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869)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양사- 한결 같이 도발하는 일본1 100년에 걸친 센고쿠 시대를 끝낸 오다 노부나가는 장수로서의 용맹과 정치지도자로서의 지략이 두루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결국 그 자신도 센고쿠 시대를 특징지은 하극상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노부나가의 죽음에 기민하게 대처해 사태를 진정시킨 당시의 합수부장 히데요시는 비상태책회의를 열었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2살짜리 손자를 후계자로 내세우면서 자연스럽게 권력을 장악했다. 히데요시는 소년시절부터 노부나가 밑에서 마구간 일부터 시작했다. 12세기 바쿠후 시대를 처음으로 연 미나모토 요리모토는 전통의 귀족인 후지와라 가문휘하의 무사집안이었고, 노부나가 역시 센고쿠 다이묘 출신이었다. 히데요시는 시코쿠와 규슈의 유력가문을 평정하고 1590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전국 통일을 달성.. 왜 詩를 읽는가? “책을 읽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이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이고, 감동받기 위해서이고, 위로받기 위해서이고, 깨닫기 위해서이고, 친구가 필요해서이다.” 법정 스님 말씀이다. 나도 그렇다. 나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읽은 책을 통해 다음 책을 소개 받고, 뭔가 더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책을 읽는다. 중독이라 할 정도로 주위에 책이 없으면 왠지 마음이 불안하다. 요즘은 책을 읽어도 기억되는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아마 내 지식체계 어딘가에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해한 詩는 별로지만 나는 시도 좋아하는 편이다. 박완서 작가와 같은 의미에서 시를 찾아 읽는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 詩가 와서 나의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과 만나니, 나 같은 속물도 철학을 하게 만든다.. 무책임한 입방아 탄천을 걷는다. 겨울답게 눈도 내리고 매서운 칼바람 불고 추웠으면 좋겠는데, 포근하니 오히려 불안하다. 올해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아흔이 넘은 어머님은 전화를 하면 올해 아홉수니 조심하라고 걱정하신다. 세상이 하도 우수선 하고 불안하니 막연하게 두렵고 답답하고 쓸쓸하다. 아홉수라 그런가? 故 이선균 사건을 보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러한 사건은 언제나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이러한 사건은 언제나 말이나 글로 먹고 사는 이들의 무책임한 입방아가 그 원인이다.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인간의 비열하고 잔인함이 두렵고 치가 떨린다. 1981년에 일어난 윤경화 살인사건은 71살 무속인 할머니 윤경화씨가 자택에서 자신의 수양딸과 가정부가 함께 피살된 사건이다. 이 사.. 동양사- 외부에서 온 인도의 통일 중국과 달리 인도의 역사는 통일 제국이 아니라 늘 분권화된 상태가 중심이었다. 과거분열은 기본적으로 인도 토착왕조들이나 인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국가들이 새력 다툼을 벌인 결과이지만, 이번에는 서구 열강이라는 외세가 활개를 쳤던 것이다. 인도의 역사를 세계사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외세였다. 무굴제국시대에도 남인도에는 유럽의 상인들이 새운 무역도시들이 번영을 누렸으나, 그때는 무굴의 힘이 강성했으므로 외세는 별다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무굴은 쇠약해졌고 유럽에서는 영국,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중심세력으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제국주의 시대가 출범했다. 18세기 중반까지 인도에서 진출한 영국과 프랑스는 함이 비슷했다. 인도 경영을 놓고 두 나라의 .. 동양사- 중국의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5 장제스가 토벌에 여념 없던 1931년에 일본의 관동군이 만주의 중국군을 기습했다. 이 9.18사건이 만주사변의 시작이었다. 청일전쟁 승리 이후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구열강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만주를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1932년 만주를 손에 넣은 일본은 괴뢰정권 만주국을 세웠다. 한창 뻗어가던 일본경제는 1929년 대공황으로 제동이 걸렸다. 당시 만주는 청년군벌 장쉐량이 지배하고 있었으나 관동군은 손쉽게 만주전체를 장악했다. 당시 장제스의 국민당에게 적은 공산당과 일본이었다. 장제스는 먼저 국내를 안정시킨 뒤 외세를 몰아낸다는 것을 기본노선으로 삼았다. 일차 목표는 공산당과 홍군이었다. 장쉐량도 일본에 저항하지 않았다. 일본은 국제연맹에서 탈퇴해 항일운동 중심지인 상하이를 공격했다. 장제스는 공산.. 동양사- 중국의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4 1912년 1월1일 쑨원은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선포했다. 쑨원은 임시 대총통을 맡았다. 청조정에서는 위안스카이에게 사태해결을 맡겼다. 쑨원은 위안스카이에게 대총통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제의했다. 위안스카이 압력으로 어린황제 선통제는 4년만에 퇴위했다. 그가 마지막 황제 푸이다. 청제국은 297년의 사직을 끝으로 멸망했으며 동시에 진시황이 대륙을 통일한 이래 2133년 동안 지속된 중국의 제국시대도 종말을 고했다. 쑨원과 위안스카이는 우리 현대사에서 김구와 이승만 관계를 연상시킨다. 쑨원은 권력을 장악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때 마다 분쟁을 피하기 위해 위안스카이에게 양보했다. 위안스카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재나 제정 복고를 꾀했다. 시행착오를 거듭한 중국의 근대화 노력은 결국 공화정 체제로 개혁하.. 동양사- 중국의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3 당시 만주의 주인인 만주족(여진족)에게 명은 관직도 주고 조공무역도 허락하는 등 북변을 침범하지 않도록 무마하는 정책으로 일관했다. 1588년 누루하치는 만주일대를 통일했다. 후금이 랴오둥에서 랴오허를 건너 랴오시까지 진출하자 명은 군대를 파견했다. 그래서 이자성이 베이징을 점령했을 때 명의 주력군은 만주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칸위를 물려받은 홍타이지는 후금을 본격적인 수권정당으로 탈바꿈 시킨 인물이다. 이자성이 베이징을 장악하는 바람에 만주로 파견된 명의 군대를 갈 곳이 없어졌다. 총 사령관 오삼계는 청에 항복하고 이자성의 반란군을 진압하기로 마음먹었다. 1644년 이자성을 물리치고 꿈에도 그리던 베이징에 입성했다. 베이징을 점령한 뒤에 청은 한동안 통일제국을 갖추지 못했다. 청淸은 오삼계를 비롯한 한.. 동양사-중국의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2 걸출한 군주인 명 태조는 자신의 사후에 대비했다. 원래 건국자가 죽으면 후계를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법이다.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태조는 아들들을 모두 변방 요지를 지키는 번왕藩王으로 만들어버렸다. 태자가 일찍 죽은 탓에 태조는 손자를 태자로 책봉해 두었다. 태조가 죽자 손자가 건문제로 즉위했다. 호랑이 같은 태조가 죽자 건문제의 삼촌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가장 강력한 삼촌인 연경의 번왕이 군대를 이끌고 난징으로 쳐들어와 조카를 손쉽게 제압하고 제위를 차지하였다. 그가 영락제 성조이다. 영락제가 즉위하자마자 맨 먼저 한 일은 수도를 난징에서 북쪽 연경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자신의 세력근거지를 전국의 중심지로 만든 것이다. 영락제는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고 베이징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