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한 마음-달라이 라마의 성경 강의

원수를 사랑하라.

“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너 오른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되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 까지라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를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게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  이 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치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오. 세리도 이 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 같이 아니하느냐 .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마태복음 5장 38절 -48절)

 

이 세상에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공통된 언어, 메시지가 있다.  종교적 전통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더 좋다.  명상은 정해진 수행이나 대상에 계속해서 가까워지는 것을 말 한다. 진정한 성찰을 통해 자비, 인내, 사랑이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확신할 수 있다. 이때가 되면 더 이상 분석하지 말고 오로지 그 확신에 마음을 붙들어 매야 한다. 이것이 자비에 대한 집중 명상이다. 자비,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키워나갈 수 있다. 감정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좀 더 본능적인 것으로 이성과 관계 없는 감정이고, 두 번째는 자비와 인내심처럼 본능적이라기보다 이성과 경험이 바탕이 된 좀 더 건강한 감정이다.  왜 그 감정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잘 알고, 또 그것이 좋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 마음속에서 그 감정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내면변화가 일어나 마음안에 자비심이 충만하게 되면, 그때는 명상하는 미음이라든가 명상의 대상이라든가 하는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 대신 자비심이라는 형태로 마음이 새로 태어난다. 마태복음  5장에서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자비를 베풀겠는가라는 말은 대승불교에서 사상과 동일한 의미다.  이 말뜻은 동물조차도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게는 사랑과 자비와 동정의 감정을 보인다는 것이다. 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참을성과 너그러움과 이해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해는 비추는 곳을 가리지 않는다‘  해는 만물을 비추며 어떤 차별도 두지 않는다. 모든 생명에게 사랑을 베풀고 차별하지 말라.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 시각에서는 윤회와 환생을 생각하는 것이 평등심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스도교에서 평등한 마음을 키우려면 창조론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모든 존재는 하느님에 의해 창조 되었기 때문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믿음이다.  모든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똑같은 신성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성과 비슷하다. 하지만 평등하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어서는 안된다. 이 평등심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에게 관용과 인내와 사랑, 자비를 베푸는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를 명상해야 한다.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친구와 적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손해와 부정적인 면을 따져봐야 한다. 이러한 감정이 자비와 사랑을 키우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참고 인내하는 마음을 키움으로써 장점과 미덕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하느님에게 바치는 최고의 제물이다. 제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질적 제물, 찬양의 노래 등이 있다. 최고의 제물은 하느님이 바라는 원칙대로 삶을 사는 일이다. 인내심이 많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평온하고 고요한 삶을 산다는것을 알 수 있으며, 더 행복하고 감정적으로도 더 안정되고 건강하다.

 

 

'선한 마음-달라이 라마의 성경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나라(3)  (0) 2019.07.16
하나님의 나라(2)  (0) 2019.07.15
하나님의 나라(1)  (0) 2019.07.12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0) 2019.07.11
종교에 대해  (0)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