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압박하는 밈
진화심리학자 핀커와 폴 블룸은 언어 덕분에 우리 선조가 정보의 습득과 전달을 생물학적 진화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할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다른 종들과의 경쟁에서 결정적인 이득을 누렸다고 말한다. 초기 인간은 식량의 위치, 영양가치, 안전에 대해 소통했다고 한다. 어째서 오직 인간만이 사냥이나 채집의 문제를 풀기위해 복잡하고, 신경적으로 값비싼 해법을 발전시켰는가? 어쩌면 그것은 인간의 사회생활이 복잡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국 심리학자 로빈 던바는 언어의 기능이 '수다떨기'라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의 대화는 잡담이다. 그리고 수다는 털고르기를 대체한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를 평가하고, 누가, 누구와 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말하고, 찬성하거나 반대하고, 편을 들고, 우리가 살아가는 ..
언어의 기원
조용히 일하는 직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가게, 사무실에서 버스, 기차에서 공장과 식당에서 사람들은 서로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지 않을 때는 라디오를 틀어서 목소리를 듣거나,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을 때가 많다.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도 있다. 편지, 잡지, 아침마다 현관에 배달되는 신문, 전화벨 소리, 종이를 뱉어내기 시작하는 팩스, 홍수처럼 밀려드는 이메일, 여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는 경이적이다. 이게 다 무엇을 위한 일일까? 우리가 왜 말을 하는가, 어떻게 언어를 갖게 되었는가. 왜 언어를 그렇게 많이 쓰게 되었는가. 줄기차게 이야기 하려면 에너지가 든다. 그것도 아주 많이 든다. 생각에도 에너지가 들지만, 말에는 그보다 더 많이 든다. 말하는 중이거나 말..
밈과 유전자
어떤 특징이 있어야 유능한 복제자가 될까? 도킨스는 세단어로 요약했다. 충실성, 다산성, 수명이다. 즉 복제자는 정확하게 복제되어야 하고, 복사물을 많아 낳아야 하며, 복사물이 오랜 기간 존속되어야 한다. 밈 전달의 효율성은 사람의 선호, 관심, 감정, 욕구에 결정적으로 달려있다. 우리가 성욕을 느끼고, 색다른 성체험을 원하고, 식욕을 느끼고, 더 맛있는 음식을 원하고, 위험을 피하고 흥분과 세력을 원하는 것은 유전적인 이유들이다. 라마르크주의라고 할때 보통 획득형질의 유전만을 가르킨다. 그것은 생물체가 살면서 배운 내용이나 경험한 변화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원리다. 유전자는 DNA 암호로서 인체의 모든 세포들속에 염색체쌍들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놓인 특정 유전자에 대해서..
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밈은 남을 관찰함으로써 어떤 행동에 관해서 뭔가를 배우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능력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밈을 모방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광범위한 밈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라는 결론이 된다. 그런 밈에게 한가지 유용한 전략은 한 사람의 뇌자원을 동원하여 자신을 연거푸 재생시키는 것이다. 우리 각각은 매일 수 많은 밈을 직접 탄생시키거나, 우연히 만난다. 우리의 생각은 대부분 밈이겠지만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곧장 죽어버린다. 우리는 말을 할 때 마다 늘 밈을 생산하지만, 대부분은 이동중에 재깍 소멸해 버린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에도, 글로 적힌 말에도, 남들이 행동에도, 기술제 품에도, 영화나 그림에도, 밈이 실려있다. 매일 수백만 부의 신문이 인쇄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