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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달라이 라마의 성경 강의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1절-10절)

 

고통을 잘 들여다보면 어떤 고통은 해결책이 있어서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잇다. 마음훈련으로 몸으로 느끼는 고통을 덜어줄 수는 없지만, 불필요하게 겪는 심적고통은 막아줄 것이다. 어떤 문제가 있는데 만약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아무런 걱정을 필요가 없다. 반면 벗어날 길도 해결책도 없다면, 이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불교경전 입보리론행론)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인과법칙이다. 여러분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하면 그것에 따른 특정한 결과를 얻게되며, 만약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런 결과를 얻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아무 노력없이 진리도 해탈도 얻을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처님을 역사속 한 개인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인간본성을 완성시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불교수행에서 특별한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현상을 하나한 떼어서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자비심을 생각해 보면 자비심은 감정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한 데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무엇이 그런 감정상태를 일어키는 것일까? 자비를 베풀면 내 삶에 어떤 결과가 찾아오는가? 이러한 질문을 수없이 많이 던질 수 있다.  이러한 질문으로 자비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자비심은 감정이입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덧없는 인생의 본질을 아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다면, 자비심은 강력해진다자비심을 독립된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비심은 하나의 감정상태이지만, 동시에 인간의식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감정상태이며 다른 모든 감정상태와 똑같은 본질을 갖고 있다. 한 개인에 대해 분석할 때도 생김새를 먼저 본다. 그 사람이 누군가를 결정하는 요소중 하나는 문화적 배경이다.  그리고 남성인지, 여성인지, 태어난 국가, 그가 믿는 종교 등의 영향을 받는다. 불교 수행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뛰어난 지성과 흔들림 없는 신앙심,  지혜를 갖춘 사람은 영적 수행을 잘 받아들일 수가 있다. 다음은 지적 수준은 높지 않지만 단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머리는 좋지만 의심하고 망설이는 사람은 마음이 안정될 수 없어 영적 수행을 못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영적수행자가 이성으로 판단해 어떤 이해를 얻고 그것이 비탕이 되어 믿음과 확신을 갖는다면 그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믿음의 근거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확신이 행동하게 하는 강한 동기가 된다. 불교에서 영적수행에 지성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적 이해없이 감정과 본능에 치우친 신앙심, 자비심은 오래 갈 수 없다.  어떤 상황, 환경에서 약해지고 흔들리기 쉽다. 누구나 특별한 일을 이루고자 소망한다. 이 소망을 마음에 새기고 절차에 따라 서약의식을 치른 사람은 더욱 강한 동기를 갖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의식절차가 중요하다영적상태로 갈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  예수의 모친과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무리가 예수를 둘러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대답하시되,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앉은 자들을 둘러 보시면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 뜻대로 하는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 (마가복음 3장 31절-35절) 

 

이 말은 진정한 자비는 개인적 집착과 편견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것임을 알게 한다.  불교에서도 자비심을 일으키려면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들에 대한 평등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는 친하지 않는 사람과 적은 멀리하고 반면에 친구, 가족에게 지나칠 정도로 친근감 애착을 보인다. 상대가 누군가에 따라 감정이 극단적으로 달라진다. 이러한 편견을 넘지 못하면 진정한 자비심이 생길수 없다. 이러한 마음이 집착을 만든다. 모두 나와 같은 사람이다. 상대 역시 하느님의 창조물이다.  자신을 살아 있게 하고 나아가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 음식, 집, 명성까지도 다른 사람들 협력과 도움으로 생겨난 것이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특히 그러하다. 생활의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첩첩산중에 홀로 있으면 명성이 있을 수 없다. 이처럼 삶의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이 관여 되어있다. 이타주의나 자비심을 실천하는 데도 타인이 필요하다. 그 대상은 바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것을깨닫는다면, 자신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의 친절에 보답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러한 확신이 든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삶과 아무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든가 그 사람에게는 무관심한 태도를 가져도 좋다든가 하는 생각은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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