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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생물학 수학( 박세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 수학은 과학기술의 기초인 동시에 철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식기반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학이라는 말은 수와 도형에 관한 학문으로 20세기 중반부터 수리과학이라는 넓은 뜻의 이름이 쓰이고 있다. 피타고라스학파 학과는 정수론, 기하학, 천문, 음악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는 논리적인 수학이 탄생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학은 교육의 근간이다. 데카르트의 좌표도입으로 구체적 과학이던 기하학이 추상적 과학으로 바뀌고 미적문화의 창시로 운동, 변화, 공간에 관한 수학이 생겨났다. 19세기 말부터 칸토르의 집합론 위에 신질서가 전개되는 수학은 수, 도형, 운동, 변화, 공간 및 이러한 연구에 쓰이는 수학적 구도와 도..
화학 화학: 김희준 서울대 화학과 교수 수학은 자연의 기본언어로 자연전체에 적용된다. 수학은 자연이라는 대상을 떠나서도 성립할 수 있는 추상적 논리체계라고 말할 수 있다. 물리학은 물질세계의 기본원리를 다룬다. 물질세계의 기본원리를 다루는 특성상 물리학은 깊이파고 드는 속성을 가진다. 화학자는 물질세계를 원자, 분자 차원에서의 변화라는 눈으로 바라본다. 똑같은 양성자 두 개와 전자 두 개를 놓고 수소원자 두 개가 공유결합을 통해 수소분자를 만드는 화학결합이라는 시각에서 파악한다. 이 변화의 기본원리는 물리적 원리다. 화학은 물리학과 수학을 기본언어로 사용한다. 생물학은 물리학, 화학과는 전혀 다른 원리로 생각되어 왔다. 생명현상은 물리적, 화학적 원리로 설명될 수 없으므로 생명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
행복 사진은 설악산 서북주능이다. 서북주능은 설악산의 주능선이다. 산행 중 가장 고생한 산행은 대학산악부에서 하계등반으로 설악산 서북주능을 종주할 때였다. 천천히 걸으면 지금도 도전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산행을 위한 짐을 지고 갈 자신이 없다. 이제 바라만 본다. 갈수록 소심해진다. 손바닥만한 텃밭에 고추, 호박 등 작물 몇 가지를 심어 놓고 한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작은 연못의 물은 벌써 말라버렸고, 축 널어진 작물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에 있는 통이란 통은 모두 동원하여 집에서 물을 길어다 주었지만, 그래봐야 겨우 흙이나 적실 정도이다. 한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혹시 오늘은 비 소식은 없는지부터 확인했다. 새벽 창가에 빗방울이 토닥토닥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반가운..
2022년 도봉, 북한 산의 봄
물리학 물리학(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교수) 물리학의 物理는 사물의 이치를 의미하며 영어로 물리학을 의미하는 physis는 그리스어로 자연이라는 의미다. 물리학이란 자연에 대한 지적호기심으로 출발한 것으로 자연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해와 달과 같은 천체의 운행이나 지구상의 계절변화, 물질의 구성과 그 성질의 근원 등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탐구에서 물리학이 발전하였다. 중세에 이르기까지 물리학 (자연철학)은 주로 연역적 사고방식을 따랐고 종교적, 철학적 요소가 많았다. 중세까지 종교적 세계관에 맞추어 천동설이 받아들여진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중세이후 르네상스시대를 거치면서 베이컨 등이 실험과학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시험과 관찰에 따른 ..
인류학, 교육학 인류학 (한국학 중앙연구원 한국학 대학원교수 문옥표 ) 왜 지구상에는 이토록 다양한 이름의 종족, 부족, 민족 집단이 존재하며 각기 다른 방식과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사회문화적 차원의 설명을 찾아내고자하는 학문이 인류학이다. 인류학은 문화적인 존재로서의 인간과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을 연구한다. 문화란 일정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생활양식, 사고방식체계이다. 문화는 사람들이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동시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19세기 서구국가들은 제국의 영역을 넓히고 식민 지배를 경쟁적으로 확정시키면서 아프리카와 동아이사 등 비서구 사람들을 원주민, 토착민이라 부르고 그들의 생활방식 풍습, 종교, 예술 등을 미개한 것으로 보고 그들을 미개인 야..
언론학, 심리학 언론학( 강명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커뮤니케이션이란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고 사회적 수준에서는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 전체를 가르친다. 한국은 커뮤니케이션을 소통으로 번역하거나 영어 그대로 사용하고,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언론으로 바꾸어 쓴다. 언론학 발전과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말의 질서를 다루는 스피치와 레토릭이고 다른 하나는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질서를 다루는 저널리즘과 매스커뮤니케이션이다. 레토릭은 웅변이나 대화술 정도의 기예가 아니라 말의 질서를 다루는 철학의 영역으로 발전해 왔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전공과 직업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rhetoric: 수사학) 한국어를 발전시키는 ..
2022년 응봉산의 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