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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안심하라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부모가 돈이 많고 적고, 학력이 높고 낮고는 문제가 안된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우주가 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한다고 느끼면 세상이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한다고 느낀다. 두렵고 무서울 것이 없다.성숙한 부모란 부부관계가 건강한 사이 좋은 부모다아이가 처음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엄마다. 생후 1.5세까지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는 한 개인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세살이 될 때까지 자신에 대한 엄마의 반응을 통해 자아상을 형성시켜 나간다. 엄마의 반응을 내재화 시키는 과장을 겪는 것이다. 아이는 따뜻하게 자신을 보살펴 주는 엄마를 통해 세상이 살만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그러나 엄마에게 좌절을 느낀 아이는 세상을 살기가 두려운 곳으로 느끼게 된다. 갓난 아이 때부터 세살 때까지 엄마는 행복해야 한다.

 

어떤 만남을 경험했고 어떤 관계를 맺었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빛깔도 변한다. 우리는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선생님에게나 멘토에게서 치유를 받기도 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또 종교를 통해서 치유 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나 자신 일수도 있고, 나의 가족 가운데 한 명 일 수도 있으며 나의 동료,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만나는 그 누구일 수도 있다. 상처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부모에게 학대 받은 사람은 자식을 확대할 가능성이 많다.

 

사람의 영혼은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먹고 산다. 인간이 어릴 때 부모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자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인생은 복잡한 것이고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인정과 사랑에 굶주린 어린아이를 안에 둔 채 어른이 된다. 우리의 영혼은 신비스러워 어떻게 해서든 필요한 양의 사랑과 인정을 채우려 한다그래서 우리들은 어릴 때 채우지 못한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모든 것을 바쳐 성공하고자 하는 것도, 그 성공을 통해 인정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다.

 

자기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를 만나면 인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부모라면 자식을 충분히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자. 지금 내가 주는 사랑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그 아이들이 자라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 나의 사랑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 아내, 남편, 친구와 직장동료들을 인정하고 사랑해주자. 그들도 우리의 사랑에 목마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그리 거창한 활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내 주위 사람들을 인정해 주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문제는 그렇게 사랑하기가 내 마음 같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알아가면, 자신이 비록 충분한 사랑을 못 받았어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인생은 복잡하고 변수도 많다. 인생의 행, 불행은 예측할 수 없다. 같은 불행을 당해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유난히도 걱정이 많고, 불행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 객관적인 불행이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성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험이 만든 성격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고통과 내면의 갈등은 나만 특별히 운이 없어서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기에 겪는 문제다. 내 말을 들어 달라는 우리 내면의 소리인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이해해 주길 원하며 자신의 진실을 찾고 싶어 한다. 내가 먼저 내 자신의 소리를 들어주자. 내 행동의 깊은 의미와 동기를 내가 먼저 이해해보자. 내면의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소하면 우리는 갈등을, 우리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한 동력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갈등을 이해하는 귀중한 열쇠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나를 아프게 했던 것이 나를 성숙하게 하는 가장 큰 지렛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일, 외모, , 지위, 주변사람들의 평가를 '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무엇에 기쁨을 느끼고, 무엇에 화를 내는가?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는가? 나 지금 행복한가? 남들은 몰라도 나는 나를 외부조건들을 가지고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자신을 그렇게 바라본적이 없어서,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자신에게 정말 낯선 존재로 보일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편안하고 자유로워 진다. 나를 바라보면 나를 알아가게 된다혹 새로이 알게된 나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아도, 부족해도, 그대로 나로서 인정해 주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를 감싸주자‘힘 들었을거라고.’ 그러나 이제 지난 일이라고 위로해 주자. 그리고 상처를 준 사람을 이해해 보도록 하자. ‘그에겐 그 몫의 상처가 있어 나를 아프게 했던 것’이라고 말이다. 그들의 아픔을 바라보고, 그들을 용서하고, 관계를 회복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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