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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 마셜 B. 로젠버그, 캐

보호를 위해 힘을 쓰기(2)

우리가 단지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감수한다면,  우리 관심의 초점은 그 일 자체가 가진 가치에서 멀어지게 된다. 대신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따를 것이냐에 더 관심을 두게 된다. 만약 어떤 직원이 처벌 받을 것을 두려워 한다면 맡은 일은 하겠지만 사기는 떨어지고, 언젠가 생산성도 떨어질 것이다. 처벌이 사용되는 곳에서는 자존감도 떨어진다. 다음 두 질문은 처벌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려 할 때  우리가 왜 원하는것을 못하게 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이 사람이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어떤 행동을 하기를 원하는가?' 이다.  두 번째 질문으로 처벌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내가 부탁하는 것을 이 사람이 하는 이유가 무엇이기를 바라는가?' 두 번째 짊문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은 상과 벌이 우리가 원하는 동기에서 사람들이 행동하는 능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종종 아이들이 방을 청소하는 이유는 권위에 대한 복종, 벌을 피하기 위해서 또 부모가 화를 낼까봐, 아니면 부모의 미움을 사는 것이 겁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NVC는 자율성과 동시에 상호의존에 기반한 도덕 관념이 자라도록 도와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게 되고, 우리 자신의 행복과 다른 사람의 행복이 서로 같은 것이며,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나는 교실의 목적이 처벌이 아니라 공부할 준비가 안된 학생들에게는 갈 장소를 만들어 주고, 동시에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임을 보여줄 수 있다면 될 것이다.

 

기분이 너무 나빠서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생이나 다른 학생들이 배우는 것을 방해하는 학생들이 갈 수 있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교실이 만들어졌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교실을 두는 것이 선생님들이 결정한 일이 아니라, 학생들에게서 나온 생각이다. 때로는 학생들이 자진해서 가겠다고 했고, 또 때로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가라고 했다. 그곳에서 선생님은 학생들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방법은 학교 질서를 회복하는데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  이 방법을 생각해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교실의 목적이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급박한 위험 상황과 같이 대화할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보호를 위한 힘에 의존할 필요도 있다. 그럴 경우 그 의도는 누군가 다치거나 불법을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벌을 주거나, 고통스럽게 만들어 후회하게 하거나, 변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처벌을 내리기 위해 힘을 사용한다면 적대감을 일으키기 쉽고, 우리가 바라는 행동 그 자체에 대한 상대방의 거부감을 강화할 수도 있다.  또 처벌은 서로 간의 호의와 자존감을 해친다그리고 우리 관심을 행동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서 밖으로 오는 상과벌로 돌려놓는다. 비난과 처벌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