이 없어지면 삶의 의미를 잃게 된다. 나이가 들면 역할이 하나씩 사라진다. 사회는 물론 가족 내에서도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보호대상이 된다. 내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요즘 내 일상에서 ‘뭔가 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생각해 보면 아침 산책을 마쳤을 때, 학교에서 아이들과 놀 때, 손자와 놀고 손자를 등하원 시킬 때, 주말 산행을 했을 때,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깨달음이 있을 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었을 때,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때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아직 내 역할이 많다. 어떻게 아이를 키우며 살지 막막한 너에게내 아이가 특별한 삶을 살기를 기대하지 마라. 그냥 보통사람으로 평범하게 살도록 해라. 그게 행복이다. 자존감 있고 자신의 삶을 .. AI 요즘 내가 어떤 책을 읽든 항상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현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이다. 앞으로 책을 읽고 생각하는 주제는 ‘진로’다. AI관련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본다.진로는 직업뿐만이 아니다. 진로는 꿈이고 직업이고 삶의 의미이고 가치다. 애착이 왜 중요하고 왜 꿈을 가져야 하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는 것은 결국 덜 후회하는 삶, 성공적인 삶, 보다 나은 삶을 살기위해서이다.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그러나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개인마다 다르다. 먼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꿈이란 단순히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가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요소들은 직업.. 왜 그래 이제 괜찮아 저는 자식 양육에 대해 무관심 했습니다. 나이 들어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딸은 아이를 출산하고 한 동안 우리 집에서 지냈습니다. 그때 정말 가족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 32개월 된 아이를 돌보는데 친가, 외가 온 가족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환갑이 넘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모든 엄마와 아빠는 한강 작가의 이 시를 읽으며 이해할 것입니다. 그 힘들었던 장면들을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먹고 싸고 울고 자는 것밖에 모르는 아이가 밤만 되면 왜 그렇게 우는지, 원인을 알지 못하는 엄마는 ‘왜 그래’ ‘뭐가 더 필요해’ 거의 매일 밤을 이런 생각에 힘든 시간을.. 노벨 문학상 작가 한강 우리나라 한강 작가가 드디어 2025년도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원래 시인으로 데뷔하였고 그 다음에 소설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심사위원회에서는 그녀의 문체가 시적이고 실험적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그녀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시도 좋은 시가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시를 소개합니다. 서시 / 한강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나에게 말을 붙이고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내가 마음에 들었니,라고 묻는다면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오래 있을 거야.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잘 모르겠어.당신, 가끔 당신을 느낀 적이 있었어,라고 말하게 될까.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당신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겠어,.. 회계사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집을 짓지도 못하고 옷을 꿰매지도 몫하고 오로지 분할상환, 표준고용 소득, 거래세 문제에 답하는 일에만 헌신하는 재정전문가의 도래는 3천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된 분업의 긴 역사의 절정을 이루는 듯이 보이며, 적어도 이런 오아시스에서는 엄청난 수입과 더불어 뚜렷한 심리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 어느 회계회사는 5천명의 직원은 회계감사, 세금, 금융, 지본시장, 부동산, 위험 자문 서비스 등의 이름이 붙은 부서에 분산 배치되어 있다. 지원부서에 근무하는 200명은 의자를 수리하고 고객과 회의를 하는 자리에 비스킷을 갖다 주고 이메일을 전달하고 신분증명 패찰을 클립으로 한데 묶는다. 공중의 넓은 관점에서 보자면 회계는 관료적인 지루한 일과 동의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이전 1 2 3 4 5 ··· 4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