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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혁신교육은 어디에서 오는가? 전형적인 미국 엘리트대학생들의 사고방식은 도전정신, 오픈 마인드, 그리고 자존감이다.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이들이 지도자가 되어서 이끌어 가게 될 미국 사회의 바탕이 되는 정신이라 볼 수 있다. 세계경제를 주도해 가며 미래사회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는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젊은 미국기업가들이야말로 이 정신과 교육의 자양분 속에서 만들어진 인재들이다. 연방정부 및 정부의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는 유치원부처 중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인데 미국 학생들의 86%가 공립학교를 다니고 종교적 이유나 교육의 질 때문에 사립학교를 다닌다.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고등학생의 80%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대학 입학비율은 60%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입시 또는 직업..
세계화 다음 세상은.. 가을 산봉우리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참 평화롭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깨닫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살아온 한 시대는 인류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라는 것이다. 지금의 세상이 있기까지 인간은 풀기 힘든 문제들을 모두 전쟁으로 해결해왔다. 지금은 잠시 휴식기다. 인간사회는 언제나 전쟁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다. 현대 전쟁무기의 살상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의 호전성은 그 무기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하는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다. 전쟁을 주도하는 세력은 전자정보통신과 자동화기술의 발달로 이제 직접 전쟁터에 나서지 않고 대리전쟁을 치를 수도 있으므로 전쟁을 게임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 대리 전쟁터가 중동지역, 중앙아시아 그리고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많다. 현재 계속되는 내전들은 국가내부에서 같은 민족..
영국: 교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주입식 교육의 가장 큰 폐해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방법대신, 다른 데서 만들어진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수준에서 교육이 그친다는 것이다. 영국교육은 초등학교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과 글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교양교육을 지향한다. 영국에서는 얼마나 읽었나 보다 얼마나 생각했나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책을 읽어도 ‘왜’라고 자문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본격적으로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에세이란 자신의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산문을 뜻한다. 이러한 글을 쓰기 위해 학생들은 글을 배울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수업시간에 교사는 열 문장 정도를 제시하며..
독일: 공부를 잘해야 성공하는가?* 우리나라 교육에서 입시위주 교육을 가장 큰 병폐로 여기고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공교교육을 몰락시키고 학교를 서열화 하는 주범으로 자사고, 특목고를 지목하고 있다. 이런 병폐들을 없앤다고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 이 땅에서 실현될 수 있을까? 제도 혹은 정책 문제일까? 교육제도는 정치, 경제, 문화, 복지 분야를 포괄하는 전체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진화되기 때문에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이전에 전체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울대를 없앤다고, 자사고나 특목고를 없앤다고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학교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어떤 인재로 자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과 토론이 선행 되어야 한다. 이런 공론화 작업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
2022년 8월 구봉산 외
인문학으로 상상력과 호연지기를 키워라 인문학으로 상상력과 호연지기를 키워라: 고승철 (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는 외환위기 원인 중 하나가 인문학적 소양부족으로 꼽았다. 대부분이 성공한 한국인이라 불리는 자들은 자기업무에 관한 지식 외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무역회사 임직원들은 바이어와 상담할 떼 업무 외 대화로 유대감을 갖기위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다고 한다. 대규모 거래일수록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온갖 이야기를 하며 신뢰를 쌓고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은 팔 물건에 관한 외는 아는 것이 별로 없고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가?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이런 것을 공부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인문학으..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홀로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가는 세월은 안타깝고, 숲의 짙은 녹음은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가는 세월은 아쉽고 떨어지는 나뭇잎이 애절하다. 가을 산은 또 왜 이리 적막한가?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늙어 잘 죽는 꿈만 서려 있다. 가을 회포 묻고자 하나 들어줄 이 없다. 요즘 나는 공부를 좋아하고 자연을 찾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삶이 혼란스럽고 힘들 때 어디 도움 받을 곳도, 물을 곳도 없으니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은퇴 후에는 스스로 삶이 민망하니 바깥 세상에 나가기보다 더욱 책을 가까이 하다 보니 나도 모르니 사이에 세상만물에 대한 앎의 욕구가 생겼고, 그 욕구를 쫓다보니 공부에서 즐거움을 느끼..
역사 비 내린 후 도봉산을 오르니 세상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갑자기 일진광풍 一陣狂風이 불더니 눈앞에 산봉우리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교육 중 가장 허술한 것이 ‘역사’다. 나는 역사가 인문사회와 사회과학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역사적 유물, 역사적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등 단편적인 지식만을 열심히 암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외국에서 영어를 못하는 것은 부끄러워하면서 자기 나라의 역사에 대해 무지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초등 4,5학년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독서지도를 한 적이 있다. 역사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그 시대 어떤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고, 그 사건이 그 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 우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