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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 심리학 언론학( 강명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커뮤니케이션이란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고 사회적 수준에서는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 전체를 가르친다. 한국은 커뮤니케이션을 소통으로 번역하거나 영어 그대로 사용하고,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언론으로 바꾸어 쓴다. 언론학 발전과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말의 질서를 다루는 스피치와 레토릭이고 다른 하나는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질서를 다루는 저널리즘과 매스커뮤니케이션이다. 레토릭은 웅변이나 대화술 정도의 기예가 아니라 말의 질서를 다루는 철학의 영역으로 발전해 왔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전공과 직업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rhetoric: 수사학) 한국어를 발전시키는 ..
2022년 응봉산의 봄 외
경제학, 경영학 경제학( 박명호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교수) 사람들은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할지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한다. 경제학은 개인의 의사결정과 사회의 부존자원을 연결하여 생각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를 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학은 핵심이론인 수요공급법칙을 사회의 모든 현상에 적용해서 부족자원을 최적의 조건으로 배분시키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애담 스미스는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경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간파한 점에서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다. 시민사회발전과 함께 개인의 인권 및 존엄성이 신장되면서 시장경제제도는 급격..
정치, 사회, 경제 정치 외교학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플라톤은 정의로운 인간은 정의로운 국가에서 나올 수 있다고 가정하고 정의로운 국가가 어떤국가인지 주로 논의한다. 플라톤의 논리 전개방식은 정치철학의 고전적인 가정, 개인의 삶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삶과 분리할 수 없으며, 개인의 선한 삶의 탐구는 선한 공동체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친구에게 쓴 서한에서 ‘저녁에 집에 들어와 서재에 들어간다. 들어가기 전에 하루 종일 입었던 진흙과 먼지 묻은 옷을 벗고 궁정에서 입는 정장으로 갈아입는다. 궁정에 들어가면 옛 선조들이 나를 반긴다. 나는 그들과 얘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묻는다. 그러면 그들은 정중한 답변을 한다. ’ 오늘날은 모든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주의 시대다. 한 나라..
미학美學 美學( 김진엽 홍대 예술학과 교수) 미학美學은 18세기 독일 철학자 바움 가르텐에 의해 주창되었다. 미학은 감성적 인식 또는 감성적 지각을 의미한다. 인간의 감성을 연구하는 학문이 美學이다. 감성도 이성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성은 진리를 목표로 하며 감성은 아름다움을 목표로 한다. 이성을 훈련시켜 진리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 감성을 잘 다듬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미학이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산도 꽃도 강도 아름답고, 음악도 조각도 가우디 성당도 아름답다. 인간을,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구현해 내려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미학의 주제를 요리할 때 쓰는 칼은 철학이다. 미학의 방법은 철학이 주를 이룬다. 인문학의 목표중 하나는 조리 있게 잘 짜여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다. ..
핵전쟁 전쟁과 살인은 동일한 성격의 현상이다. 나는 심리적 관점에서 전쟁은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가해질 때. 자신의 생존이 도전받을 때 인간의 분노는 사람을 살인의 상황으로 치닫게 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종류의 위협이 국가에 가해질 때 국가도 걷잡을 수 없는 살인적 분노에 휘말린다. 개인적 권력이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몇몇이 다수의 대중을 부추겨 당면 상황을 국가 간 전쟁으로 몰아가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의 기록 속에서 종종 보게 된다. 전쟁에 사용되는 살인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쟁의 피해는 도를 넘는 처참한 수준으로 치달아왔다. 국가가 또는 특정 기득권 세력이 매스컴의 근간을 틀어쥐고 있으므로 국가가 국민을 쉽게 선동하여 전쟁으로 몰아갈 수 있다. 사람을 죽이고 싶도록 격렬한 분노는 아주..
코스모스 내 몸이 아프면 아무것에도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TV를 시청하는 것도 무엇에 집중할 수 없다. 내 몸이 어디에 집중하여 신경 쓰는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몸이 좀 나아지니 그때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봄을 보내기 아쉬워 카메라를 들고 봄을 담는다. 햇살이 눈부신 봄날, 참 아름다운 날이다. 좋은 장면이 있으면 한참을 구경하며 눈에도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는다.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여유를 한껏 즐긴다. 아이 몇몇이 모여 앉아 무슨 놀이를 하는지 즐거워하는 몸짓하나 표정하나 하나가 모두들 예쁘고 아름다워 슬며시 말을 걸어 본다. 아이들이 흔쾌히 받아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인다. 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는가? 나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우리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인생은 금년에는 봄이 오면 지방으로 꽃구경하러갈까 했는데 잠깐 급성 위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이 봄이 벌써 저만치 갔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니 전날 봄비에 벚꽃은 이미 졌다. 요즘은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고 세월은 나를 앞질러 간다. 인간세상이야 어찌 돌아가든 세월은 제 갈 길을 간다. 인생/샤롯 브론테 인생은, 정말, 현자들 말처럼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여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어때요?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