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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짐 로허,토니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다

우리는 겉만 훑고 지나가며 수십개의 목적지를 들러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는다. 가만히 멈춰서서  ‘나는 진정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진정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고민하지 않고  일생동안 단거리를 경주하듯 달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능력을 초과하는 일을 맡아도 낮밤을 지새우며 무리하게 애를 쓴다. 그러나 늘 일정을 맞추지 못하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잠을 줄이고, 걸으면서 패스트푸드를 허겁지겁 먹는다, 하루종일 커피를 입에 달고 살며 저녁이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신다.  숨돌릴새 없는 직장 일 때문에 성격은 점점 조급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한다. 완전히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지만,가족과 집 역시 기쁨과 활력의 충전소가 되지 못하고 하나의 부담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하루 일과를 빽빽이 적은 다이어리도 모자라 목에 휴대폰을 걸고 손에 휴대용 단말기를 들고 다닌다. 모니터는 수시로 새로운 메일이 왔다고 알려준다. 이 모든 것들 모두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익숙하다.

* 4시간짜리 회의석상에 앉아 있다. 2시간이 지나면 에너지가 떨어지지만 애써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 아주 바쁜 스케줄에 따라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반나절을 넘기면 당신의 에너지는 부정적으로 변한다. 인내심이 없어지고 날카로워지고 쉽게 화를 낸다.

* 언제나 일과 후 아이들과 놀아 주겠다고 결심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와서도 업무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다.

* 물론 배우자의 생일을 기억한다. 그러나 막상 밖으로 나가 기념일을 축하하기에는 너무 피곤하다.

 

동료를 대하거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우리가 매일 수행하는 일들은 하나 같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모든 생각, 감정, 행동은 언제나 우리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척도는 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사느냐에 달려있다. 못된 직장 상사, 일중독에 걸리게 하는 주변 환경, 주변 사람들과의 불편한 관계, 인생의 위기 같은 것은 분명히 있다. 에너지의 법칙하에서는 당신이 더 많은 에너지를 이 세상에 쏟아 부을수록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으며,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나 환경탓을 하면 할수록 당신 에너지는 부정적으로 변하고 매사에 타협하고 절충하게 된다. 속해 있는 곳이 회사건, 가족이건, 리더란 구성원의 에너지를 총체적으로 조율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리더가 스스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 또 그가 리드하고 있는 사람들의 집결된 에너지를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모시키고 새롭게 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사기가 달려있다.

 

완전 몰입을 위해서는 먼저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집중된 상태에 있어야 하며, 영적으로 눈앞에 있는 이익을 넘어 더높은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2001년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 중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사람은 채 30%가 안된다. 전체의 55%는 그다지 몰입하지 못하며, 19%는 전혀 몰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19%의 사람들은 직장에서 불행하다고 느끼며,  이런 감정을 옆 동료에게 전이시킴으로써 무기력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업무상 몰입하지 않는 노동력으로 인해 생기는 손실은 연간 수조 달러에 이른다. 회사나 조직에 오래 몸담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일에 몰입하는 정도가 낮은데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직장에 6개월 정도 머무르면 38% 정도를 빼고는 몰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3년이 지나면 몰입수치는 22%가 된다. 이에 당신의 인생을 생각해보라. 당신은 어느 정도 업무에 몰입하는가?

 

프로선수의 경우 능력과 기술을 완전히 발휘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선수 내부의 에너지다. 에너지야말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프로선수들은 실제 경쟁에 임하는 10%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나머지 90%의 시간을 훈련에 쏟는다. 프로선수들의 일상은 짧고 집중된 경쟁에 필요한 에너지를 집중하고, 새롭게 하기위한 훈련으로 짜여진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프로선수들의 생활은 판에 박은듯 일상화 되어있다. 경쟁에 대한 엄청난 부담 속에 몇달이 걸리는 시즌을 끝내고 나면 에너지를 재충전 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시간을 얻는 것이다. 이와 비교할 때 평범한 회사원들은 고작 1년에 몇 주 휴가를 갖는다. 휴가마저도 완전히 혼자 쉬거나, 재충전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여전히 이메일과 음성 메일을 열어보고, 답을 하고 업무에 대해 생각한다. 인간은 아주 복잡한 시스템이어서 완전한 몰입은 단순히 한가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를 관통해 파도치는 에너지는 신체,  감정, 정신, 영적 에너지라는 4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신체 에너지는 양,  즉 ‘낮다, 높다’로 측정할 수 있다. 감정 에너지는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 질적측면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 두가지가 가장 바탕이 되는 에너지원이다.

