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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 나를 지켜내는 힘(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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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든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심리치료사들은 의사처럼 환자들에게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환자들에겐 전문가의 지시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심리치료의 문제는 지금까지 어떤 치료법도 보편적인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학문적 연구에서 드물게 그 유효성을 입증받는 방법중 하나는 인지행동치료이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정신질환인 우울증 치료에 거의 필수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하도록 되어있다. 앨버트 엘리스는 인지행동 치료와 깊은 관련이 있는 합리적 정서 행동치료를 교육계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아이들에게 특정생각이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가르치면, 훗날 심리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더 적어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비합리적, 비이성적 생각들이 정서적 장애와 행..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누구에게나 거부감이 들고 참을 수 없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불의를 혐오하고, 어떤 사람들은 불완전한 상태를 참을 수 없어한다. 멍청한 생각을 참을 수 없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뭔가를 강하게 거부하는 것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중요시 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무관심 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수록 더 괴로워진다. 불의보다 정의를, 불완전함보다 완전함을, 어리석음보다 똑똑함을 선호하는 것은 괜찬다. 그 정도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평온하게 지낼수 있다. 그러나 주변세계가 완벽하게 흠하나 없이 정의롭고 완전하고 똑똑해져야 한다고 고집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왜 무엇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과장하고 부풀리는가..
인간은 누구나 얼마간 비도덕적이고 신경질적이다. 모든 사람은 세월이 흐르면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유쾌한 혹은 불쾌한 경험, 습관, 전례가 그런 생각을 굳힌다. 현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어긋나면 적잖은 갈등이 생겨난다. 유쾌한 일은 다시 찾아오지 않고 불쾌한 일만 어찌 그리 거듭되는지...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절대 우리가 익숙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화나게 한다. 반드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떠올려 보라. 절대로 이래서 안되는 것들은 과연 무엇인가? 날씨가 이래서 안되는가? 물가가? 정치가가? 당신이 사는 도시가, 당신의 나라가 이대로는 안되는가? 현재 주변에서 거슬리는 것은 무엇인가? 이대로는 안되는 것, 반드시 변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내면의 독재자 상황을 과정하고 AC사고로 대응하는 결과 내면의 독재자가 등장한다. 감정이 외적인 상황에 달려있다고 믿다보니 상황을 변화 시키는 것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긴다. X가 나를 힘들게 하면 X를 바꾸면 된다. 맞는 말이다. 만약 X가 바꿀수 없는 것이라면? '나는 X를 변화 시켜야 해, 이대로는 절대 안돼'라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상황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세상을 자기 생각대로 만들고자 하며, 뭔가를 견딜 수 없다고 믿음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어버린다. 나 역시 가능하면 기분좋게 있을수 있는 환경을 찾아 편안하고, 쾌적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애써 만든 이상적인 환경이 침해 당할 수도 있다'는 끊임없는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오로지 물질적인 환경을 바꾸는 데서 행복을 ..
생각과 느낌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체질이 다른 것은 맞다. 수천년된 인도의 민간의학 아유르베다에서는 사람을 바타, 피타, 카파라는 세가지 체질로 나눈다. 바타는 공기, 피타는 불, 카파는 흙을 상징한다. 바타와 피타의 기질이 많은 사람은 더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경향을 보이는 반면, 카파 체질인 사람은 여간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기질과 체질은 조정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평온한 사람들을 지루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지루함과 평온함을 혼돈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익숙한 분위기에서 살아가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는 방어적 경향이 있다. 철저히 무너져본 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일은 극중에서는 신선한 전환으로 보일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고통 그자체다. 모든 사람은 언제든지 인생..
평온하게 살고자 여러 일들이 우리의 평정심을 망가뜨려 하루종일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 순간 순간 평화를 누리고 싶어도 다급한 상황이 닥치면, 또다시 감정에 기복이 생긴다. 실직, 테러리즘, 금융위기, 가족으로부터의 스트레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 이런 상황에서 두려워 하고, 분노하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포증이나 우울증에 걸리는 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종종 좀 더 평온하게 살았으면 한다. 마음의 평화가 깨지는 것은 우리가 부지불식중에 하는 몇몇 생각 때문이다. 스트레스 역시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생각의 도움을 받으면 다시금 마음의 평화에 이를수 있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미 2000년 전에 이런 사실을 깨닫고 ‘ 사람을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