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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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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한가? 10년 전 영남알프스 종주할 때 찍은 사진이다. 대학졸업후 가장 열심히 산을 다녔을 때가 50대 때이다. 가끔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고 가슴 뛰게 한다. 영남알프스는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하얀 억새가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고 온 산이 은빛물결로 일렁이던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인간의 삶은 조금은 어렵고 배고프고 힘들어야 한다. 인간이 편해지면 삶을 망치게 된다. 우리는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한다. ‘가장 편안한 상태는 죽음이다’ 노년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편안함'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즐기며 삶의 만끽하고 산다는 것은 편안하게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 삶은 조금은 외롭고, 힘들고, 배고프고 고달파야한다. 나는 좀 더 편안하고 더 나은 급여를 ..
인간 사회는 진화하는가? 한강을 건너면서 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아침 일찍 시작한다는 사실에 놀란다. 케인즈의 에세이는 두 가지 예견을 했다. 두 가지 예견은 성장과 노동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쯤 우리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일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모두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물자를 가지는 순간에 도달했으리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여분의 여가시간을 현명하고 즐겁게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1인당 실제소득은 케인즈가 예견한 것과 비슷하다. 노동시간이 생산성 증가에 비례하여 줄어들 것이라는 케인즈의 예견은 상식적인 추론에 따른 것이었다. 한계효용체감법칙에 의해 소득이 많아질수록 추가적인 만족도는 더 적어지므로, 일보다는 여가를 선호하리라 가정한 것이다..
생각의 힘 2011년 6월 지리산 화대 종주할 때 천왕봉 일출사진이다. 왜 모두들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이야기하는지 그 순간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다른 어떤 곳의 일출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이다. 해가 뜨기 전에 먼저 하늘과 땅이 정확하게 분리된다. 이 순간은 해가 뜨기 직전이다. 개벽開闢이란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종주는 못하겠지만, 다리를 끌고라도 가서 다시 한 번 천왕봉 일출을 보고 싶다. 좋은 추억은 사그라지는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어떻게 하다 보니 초등 4, 5학년과 중1학년 독서지도를 하게 되었다. 한 학년에 한 달에 2권씩 책을 읽고, 책의 내용과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주제는 생명, 자연, 가족, 환경, 공부, 꿈, 진로, 삶의 의미, 역사, 난..
삶의 의미 이른 아침 한강을 지니는데 불덩어리가 서울 하늘을 덮고 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려나? 인간은 항상 성장 시기에 따라 어떤 역할을 한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어느 집단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 그 역할이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갖게 한다. 삶의 의미를 갖게 한다. 자식으로,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부모로, 남편으로 살다가 어느 날 노인이 된다. 하지만 노인은 특정 역할이 없다. 있는 듯 없는 듯 다른 사람에게, 이 사회에 폐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 환갑을 넘기면서 사회에서 완전히 은퇴를 했다. 한 동안 의미 있는 삶을 찾기 위해, 내가 원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채소협동조합도 기웃거렸고, 인문학 독서지도, 청소년진로 등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노인 티 내지 않으려 열심히 적극적으로..
말의 형태 아이들과 일본 그림책작가 오나리 유코의 ‘말의 형태’라는 책을 읽으며 말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다. 이 책은 어린이 인문학 그림책이다. 어른들도 관심 없는 이야기에 오히려 아이들은 진지하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건 인간은 생각하고 말을 한다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 생각하는 것이 말이 되고, 행동이 되어 세상이 되고 세상만물을 창조하는 것 아닐까?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 그 사람을 만들고 그의 세상을 만들지.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야. 말이란 눈에 보지 않는 주고받는 아주 소중한 무엇이란다. 그런데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 사실은 형상이 있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로 인해 분노하고 즐거워하고 상처받고 슬퍼하기도 하지. 그럼 내가 하는 말의 형상은 어떤..
이른 아침 숲속이나 강가를 걷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을 누리는 것인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되면 바깥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가 명당이라고 한다. 자연도 자주 찾으면 남다른 애착이 생긴다. 사람도 세상만물도 함깨 하다보면 情이 생긴다. 情이란 함께 할때 생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 중에 하나가 사랑이다. 이 세상에서 천지만물이 생겨나는 것도 사랑 때문이고 유지되는 것도 사랑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종교에서 강조하는 것이 사랑이다. 지금이야 예배당에는 십자가, 예수상 들여놓고, 절에서는 부처상 들여놓고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종교는 사랑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 사랑하며 사랑 타령을 한다. 우리나라의 情이 곧 사랑이라 생각한다. 情이란 진정으로 함께 ..
생활 속의 명상 인간의 삶은 생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생각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이 막혀버리면 궁지에 몰려 결국 파국에 처하고 만다. 이럴 때 그 생각을 보다 더 집중적으로 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명상’이다. 복잡하고 분주한 현대인의 생활에서는 무엇에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렵다. 정신적 소모가 많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일상으로 항상 피곤하며 해결되지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로 정신분열증 같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많은 문제들은 한 가지에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명상이 무슨 대단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수행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공부에 관심을 가지면서 깨닫게 된 것은 ..
백운대에서 언제 부턴가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침일찍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백운대를 오르니 벌써 8시가 넘었습니다. 해는 중천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파란 하늘이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