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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어떻게 마음의 짐을 벗을 것인가?

외로운 사람은 다정한 이웃을 만들어야 한다. 너무 자존심을 내 세우지 말고 이웃을 향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 단절된 인간관계가 도시생활의 특징이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졌다외로움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주제다. 외로운 사람은 병에도 잘 걸리고 회복도 더디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역설적이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주변으로 돌려야 한다. 자신만 바라보면 '나만 이렇게 외로워, 아무도 날 찾지 않아 ,남들이 나를 버리고 있어' 라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외로움에 지친 당신이 누군가의 생각 속에서는 그들을 버리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나의 외로움을 곱씹으며 힘들게 하던 시선을 주변으로 옮겨 보자. 정작 당신은 너무 외로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도, 당신 주변에는 당신의 따뜻한 말이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가족일수도, 그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일 수도, 매일 보는 회사의 동료 일수 도 있다. 돈이 드는 것도 수고가 드는 것도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미소가 당신을 그 외로움의 감옥에서 나오게 하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상대가 좀 섭섭하게 하더라도 관계를 싹둑 잘라버리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일시적으로 섭섭하게 한 사람도 지내 놓고 보면, 다시 좋아지는 것이 인간관계다. 비위가 상할 때 잘라버리는 것 만이 정직한 것이 아니다. 참아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성숙한 인간관계다.

 

정신분석학자의 창시자 프로이드는 인간에게는 일정량의 정신에너지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무의식에서 정신에너지를 많이 소모할수록 생산성은 떨어진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건망증도 심해지고, 의욕도 없어지고, 만사가 힘들고 귀찮게 느껴진다. 휴일에 하루 종일 잠을 자도 다음날 역시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다. 건강체크를 해보아도 이상이 없다. 이해할 수 없는 무기력증이다. 이런 증상 모두 정신에너지 고갈에서 온다. 치료는 정신에너지 회복이다. 정신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는 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심리내면에서 에너지가 회복되어야 의욕이 생기고, 이웃을 배려하는 여유가 생긴다.

 

모든 인간에게는 나름대로 기질과 성격이 있다. 인간의 성격은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일까? 대부분 학자들이 후천적이라는데 동의한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타고난 기질도 있다. 어떤 아이는 소화능력이 우수하게 태어난다. 어떤 아이는 스트레스를 잘 소화해내는 능력이 있다. 100이라는 자극을 받아도 20으로 받는가 하며, 120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다.

 

대개의 영장류들은 유전인자의 명령대로 기질이 형성되고 행동이 반복된다. 하지만 유독 인간의 경우는 대뇌 피질의 발달로 놀라운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떤 독특한 유전인자를 갖추고 있더라도 후천적 경험과 학습에 의해 마음의 현상이 달라질 수 있고전혀 다른 행동 양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기질은 성장과정에서 쌓이는 개인의 내적 경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후천적 경험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나이를 제값으로 먹게도 하고, 모자란 채 성장을 멈추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여러가지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그 관계들을 통해 상처도 받고 상처를 치유 받기도 한다사람의 성격에 최초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는 어머니와의 관계다. 어머니는 인격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머니는 어린아이에게 세상 전부와 다름없다. 이 시기에 어머니와 나눈 경험이 한 인간 성격의 핵이 된다유아기 때 안전한 어머니 품을 경험하고 자란 아이들은 세상에 대해 안심하고, 그것이 인격의 기초가 되어 세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긍정적이 된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마는 우울증에 빠진 어머니, 변덕이 심하고 신경질적인 어머니 ,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어머니, 정신병적인 어머니 등 정신적으로 어머니가 되기에는 아직 미숙한 어머니가 문제다. 이런 어머니는 자식에게 한결 같은 사랑을 주지 못한다. 자기의 기분에 따라 잘해주다가도 혹독한 태도로 돌변한다. 자기 문제에 빠져서 자신과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 어린 아이는 두려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인격내부에 결함을 갖게 된다.  사랑의 관계를 그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