 

당신이 욕구 불만으로 늘 누군가에게 소리 지르거나, 눈 앞에 있는 임무에 완전하게 관심을 집중하지 않거나, 프로젝트를 대충 처리함으로써 매일매일 다른 누군가의 삶을 위기로 내몬다고 상상해 보자. 금새 당신의 에너지는 낮고 부정적인 상태가 되어 모든 것을 건성으로 대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에너지의 수요는 점점 많아진다. 반면 나이가 먹으면서 에너지 생산능력은 줄어간다. 신체적 능력을 가늠하는 일차적인 지수는 '강인함과 인내력, 유연성과 탄력성'이다. 신체적 유연성이란 근육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며 스트레칭은 유연성을 높여준다. '감정적 유연성'이란 외부자극에 대해 경직되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에 따라 적절하고 자유롭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감정적 탄력성'이란 좌절과 실망 심지어 상실의 체험에서 조차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정신에너지 차원에서 말하는 '인내력'이란 오랫동안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또한 '정신적 유연성'은 이성과 직감 사이에서 융통성 있게 움직이고, 다양한 관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영적인 강인함은 손해를 보고 희생하더라도, 존재내면에 있는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영적인유연성'이란 자신과 전혀 다른 가치와 믿음을 관용으로 대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온전히 몰입하려면 모든 에너지 차원에서 강인함과 인내력, 유연성과 탄력성이 필요하다. 가장 풍요롭고 행복하며 생산적인 삶의 특징은 도전에 몰입하는 것이며, 정기적으로 몰입에서 빠져나와 휴식하는 것이다. 충분한 회복도 없이 쉴새없이 에너지를 소비하면 정신적, 감정적 삶의 박동이 멈춘다. 반면에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하지 않으면 신체적 영적인 삶의 박동이 멈춰버린다. 그 어느 쪽이든 우리는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파괴되어 간다.

 

스트레스는 인생의 적이 아니다. 역설적으로 스트레스는 성장의 열쇠가 된다.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어서 평균 수준이 넘는 에너지를 소비시켜야 한다. 그러면 운동 직후에는 근육조직이 미세하게 찢어져 근육기능이 약화되지만, 24시간이나 48시간 정도 근육이 회복할 시간을 주면 근육은 더 강인해진다. 우리 삶의 모든 차원의 근육들 즉 인내심, 집중력, 창의력, 통합능력과 헌신성 등을 키우는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든 차원에서 일상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에너지를 소비하고 다시 회복시킴으로써 성장한다일상적인 수준으로 요구되는 근육을 사용하면 근육은 성장하지 못한다. 신체적 근육뿐 아니라 감정, 정신, 영적근육 모두를 약하게 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불편한 징조가 보이면 뒤로 물러서는 태도다. 우리 인생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요구사항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직 능력이 불충분한 근육들을 체계적으로 생성하고 강화시키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변화는 어렵다.  우리는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어제 했던 방식을 오늘도 되풀이 한다.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의식적이고 의지적 노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의지와 규율이 가능하려면 매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대부분은 그렇게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새 예전의 습관이 자석처럼 우리를 끌어당긴다. 

 

의지와 규율은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억지로 떠미는 것이지만, 일상의 의식은 저절로 우리를 끌어당긴다의식의 힘은 궁극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는 곳에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고,  그를 통해 비축한 에너지를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영역에서 쓸수 있도록 해준다. 당신이 배우자나 아이들과 친밀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면, 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나름의 휴식을 가졌을 것이다. 업무상 아무리 과도한 일이 주어진다 할지라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건 규칙적으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긍정적인 의식은 완전한 몰입에 사용할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변화는 목표, 현실, 행동, 이 세가지 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변화 과정에서 첫번째 단계는 목표를 규정하는 것이다.  습관적인 행동이나 현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본능과 맞서  삶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영감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첫번째 도전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면의 가치에 부합하도록 내 에너지를 쓸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선택하기 보다, 눈 앞의 위기를 무마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비젼은 삶에서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 폭풍에 맞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나침판 구실을 한다.  사람들은 불편한 현실을 피해가려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얼마 만큼의 알콜을 소비하고 있는지, 직장 상사나 동료와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양질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지, 업무에는 얼마만큼 집중력과 열정을 갖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힘든 환경에서도 얼마나 분투하고 있는지 과장하고, 자신이 한 선택의 뻔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그저 내일은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장밋빛을 기대한다.

 

현재 당신이 갖고 있는 습관중에는 유용한 것도 있고 소비적인 것도 있을 것이다. 소비적인 에너지 습관으로는 하루를 근근히 떼울 수는 있어도, 결국 건강과 행복과 성과를 담보로 오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에너지의 분출을 위해 패스트 푸드에 의존하고, 스트레스와 근심을 달래기 위해 담배나 술에 의존하고, 외부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여러 일을 닥치는 대로 하고, 도전적이거나 중압감을 주고, 쉽게 성취하기 힘든 장기 프로젝트는 옆으로 제쳐두고, 사적인 인간관계에는  전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이런 모든 선택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 하나하나 드러난다. 부정적인 습관과 판에 박은 일상사는 파괴적이고 해를 끼치는 반면 긍정적인 습관과 일상사는 기운을 북돋우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