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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손 쉽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 마음에 민감해 지는 것이다. 이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왜 화가 나지?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지? 저 사람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싫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자신의 무의식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를 수가 있다. 마음속의 아이는 일상생활 중에 수없이 나타나서 우리로 하여금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하게 하는지, 진정한 이유를 계속 파고들어가다 보면, 나에 고통을 주는 마음속 아이를 발견 할 수 있다. 자기 분석을 해 보는 것이다자기를 분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반복되는 행동 찾기다. 자기 행동이나 감정 중에 반복되는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방법이다내 경험에 따르면 인생의 고통은 현실을 회피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많은 인생의 고통은 현실을 인정 할 때 극복된다. 미국 정신과 스트레스 센터에서 회원들에게 가르치는 기도문이 있다.

 

주여! 제가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꿀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그러나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심을 주옵소서. 그리고 제가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별하는 힘을 주옵소서.” 

 

머리로만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불만족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볼 때도 너 왜 그 모양이 되었니? 하고 비난하지 말고, 나름대로 너는 최선을 다했어 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현실을 인정해야 그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하고 좋았던 추억 속에 머물러 산다면, 영원히 그 고통속에서 나올 길이 없다. 직면하기 끔찍해 외면했던 일이라도, 일단 인정하면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담대해진다. 현실을 인정하면 놀라울 정도로 평화로워진다. 고통을 피하느라 쫓기고, 움추렸던 마음이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바뀐다.

 

남들이 보는 나와 내속에서 내가 만나고 있는 나, 어떤 나가 진정한 나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라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선명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주체성이 확실한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마음의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남이 내 마음에 들어와 큰 소리 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유년기에 상처 받은 내 마음속의 아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해서 안된다. 이 정체성이 흔들릴 때 정신적 위기가 찾아온다. 싫든 좋든 어른인 내가 판단하고 주인 노릇해야 한다.

 

미워도 내가 미워하고, 좋아도 내가 좋아한다. 하나님을 믿어도 내가 믿는다. 남의 눈치를 보며 남이 미워하며 따라 미워하고, 남이 박수 치면 나도 따라 박수치는 인간은 바람에 나는 먼지와 같아서 정신적으로 매우 허약해진다.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산 만큼 내 인생이다.  남들의 욕구와 기대 , 판단에 맞춰 산 인생은 아주 모범적인 인생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유사 자기 인생을 산 것이며 내면의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 허무한 인생이 되기 쉬운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 자기 생각과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산다면, 그것은 한번뿐인 내 인생을 노예로 전락시키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모시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