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 정 공 부 (미리암 그린스팬, 이종복 옮

우리는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

 

나는 만일 매스콤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강박적인 불침번 일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문자 그대로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육체적 고통 때문에 바닥에 쓰러졌고, 이 사건이 내가 하는 일을 돌아보게했다. 시리얼을 먹으면서 나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눈물과 피, 고독, 불행, 정신적 외상, 공포를 같이 섭취했다. 신체에 비유한 은유법으로 말을 하자면 나는 이 세상의 고통을 소화할 수 없었다. 나 자신의 몸이라는 실험실을 통해서 나는 세계의 나쁜 소식들과 그것에 수반하는 감정을, 아침밥과 함께 먹고 에너지를 심장을 통해 순환시키지 않으며, 창자에 쑤셔 넣은 채로 가만히 두는 감정 보유자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배웠다. 만성적 불안과 납덩이 같은 육체적 우울로 전이되어버린 슬픔의 모든 것이 내게 일어났다. 두려움이  내장에 스며들었다. 세상에 다한 절망이 나를, 내 몸과 영혼을 침몰시켰다. 나는 우리가 얼마나 세계적 재난과 공포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인간이라는 종이 얼마나 환경파괴를 일삼고 있는지에 대한 사실들은 더 이상 모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것을 뼛속 깊은 곳부터 알고 있다. 우리의 몸은 알고 있다. 지구 그 자체가 아프면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자외선 차단로션에 의해서건,  아니면 기도에 의해서건 간에 보호받지 못한다는 진실을 우리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몸속에 있는 세포들이 암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는 종양에만 그치지 않는다. 몸 전체가 병이 들것이고, 살아남은 세포도 위협을 받을것이다. 우리는 한 몸의 세포들이고, 그 몸은 매일 같이 괴롭힘을 당하고, 고문 당하고, 불에 그슬리고, 중독되고, 황폐해져 간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어둠의 시대와 대면하고, 세계에 대한 우리의 고통을 말하고, 경청해줄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우리의 두려움과 슬픔의 에너지를 우리 스스로 지구를 지키도록 사용하는 방법을 반드시 함께 배워야 한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위험을 경고하며, 슬픔은 우리에게 상실에 대해 말해준다. 그리고 절망은 우리에게 우리의 방식들을 바꾸거나, 그렇지 않으면 희망없이 살아가라고 말한다. 이 전 세계적인 위험의 시대에, 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려움이 없을 수 없다. 오늘 날의 많은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내 최악의 두려움은 내 아이들에 대한 것이다. 내가 세상을 뜬 뒤 내 아들에게는 이 세계가 어떠한 것일지 걱정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아름다운 지구를 황폐하게 만들어 놓은 우리 어른들이 가버린 다음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그 뒤치다꺼리를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니 창피해졌다.

 

 

우리 모두 삶의 그물망 속에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그물망이 중독 되어 있고 ,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지구의 상처들은 곧 우리의 상처다. 우리의 두려움은 우리에게 지구라는 우리의 집을 방어하고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우리는 암으로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거나, 앞으로 죽을 사람들을 알고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 혹은 환경에 의해 유발된 질병으로 시달리는 사람을 알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이 오염된 세계에 의해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래 세대들이 이 묵살당한 공포의 세계에서 자라나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는 방어기제에 의지한채로 우리의 두려움과 슬픔을 저지하면서 요행을 바라고 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정신의 마비 분리 감정의 제한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단기간의 불안과 패닉에 의해 강조된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밤 잠을 청해 보지만 약의 도움 없이는 잠들기 힘들다. 당신의 아버지와 아들 혹은 형제가, 당신이 암으로 판명 될 수도 , 당신의 친구가 이름모를 독성에 오염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일어날 때 우리는 우리가 가까스로 눌러 놓았던 공포, 슬픔, 절망에 접속된다.

 

나라는 한 개인은 잘 돌아가고 있다. 나는 한 아내의 남편이며 두 아이의 아버지이다. 내 건강도 문제없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다. 자, 그런데 왜 나는 이리도 불편한가? 감정의 억제와 폭발, 우울증, 수면장애, 악몽, 불안감, 이러한 증상들은 종종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으로 진단된다. 이 위험한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외상 후가 아니라 외상 전 혹은 현재 외상 증후군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정신적으로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 모두가 지구의 상태에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너무 바빠 증후군: 내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거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사이비 합리성: 감정을 의식과 행동으로부터 분리 되어 있는 것처럼 꾸미는 합리화를 의미한다. 우리의 책임을 어떻게든 다른 곳에 넘겨주고 우리를 위해 해결해주기 바란다. 중독문제: 알코올, 약물, 담배 중독이 일상의 한부분이 되어버렸고, 텔레비전, 사이버 공간,충동적 오락문화는  또다른 중독의 모습이다. 기술문명에 대한 중독은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중독은 고통을 마비시키는 방법이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곳을 통해 느끼는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장벽에 부딪혀 있다. 부정, 사회적 무능력 그리고 독으로 바뀐 감정은 우리의 두려움, 슬픔, 절망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정보를 실천하는 것을 막고 있다. 그 정보란 우리가 지구를 위해 사회질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이 인간이 생존하고 진화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기 위해 필요한 결정적인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감 정 공 부 (미리암 그린스팬, 이종복 옮'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세상에 세상은 우리 안에 있다.  (0) 2009.11.30
두려움  (0) 2009.11.27
절망  (0) 2009.11.26
슬픔  (0) 2009.11.25
감정연금술 일곱단계  (0) 200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