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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짐 로허,토니

스트레스와 회복의 균형

몰입하지 못하는 요인들은 낮은 신체 에너지, 인내심 부족, 부정적인 감정, 인관관계 깊이의 결여, 삶에 대한 열정 부족...먼저 주요 요인은 신체에너지 관리소홀이다. 운동은 과식으로 인한 결과를 상쇄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정신을 새롭게 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대부분은 운동할 시간도 그럴만한 에너지도 없다고 한다. 감정적인 면으로는 인내심 부족과 부정적인 감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머감각은 사라지고, 잘못을 겸허하게 인정하던 사람이 빈정대고 모난 성격으로 변한다. 낮은 신체에너지로 부정적 감정에 빠진다. 에너지는 전염성이 강하며, 특히 부정적 에너지는 자기증식을 한다. 균형을 잃은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친구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란건 마찬가지다. 함께 골프를 치고 맥주를 마시지만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기보다 무의미한 친목도모라는 느낌이 든다.

 

"상사에 대한 불편한 감정과 피곤함, 배우자에 대한 실망,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죄책감은 늘어만 가는 업무에 정신적으로 완전하게 몰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분명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그다지 편안하지 않았다. 변화의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불편하기만 했다. "

 

 활동과 휴식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최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신체가 특정한 활동을 하고 나면 반드시 생화학적인 에너지를 보충해 주어야한다. 이것을 '보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보상이 일어날 때 소비된 에너지도 회복된다. 훈련의 강도가 높아지거나, 성취해야 하는 일이 많을 때는 같은 정도의 에너지를 재충전 해주는게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운동선수들의 경우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프로선수들은 성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를 찾았다. 문제의 원인은 대개 에너지 소비와 회복의 균형이 깨진데 있다. 그들은 신체, 감정, 정신, 영적 차원의 에너지중 한차원 혹은 여러 차원에서 훈련이 과도했거나 아니면 부족했다. 두 경우 모두 잦은 부상, 질병, 근심, 부정적인 사고, 분노, 집중력 부족, 열정의 감소 등으로 성과와 관련된 문제가 생겼다. 

 

스트레스와 회복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은 비단 경제적인 스포츠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국면에서 에너지를 관리하는데 중요한 일이다. 에너지를 계속 소비하기만 하면 에너지 탱크는 점점 고갈되어 간다. 충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 에너지 탱크는 망가진다.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과도하게 회복시키기만 하면, 에너지 탱크는 나약해지고 기능을 잃게 된다. 에너지의 사용과 회복의 리드미칼한 반복은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파동이다파동이 강할수록 우리는 더욱 완전하게 몰입할 수 잇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리더나 매니저가 회의를 하루종일 끌고 가거나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할만큼 늘 일에 파묻히는 분위기를 조성할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과는 줄어들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문화라야 더 많이 헌신하도록 고취시킬 뿐 아니라, 생산성도 높아진다. 자연은 그 자체가 활동과 휴식을 번갈아가며 파동이나 리듬, 물결같은 그림을 그린다.

 

건강한 활동과 휴식의 패튼은 완전한 몰입, 최고의 성과, 지속적인 건강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다. 우리 신체는 휴식과 회복이 없으면 긴장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딴 생각을 하며 실수가 잦다. 심해지면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공격-회피반응'을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왕성하게 분비한다. 그 결과 장기간에 걸쳐 몸안에 독소가 가득 쌓이게 된다. 우리 몸속에서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각성시키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민함, 공격성, 조바심, 자아도취, 타인에 대한 무관심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데도 오랫동안 회복의 요구를 무시하면 만성적 두통, 어깨 근육통증, 위장장애, 심장잘환 등을 얻게 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프로선수들은 본능적으로 포인트 사이의 짧은 시간을 최대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이 낮는 선수에게는 이런 회복의 습관이 거의 없다. 우수한 선수 들은 이처럼 아주 짧은 시간내에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지만, 성적이 낮은 선수는 별다른 습관이 없고 심박수만 경기 내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고 프로선수들은 더 효과적을 휴식하고, 다음 포인트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의식을 행하고 있다. 신체적인 피로 또한 정신집중을 방해한다. 또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직업군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책상에 하루종일 앉아서 내내 긴장감에 쌓여 일한다고 가정해 보라. 당연히 피로가 몰려오고,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게 되어 결국은 업무성과가 떨어진다.

