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 탄천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이렇게 하얀 눈으로 온 세상이 동화의 세계로 변하고 천지가 고요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아이가 엄마와 둘이 걷는 풍경이 너무 평화롭고 참 행복해 보인다.
잘 살기위해 잘 먹고 건강해야 한다. 잘 먹고 건강해야 삶의 의욕이 생기고, 하고 싶은 일도 생기고 누구를 사랑하고 삶이 즐거워진다. 삶이 즐거워야 밥맛도 있고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관심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삶이 다양해지고 풍요롭다. 이렇게 삶이란 순환의 고리로 이어진다. 삶은 좋은 일만 일어나지도 않고 나쁜 일만 일어나지도 않으며,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이러한 삶의 순환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감정관리다.
공부두뇌연구원장 노규식 박사는 ‘공부는 감정이다’라는 책을 썼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감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감정을 관리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감정을 잘못 일으키면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집중하고, 화를 내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감정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잘 하지 못하는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지 못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감정에너지 소모가 많다. 감정관리는 공부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 행위의 모든 것은 감정에서 시작된다. 모든 인간 사회문제는 감정관리를 잘 하지 못하게 때문에 일어난다.
누구를 상대하는 감정코칭은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고 상대의 행동이 아닌 그 행동을 일으키는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상대의 감정을 내가 어찌할 수는 없다. 인정해야 한다. 상대가 그렇게 감정을 일으켜 행동하는 것을 내가 조언하고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한다고 해도 상대가 설득되는 것도 행동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이미 감정이 일어난 상태에서는 상대가 감정을 일으킨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리고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이 몸에 익혀진다면 대인관계에서 잘못될 수가 없다. 특히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한다. 학문적 지식을 교육하는 것 이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식과의 소통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모 자식과의 관계는 그래야 한다. 부모가 자식과 이러한 관계를 만들었다면 최고의 부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