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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우리 모두의 이야기(패멀라 D.

서문

우리가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모든 것이 역사책의 주제가 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역사책은 통계 숫자와 그에 대한 설명이 그저 사실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는 것으로 그치기 쉬운데, 이 책은 이야기 서술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독서의 장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인간과 자연사이의 인간과 발명품 사이의 고리도 복원해 준다. 인간이 지구에서 사는 것은 시작부터 도전 이었다. 온 세상을 어둠으로 만든 화산의 폭발, 수백년동안 계속된 잔인한 빙하, 인간의 몸에 파고들어 세포 하나하나를 파괴하는 치명적인전염병, 끔찍한 대량 살상 무기. 인간이 이 모든 시련을 이기고, 소규모 사냥꾼 무리에서 에너지 넘치는 대도시의 수천만 인구로 발전했다.  ‘인류 우리 모두 이야기’는 이것을 기록한 승리의 역사이다. 석기시대 이후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지만 21세기의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애물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지도 모른다.

 

137억년전 시간과 공간이 충돌했다. 그 충돌에서 나온 순수한 에너지가 모든 생물과 물질을 구성 하는 원소가 되었다. 이 에너지가 하늘과 바다와 산맥을 만들었고, 인간의 육체도 이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에너지의 원소가 바로 탄소와 수소이다. 인간은 언제 이 지구상에 존재하게 되었을까? 우주먼지에서 시작한 인간을 비로소 인간으로 인정할수 있게 된 시기는 15만년 전부터 이다. 아주 긴 시간 같지만, 우주역사로 보면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간 대부분, 인간은 사활을 건 생존투쟁을 벌였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삶의 터전을 찾아 드넓은 공간을 이동했다. 불과 철을 발명하고 먹을 것을 조달하고 쉴 곳을 마련했다.  ‘인류,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 지혜의 흔적을 찾는 작업이다.  그 험난 배움의 길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은 바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빙하시대의 혹독한 기후와 싸워 인간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운도 상당히 많이 작용했다. 인간은 힘과 몸집이 다섯배나 열배가 큰 동물과 싸워야 했다. 그리고 다른 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약하며 기형이었다. 폭력과 질병과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취약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부모의보살핌도 필요했다. 미국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는 인간의 이런 적응력을 골디락스 수수께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는 상태)에 비유한다. 인간의 역사는 인간 자신의 집단적, 개인적 행동뿐 아니라, 지구궤도 변화 만큼 큰 사건과 밀의 유전자 변이만큼 작은 사건들이 어울려 형성된다. 기원전 250만 년전부터 현생인류가 출현한 기원전 15만년까지 아프리카에는 여러 영장류가 경쟁하며 공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