 

“메일과 이동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일을 떠나 진정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풍경 사진을 찍는데 자연의 경치에 렌즈를 클로즈업 하다보면 기분전화도 되고 마음이 한곳에 모아집니다. 사진을 찍는 일은 또한 사업현장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뇌의 창조적 세포를 훈련시켜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휴식도 없이 하루종일 업무에 시간을 쏟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가정에서 조차 에너지를 회복하기는 커녕 끊임없이 정신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피로는 근심, 자기회의, 조바심을 일으키고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조차 감정적인 재충전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원을 갖지 못했다. '24시간 사회' 저자인 마틴 무어-에드는 이렇게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 만든 문명이 요구하는 것과 두뇌와 몸으로 구성된 신체가 요구하는 것 사이의 갈등이다. 우리 신체는 낮에는 사냥하고, 밤에는 잠을 자며, 해가 떠서 지기까지 수십 킬로미터 정도까지만을 갈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24시간 동안 일하거나, 즐기고 지구의 반대편까지 비행기로 날아가고, 생사를 가를 결정을 하고, 새벽부터 해외주식 시장에 접속해 주식을 거래하기도 한다. 기술발전에 의해 속도는 그 결과를 예측하는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 발전과 기계의 활용에 더 무게를 두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인간의 변화와 구체적인 행위에 중점을 두는 인간 중심의 시대는 지나가버린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완전하게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은 주기적으로 에너지몰입에서 벗어나게 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 우리는 바쁠수록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양 여기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거라 믿는다. 친구나 가족들에게는 별 소용도 없는 사람이 되어가면서, 지는 노을을 감상할 시간도 없다. 깊이 숨 한번 들이쉴 시간도 없이 주어진 일을 숨가쁘게 해치운다. 이것이 우리시대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전형이다.” ( 안식일, 웨인 뮐러)

 

아드레 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은 각성작용을 해 그럴듯한 추진력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오랫동안 일하다 보면 기어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인간은 원래 외부의 욕구가 많아지면 더 열심히 일을 한다. 반면 장기적으로 효율성을 높여주는 휴식이나 재충전 같은 요소들은 거부하게 된다. 그 결과 과속에 열중한 나머지 엔진을 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정말 무서운 일은 이제 아예 멈출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주말에 완전히 업무를 잊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곧 일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느껴진다. 항상 뭔가 일꺼리를 찾게 된다. 플러그를 뽑고 식물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게 불가능해진다. 

 

갈수록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더 이상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내가 하는 일에 완전하게 몰입하지 못하고, 다음 일을 위해 서둘러 끝내려고만 한다. 삶의 표면위를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일을 포함해서 모든 중독 행동은 에너지 소비형태를 아주 단선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과로는 현대의 코카인으로 이름도 없는 골칫거리다. 일중독은 도를 지나쳐 강박적으로 스스로에게 지나친 요구를 할 때 나타나며, 일에 대한 몰입과 이완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이 아닌 다른 삶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상실해버렸다. 대부분 중독과 달리 일중독은 사회적으로 권장 되기도 하고, 물질적인 보상이 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대가는 언젠가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다. 스스로 일중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알콜 남용 비율이 현저하게 높고, 이혼이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에 결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건강하지 못한 식단, 수면부족, 지나친 경쟁심, 부족한 신체활동, 과도하게 지속된 스트레스 등 단선적 행동 형태들이 질병에 걸릴 확률을 높이고, 더 일찍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믿을 만한 자료들이 있다. 갑상선 질환은 과로사의 전조로 나타난다. 갑상전 질환이란 일차원적인 삶이 주는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반응이다. 이 질환은 무리한 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도 나타난다. 에너지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쉴새없이 자신을 몰아붙힌 탓이다.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보통 때에도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입맛이 없으며 잠자리에 들기 힘들어지고, 늘 혈압이 높으며 쉽게 짜증이 나고 감정적으로 불안하며, 의욕이 떨어지고 쉽게 다친다. 면역력이 약해져 다른 질병에도 쉽게 감염이 된다.

 

에너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단계적으로 더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시켜야 한다. 물론 그런 다음에는 적절한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 근육이 외부의 긴장에 도전해서 이제까지의 한계를 넘게 되면 과잉보상이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근육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도전에 부딪치게 되면, 다음에 오게될 자극에 대비해 더 많은 근육조직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근육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 감정, 영적인 모든 차원에 존재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현재의 안락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거부한다. '항상성'은 안락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을 말한다. 인간의 생리구조는 현상유지를 지향하게 되어 있다. 이런 안락한 상태가 도전을 받아 뭔가 불편한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의 경보장치가 작동된다. 경각심이 생겨나 다시 예전의 안락한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경보체계나 생리체계는 실제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그러나 늘 일상적인 자극으로는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어떤 활동이든 쾌락의 정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새로운 도전 앞에 자발적으로 드러내놓을 때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얻는 만족감은 그만큼 더 클수 밖에 없다. 안락한 영역에 기꺼이 도전하는 자발성은 그 안락함이 어느 정도냐에 달려있다. 걱정거리가 많고, 에너지나 물질적인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안락한 상태에서 자신을 내몰려하지 않을 것이다. 에너지 탱크연료가 충분치 않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나마 가진 에너지라도 아끼고 제한된 용도에만 쓰려고 할 것이다. 감정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면 우리는 다시 되돌아 가려한다. 회복이란 독소를 제거하고, 재충전한 에너지를 갖고 다시 푹풍을 향해 들어가는 것이다. 위협보다 도전정신을 느낀다면 어떠한 위험과 불편한 요소를 감수하고서도 기꺼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려면 현재의 한계 너머로 자신을 떠밀고 나서, 주기적으로 에너지를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