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라는 것은 깨어서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는 자기가 자각하는 세계를 말한다. 무의식은 자기가 자각할 수 없는 의식이고, 그 깊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무의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상황이 무의식의 깊은 창고에 들어가서, 행동이나 사고 , 감정,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무의식은 의식이 표현되기 전 신체언어로 표현될 수도 있다. 기쁜 상태, 괴로운 상태가 언어로 자각되지 않고 신체로 표현 될 수 있다. 왠지 힘들다. 우울하다. 불안하다는 것도 자각하기 힘들고, 의식해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의식 세계만으로 우리 마음 전체를 담아내기는 부족하다. 우리 마음을 바로 읽어내려면 무의식 세계를 포괄해야만 마음 전체를 다 알 수 있다.
무의식이란 우리 인류의 역사가 한 인간에게 녹아 들어가 있는, 인간 영혼의 심연이라고 말한다. 무의식의 창고에는 우리가 소화할 수 없고, 너무 부담스러웠던 기억, 특히 상처가 된 모든 경험들이 보관되어 있다. 무의식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무의식은 개인의 경험만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성격이나 유전적인 것도 영향을 준다. 어릴 때의 생각이나 감정들은 굉장히 용량이 제한되어 있고 정보처리도 잘못한다. 그래서 어릴 때 경험은 어떤 것들인지 제대로 판단하거나, 해석하거나, 지각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런 경험들이 우리 마음속에 축적되어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그 바탕 위에 자기 나름대로 해석한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 자기만의 무의식이 만들어 진다. 그리고 그것은 의식으로 연결된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실수들도 사실은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세계를 통해 보면 이유 있는 행동이다. 약속 시간에 늦거나 잊어버렸다는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를 만나기 싫거나 불편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태어나면서부터 경험되어진 모든 것이 기록되어 상황에 따라서 일어난다. 그것이 마음이다. 그러나 이런 후천적 경험 말고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특히 생존에 관련된 것은 이미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채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을 수도 있다. 높은 곳에 가면 오금이 저려 움직일 수 없다. 이 고소 공포증은 거의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높은데 올라가면 위험하다는 경고이고, 우리 몸은 생존반응으로 매우 조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왜 자면서 꿈을 꿀까?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뇌는 꿈을 꾸는 동안에도 깨어 있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꿈을 꾸면 에너지를 더 쓰고 뇌 사진을 찍어봐도 깨어 있을 때 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눈도 맑아지고 호흡도 빨라지는게 깨어 있는 것과 같다. 반면 꿈을 안꾸는 수면은 몸은 편해지고 에너지가 떨어진다.꿈은 현실생활에서 오는 갈등,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기제이다. 우리가 살면서 얻게된 기억과 생각, 그의 모든 것을 가지고 살 수 없다.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고 지워야 할 기억이 있다. 어쩌면 꿈은 전날 있었던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다.사람의 행동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뇌관에서 이루어지는데, 뇌관이 망가지는 병인 파킨슨 병이나 치매 , 뇌 신경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꿈 행동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치매나 파킨슨 병을 갖고 있는 사람중에 30-40%는 발병되기 10-20년 전부터 일반적으로 꿈으로 나타난다.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을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또 많은 경우 무의식적인 것이, 그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의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무의식은 그 이외의 모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르고 있다.
광고는 의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비자를 설득해서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권유하고, 유도하는 의도적인 메시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심리적인 거부를 갖고 있다. 때문에 광고를 의식적 수준에서 보여주면 거부감만 갖게 되므로, 상징을 이용해서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광고를 본 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갖고 싶은 충동이 생기거나, 구매하고 싶은 의도를 갖게 된다. 예쁜 물건을 보게되면 예뻐서 갖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자기는 원래 이런 물건이 필요했었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러나 사실은 무의식인 충동이 그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소비자들이 특정 물건에 대해 충동을 느끼면, 구매행동이 급격히 이루어진다. 의식적인 수준에서 구매욕구를 느끼면, 다른 의식이 나한테 너무 비싼 물건이라 필요없는데 왜 사야 하나? 라는 식으로 구매를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적으로 사면, 왜 그 물건을 사는지 모르면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구매행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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