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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앤드류 와일, 번역 김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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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의사는 바로 나다. 병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이 드러나도록 하고, 신체가 지니고 있는 잠재적인 치유력을 북돋는 것은 비폭력적인 의학이다. 폴포드 박사는 히포크라테스의 가장 유명한 두 가지 교훈을 경건하게 따른 내 만난 최초의 의사였다. 그 가르침은 ‘무엇보다도 해를 주지마라와 자연의 치유력을 존중하라’이다. 내과 의사로서 일을 해나가면서 그와 함께 보낸 시간속에서 얻은 생각들이 아주 유용함을 알게 되었다. * 우리의 몸은 건강을 원한다. 건강이란 완벽한 균형 상태로 모든 기관이 유연하게 작용하게 하고, 에너지가 자유롭게 순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것은 최소한의 노력만이 요구되는 자연상태이다. 그러므로 균형을 잃어버린 육체는 건강한 상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 치료는 건강한 상태로 복귀하려는 이 경향을 이용할 ..
치유의 비법을 찾아서 건강 여신 히기에이아 숭베자들에게 있어 '건강이란 사물의 자연적인 질서이자 삶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긍정적인 속성'이었다. 그들에 의하면 의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인간으로 하여금 건강한 육체와 그 속에 깃든 건강한 정신을 갖게 해줄 자연법칙을 발견하고 가르치는 일이다. 이들보다 한결 회의적이며 세상살이에 더 밝은 의학의 신 아스틀레피오스 추종자들은 의사의 주된 역할은 질병을 다스리는 것, 그리고 태어날 때나 살아가는 동안의 사고로 야기된 불완전한 요소를 교정함으로써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의학의 본질이나 사람들이 의학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논의는 한번도 없어도 의사들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턱없이 과중해진 의료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만..
자연히 저절로 낫게 하는 치유 우리는 누구나 아프다. 우리의 몸에는 아픈 데가 많고, 우리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우리의 몸에 대해 한없이 적대적이다. 몸이 겪는 아픔은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여전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이러한 아픔의 현상들을 병病이라고 부른다.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질병의 모든 잠재적 요인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거뜬히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면 신비다. 병病은 실체라기보다 아픔의 특정한 현상들에 대한 지칭이다. 병을 통해 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을 통해서 몸에 생겨나는 현상들을 볼 때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생명 활동에서 몸이 갖는 중심성이다. 몸은 환경과 직접적인 부딪힘이 일어나는 장소이자, 이 부딪힘이 야기하는 불헙화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