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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수전블랙모어, 김명남

밈과 유전자

어떤 특징이 있어야 유능한 복제자가 될까? 도킨스는 세단어로 요약했다. 충실성, 다산성, 수명이다. 즉 복제자는 정확하게 복제되어야 하고, 복사물을 많아 낳아야 하며, 복사물이 오랜 기간 존속되어야 한다. 밈 전달의 효율성은 사람의 선호, 관심, 감정, 욕구에 결정적으로 달려있다우리가 성욕을 느끼고, 색다른 성체험을 원하고, 식욕을 느끼고, 더 맛있는 음식을 원하고, 위험을 피하고 흥분과 세력을 원하는 것은 유전적인 이유들이다. 라마르크주의라고 할때 보통 획득형질의 유전만을 가르킨다. 그것은 생물체가 살면서 배운 내용이나 경험한 변화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원리다. 유전자는 DNA 암호로서 인체의 모든 세포들속에 염색체쌍들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놓인 특정 유전자에 대해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대립 유전자를 갖고 있다. 한 개인이 지닌 유전자들의 총구성을 그의 유전형이라고 한다. 그의 유전형이 실제로 만들어낸 다양한 특징들은 표현형이라고 한다.

 

유전자는 단백질을 만드는 지침일 뿐이다. 이 지침들이 배아의 발생을 통제하고,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성인의 발달을 통제한다.  그 결과로 탄생한 표현형은 시작된 유전형에 크게 의존하지만, 표현형이 곧 유전형의 복사물이라거나 유전형에 의해 철저하게 미리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새로운 특질을 얻었다면, 다른 언어를 배웠다거나, 피아노를 연주한든가, 근육을 웠다면 당신의 표현형이 바뀐 것이다. 생물계의 유성생식을 하는 종들은 지침복사하기를 따른다. 지침인 유전자를 복사하는 것이지, 그 결과인 표현형을 복사하는 것은 아니다. 밈의 세계에서는 두 과정이 모두 사용되므로 지침복사하기 과정은 다원주의적 과정이고,  생산물 복사하기 과정은 라마르크식 과정이라할 수 있다.  뇌에든 지침만을 밈으로 봐야할까? 종에 적힌 것도 밈일까? 행동은 밈일까? 밈은 DNA 같은 것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밈 진화는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도킨스는 밈이라는 용어를 처음에는 행동, 뇌의 물리적 구조, 기타 다른 방식으로 저장된 정보에 고루 적용했다. 후에 그는 밈은 뇌에 상주하는 정보의 단위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패턴으로 정의했다. 도킨스는 원래 유전자 선택과정에서 복제자와 운반자를 구분하고자 이 개념을 도입했다. 이기적 복제자는 유전자이지만, 실제로 살고 죽는 것은 훨씬 더 큰 단위임을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그 큰 단위는 보통 개체이다. 도킨스는 생물체를 유전자의 운반자로 불렀고, 유전자를 태우고 다니면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운반자는 복제자 집단을 수용하고, 보존하고, 전파하는 단위로 기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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