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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FLOW) 칙센트미하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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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음과 함께 있음 우리 삶의 질은 두가지 요인 즉 일과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밝혀졌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가, 또는 아닌가' 여부는 경험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인간들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체로 인지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인생을 흥미롭게도, 보람있게도 또는 몹시 비참하게도 만들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행복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반면 우리에게는 사생활도 중요하며 가끔씩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막상 혼자 있게 되면 우리는 곧 우울해지곤 한다.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고, 당면한 도전도 없으며 별다른 ..
일의 플로우 경험 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직접 경험의 질은 무시하고 일에 대한 깊은 문화적 고정관념에 의거하여 자신의 동기를 결정짓는다. 일이란 부담이고 구속이며, 자신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직장에서 느끼는 플로우가 즐거운 것이기는 하지만, 높은 도전들을 항상 직면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람들은 집에서 심신을 회복해야 하며 재미가 없을지라도 매일 몇시간은 텔레비전에 앉아 있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무감각하게 되는 것은 심신이 지쳐서가 아니다. 문제는 현대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직업과 그 직업에 관련된 목표를 인식하는 방법이 있는 듯하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과업에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것은 심리에너지..
즐거운 일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생계를 위해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칼로리가 그저 식탁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집도 차도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엄밀한 공식은 없다. 초기 수렵채취인들은 -오늘날 아프리카나 호주의 황량한 사막지대에 사는 그들의 후손처럼- 하루에 단지 3-5시간만 이른바 일하는데( 음식, 은신처, 의복, 연장을 구하는 것)에 할애했다. 나머지 시간에 그들은 대화를 하거나 쉬거나 혹은 춤을 추었다. 이와 반대로 극단적인 경우는19세기 산업노동자 들이다. 그들은 일주일에 6일씩 하루에 20시간을 혹독한 공장에서 또는 위험한 광산에서 고생을 해야만했다. 노동이라는 것은 만인이 다 행하는 것이면서도 그..
지적 활동을 통한 몰입 우리는 정신을 통제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얼마나 미약한지 잘 알지못한다. 특별하게 할 일이 없는 상태로 홀로 남겨졌을 때는 본능적인 무질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별로 할 일이 없으니 이것저것 생각해 보다가 대개는 뭔가 고통스럽고 신경쓰이는 일에 생각을 멈춘다.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한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일로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혹은 가상의 고통이나 최근에 유감스러웠던 일, 또는 오래된 갈등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쓸모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엔트로피가 바로 정상적인 의식의 상태다. 이런 상태를 피하기 위해 현재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로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머릿속을 채움으로써 더 이상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바로 이러한 ..
플로우의 조건 최적 경험이란 주어진 도전을 잘해결할 수 있고, 목표가 명확하고, 분명한 규칙과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암벽등반, 춤, 요트타기, 체스 등과 같은 활동이 플로우를 유발시키는 이유는 그 활동 자체가 최적경험에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이 활동에는 규칙이 있고 이 규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목표가 분명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또한 통제가 가능하다. 프랑스 심리학자 카이유아는 모든 종류의 놀이, 활동을 네개의 범주로 나누었다. 아곤(agon)은 경쟁하는 게임이다. 알레아(alea)는 주사위로부터 빙고에 이르기까지, 확률 또는 요행을 바라는 게임이다. 일링크(ilinx) 또는 버티고(vertigo)는 일상적인 지각을 변형시켜 의식을 바꾸는 활동을 말한다..
삶의 질 향상하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우리가 채택할 수 있는 주요 전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외적 조건들을 삶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외적 조건들이 우리 목적에 잘 부합하도록 우리가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병원의 대기실에는 사오십대의 부유하고 성공한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호화스러운 주택, 값비싼 차 그리고 미국 최고 대학인 아이비리그 학력조차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데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어느날 직시하게 된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외적조건을 변화시키는 것이 행복의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를 계속 소망하고 있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더 멋진 외모를 갖춘다면' 또는 '더 이해심 많은 배우자를 만났더라면 ..'이라고 말이다. ..
의식, 의도, 주의 각 시대의 사람들은 스스로 감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다.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깊은 생각없이 즉흥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했던 구성원은 그 사회로부터 배척을 당했다. 한편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그리 중요하게 평가되지 않던 역사적 시기도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처럼 말이다. 당연히 이런 시대에는 자기감정을 조절하는데 애쓰는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딱딱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대적 강조점이 어떻든지 간에 자기의식을 감수하며 조절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 의식은 신경계라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으로인해 존재하며, 우리의 염색체 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
행복얻기 인간이 행복을 얻기가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인간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창조한 여러 신화들과는 달리 우주는 우리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좌절은 인생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들이 채워지는 순간 또 다시 우리들은 다른 것을 원한다. 이런 만성적인 불만족이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두 번째 이유다. 행복을 쉽게 얻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우주 자체가 인간 안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기권 밖에서 바라보면 이름답고 평화스럽게 보이는 지구의 실상도 보기와는 딴판이다. 지구상에 존재하기 위해 인류는 수백만년 동안 빙하, 불, 대홍수, 야생동물 그리고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미생물과 투쟁을 벌여오지 않았던가? 현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