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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수업(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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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프로젝트 요즘 학생들은 대체로 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 이상할 것도 없다. 연습부족, 잘못된 교육, 휴대폰 문자 메세지, 인터넷 은어, 그리고 사실상 문맹을 부추기는 문화속에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에세이나 독후감은 말할 것도 없고, 응집력 있는 문장 하나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다음과 같이 썼다. ‘ 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만들고, 회의는 준비된 사람을 만들고, 작문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시험을 잘보기 위해 또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 또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을 잘 쓰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글을 잘 썼으면 한다. * 단계1: 문법 하루를 시작할 때 몇분씩 놓치는 시간만..
평생 독서하는 습관 기르기 평범한 사람들의 무서운 힘이 모여 충분히 능력이 있는 아이들이 읽는 것을 좋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막는다. 텔레비전, 비디오게임, 부족한 가르침, 가난, 가족의 해체, 어른들의 지도결여 등이 그런 무서운 힘이다. 학교는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잊어버렸다. 교육청이 지정한 도서목록을 대강만 살펴봐도 학생들이 왜 책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도서목록에 즐거움, 열정, 흥미 같은 단어들이 맨 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본적이 없다. 나는 매일 책을 읽는다. 시험 때문도 아니고, 성취를 위해서도,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냥 읽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이 읽는 것을 좋아했으면 한다. 독서는 교과목이 아니다. 독서는 삶의 기초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젠든지 하는 활동이다...
두 번 다시 속지 않아: 시험에 대한 두려움 떨쳐내기 우리나라 학교들이 갖고 있는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은 아이들이 학생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방해가 된다. '여기에 네 인생이 걸렸다' '네 미래가 바로 여기 달려있다'. 학생들은 시험을 보느라 지쳐서, 이제는 시험 성적이 잘 나오든, 못나오든 신경도 안쓴다. 시험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평가할 필요는 있다. 정확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험이라면, 지금 어떤 기술들을 익히고 있고 또 어떤 부분을 더 보충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정확한 평가자료는 부모에게나, 교사에게나, 학생에게나 모두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평가시스템은 엉망이다. 걸핏하면 수업시간에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이상 시험에 신경쓰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들은 시험결과를 확인 조차 ..
6단계를 향해 , 철부지에서 성숙한 인격체로 신뢰가 있고 두려움이 없는 교실은 아이들이 배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이 옆에 있으면, 모든 일을 너무나 훌륭하게 해낸다. 하지만 선생님이 하루라도 아파서 결근하거나 모임에 참석하느라 학교에 나오지 못하면, 그전까지 너무나 잘 돌아가던 교실이 갑자기 조지 오웰이 소설‘ 동물농장’의 한 장면처럼 바뀌어 버린다. 나는 여러해 동안 학생들이 바르게 행동하는 교실문화를 계발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물론 신뢰감만으론 택도 없었다. 그러다가 나는 알았다. 성공적인 교수법이란 대체로 수년간의 어렵고 고통스러운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갑자기 어느 순간 머리 위에서 전구가 반짝하며 깨닫게 되는 교육적 유레카란 없다는 것을. 나는 수업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6단계를 가르..
진실을 알려줘: 교실문화 개선을 위한 네가지 지침 알렉스는 지저분한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3학년 학생이다. 담임교사는 다짜고짜 알렉스에게 소리부터 지르며, 반 친구들이 모두 지켜보는 알렉스의 책가방에 든 물건을 책상에 와르르 쏟아냈다. 담임은 엉망이 된 알렉스의 책상을 카메라로 찍더니 개학일 행사 때 그 사진을 걸어두고 알렉스가 얼마나 지저분한 학생인지 학부모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 교사는 반 학생들에게 그날 하루 동안 버릴 쓰레기가 있으면, 쓰레기통 대신 알렉스의 책상에 던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알렉스의 부모님이 교무실로 찾아와 관계 강국에 고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교사가 내게 와서 씁쓸하게 자신을 변호했다. '하지만 전 잘못하지 않았어요. 효과가 있었잖아요. 이제 알렉스의 가방이 더 깔끔헤졌으니까요‘ 여기서 나는 진정한 ..
교육, 지름길은 없다 우리 교과서와 부모 중에 지금의 미국문화는 재앙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분들이 있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 운동선수와 스타 연예인을 과학연구원이나 소방대원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런 세상에서 사려깊고 총명한 개인을 키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56호 교실에서 다른 세상을 만들어냈다.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고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가 존중받으며 겸손을 가치있게 생각하고 조건 없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그런 세상말이다. 교사와 부모는 학생과 자녀와 오늘날 교육현실을 진심으로 걱정하지만 무감각하고 무능한 행정공무원과 정치인 앞에 무력함을 느끼기 일쑤다. 아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터무니 없이 낮기도 하다. 인종차별, 가난, 무지가 교정을 휘두르기도 한다. 여기에 감사할 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